사는 얘기

삶의 향기200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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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님 덕분으로 이젠 제대로 글을 쓸 수 있게 됐네요. 사실 제가 감히 이런 곳에 글을 쓸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고, 사실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얘기도 없고, 여기 좋은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처럼 글 솜씨도 없어서 망설여지기만 합니다. 그래도 여러나라에 계시는 분들의 눈을 통해서 한 나라를 보면서, 한 곳에 머물러 있지만 함께 경험을 공유하게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게 되는데요. 한국어 연습도 할겸 몇자 적어보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독일 이고요. 독일 중에서도 북쪽에 있는 브레멘이라는 도시입니다. 아마 중고등학교때 역사책에서 한자동맹, 한자 도시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중세시대에 독일 북부에 있는 뤼벡을 중심으로 자유무역을 위한 동맹을 결성했었고, 여기에 가입한 도시들 중의 하나였죠. 아님 유명한 브레멘의 동물악대라는 동화를 통해서 이름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사는 얘기

그리고 이 동물악대는 브레멘시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관광을 하러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은 꼭 악대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곤 하지요. 나 브레멘에 왔다갔습니다 라는 도장의 의미도 돼고요. 저도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요. 지금 위의 사진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내에서 중심가에 위치하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작고 볼품이 없어서 찾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었죠. 그리고 드디어 동상을 찾아냈을때는 실망 대 실망이었습니다.

 

이제 따뜻한 성탄이 다가옵니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구정과 비교할 수 있는 큰 명절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성탄 전에는 시내 중심가에 성탄장(場)이 열려요. 크고 작은 매상에서는 겨울에만 먹을 수있는 각종 음식들 작은 도너스 비슷한 것, 향료 (제가 알기로는 계피와 가공안한 설탕으로 알고 있는데)와 함께 조리한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와인 등  (역시 음식이 안빠집니다.),  계피향을 넣은 과자들 등을 판매하지요. 그냥 지나갈 수 없죠.  성탄 장식용품 판매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품, 손으로 만든 초들 아니면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기구들도 여기서 볼 수 있답니다.

 

사는 얘기

 

 

 

 

사는 얘기

성탄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요. 여러분들도 즐겁고 기쁜 성탄절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좀 성탄인사가 이르지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얘기는요. 처음에 독일에 왔을 때는 지나가다 흔히보는 중세식의 성당이나 독일 전통집들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 굉장하다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왔는데요. 옆집에 명동성당 보다 더 멋있는 성당이 있고 뭐 그런 셈이지요...  시간이 가니까 /응 있구나/ 뭐 이정도가 되더군요.

바글대던 명동의 거리가 그리워지고, 만원 전철이 그리워지고...

아무리 세련된 양부모님의 집이 멋있어도 역시 자신의 뿌리는 속이지 못하나 봅니다. 무슨 애국주의적인 발상은 아니고요. 부모님이 못배우시고, 세련되지 않으셔도 역시 우리 부모님이 라는 생각과 맥락을 함께 하겠지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사진을 통해서 브레멘의 성탄 풍경을 맛보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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