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4급남친, 부모님의 반대....

우리어쩌지,,?2008.07.03
조회1,254

http://pann.nate.com/b1886798

 

안녕하세요.. 28살의 결혼을 앞두었던 직장녀입니다....

위에글은 제가 작년에 올려서 톡이 됐던건데요.. 저글도 봐주시고 지금 글도 봐주시면 감사....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남친은.. 지체장애 4급입니다. 외골증이라는 병인데요...

저당시만해도 오빠가 외골증인지는 몰랐고 장애가 있고 유전이 된다고만 알고있었죠..

그리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결혼하기로 결심했어요..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참 많았어요..

 

집에 서로 인사도 드리고.. 나름 결혼에 대한 기대와 행복함이 가득했었죠..

저번주 일요일.. 상견례를 했어요..

저희 부모님.. 반대하시네요.. 당연히 반대하시겠죠..

시아버님, 시어머님, 큰시누이,, 그리고 우리 오빠,, 몸이 다 안 좋으시니까..

더군다나 유전이니까,, (오빠네는 4남매구요.. 큰누나랑 오빠만 몸이 안좋아요...)

 

월요일 저녁,, 엄마가 후회 안하겠냐고 말씀을 꺼내시며 약간의 반대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화요일 저녁,, 아빠엄마 두분 다 절대 허락 못하신답니다..

알아요.. 왜 그러시는지 충분히 알아요.. 저도 부모님께 너무너무 죄송해요..

화요일밤 엄마랑 술 한잔 마시면서 말씀 드렸어요..

오빠 포기 못하겠다고.. 엄마아빠한테는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포기못한다고..

그리고 모든걸 다 자세히 말씀 드렸어요.. 그래도 안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저도 나름 고민 많이했고 각오도 했고 무엇보다 오빠 정말 사랑해요..

 

엄마가 그러셔요.. 부모를 버리고 그놈을 택하던지 그놈을 버리고 부모를 택하던지..

참..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부모를 버려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고 어제..

오빠를 만났어요.. 만나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한걸 꾹꾹 눌러참았어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막 억지로 웃고 오빠 챙겨주니까...

갑자기 오빠 코가 빨게지더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더군요..

그거보자마자 저도 눈물이 그렁그렁.. 마음이 너무 아파요..

서로 눈물 꾹꾹 참으면서 밥도 꾸역꾸역먹고.. 동작대교(?)로 갔어요.

 

거기서 저 오빠 끌어안고 엉엉 울고.. 우리 오빠 계속 나 다독여주고..

저요.. 오빠 포기 못하겠어요. 물론 부모님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오빠.. 얼마나 힘들었던지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더라고요..

비오는데 둘이 꼭 끌어안고 엉엉 울었어요.. 마음이 찢어질것같아요..

오빠가 계속 미안하다고.. 자기가 못나서 미안하다고.. 저 포기 못한데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오빠가 어제 그러더라구요.. 항상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살았었다고..

화내고 짜증낸거 정말 너무너무 후회한다고.. 미안하다고..

 

저희 어떻게 해야하죠? 제 친구들도 말리고 있어요..

왜 고생을 사서하냐고.. 힘들거 뻔히 보이는데 왜 그러냐고.. 잠깐 아프고 평생 웃으라고..

왜 다들 그렇게만 생각하는걸까요...

전 나름 각오도 하고 결심도 하고.. 오빠가 곁에 있어야 편안함을 느끼는데..

오빠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니고... 유전 안될 확률도 있는건데..

우리 정말 행복하게 살 자신있는데...

 

앞으로 부모님 설득하려면 오랜시간이 걸리겠죠? 너무 겁나고 두려워요..

부모님께 먼저 말씀 못드린 제가 제일 잘못한거겠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밖에 없어요..

 

에휴.. 글이 너무 뒤죽박죽이네요..

제 글솜씨가 형편없는걸 오늘에야 알았네요..

 

저희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헤어지라는 소리는 말아주세요. 저희 절대 안헤어져요.)

부모님 설득할수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부모님이 끝까지 반대하시면 어떻게해야할지 알려주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