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빵의 추억

이넘시키2008.07.04
조회524

뭐... 다른 분들처럼 서두에는 저도 마찬가지로 써봅니다.

수시로 눈팅만 하고 재미있는 글들 보고 혼자 피식 웃곤 합니다.

 

근 10년전 추억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때는 1999년 즈음으로 기억하네요.

뭐... 대한민국에서 힘없고 빽없고, 잘나가는 연앤(전부는 아니죠~)빼고는

누구나 가는 남자라면 의무사항인 군대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뭐... 지금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가요프로그램에 여자가수 나오면, 샤워하다말고 내부반으로

튀어들어와 넋놓고 보곤 했었죠

당시 카수들을 보면 핑클, SES, 에즈원, 박지윤, 엄정화, 보아 등.... 보면

환장하는 여자 카수들이 있었습니다.

 

훈련 및 야근 근무나갈때 뚜껑(일명 하이바)을 쓰면 내피 끝에 머리가 아주 뭐같이 눌리는

관계로 속에 신문지나 손수건을 깔고 쓰곤 했죠

신문지는 부대 특성상 스포츠신문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흐흐~

신문 연애면의 좋은(?) 사진을 기똥차게 오려내서 하이바 속에 끼워서 쓰고 나가서 살짝 보는

재미도 쏠쏠했죠.

 

상병때인지 병장때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강산이 한번 변할 시점이라~ ^^;

모 상사분의 지시로 후임병하고 4명이서 부대 인근 야산에 칡뿌리를 캐러 갔습죠~

건빵(혹시 모를 재난에 대비한 비상식량으로 준비 ^^)과

맛스타(군용 캔음료)를 건빵주머니에 넣고~

맛스타는 개인적으로 복숭아맛이 젤 좋았던 것 같네요.

 

한창 칡뿌리 캐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길래 가봤더니,

야산에 묘지를 이장한다고 어르신 3분이서 작업을 하시더군요.

 

칡뿌리파 일행은 그 근방에서 쉬엄쉬엄 캐고 있었고요~

어르신들이 저희 일당을 보시고선 옛생각 난다고 건빵을 찾으시기에~

안그대로 먹으면 목이 겁나게 타는지라, 다 꺼내드렸죠~

다행히 맛스타는 모르시는듯~ ^^;

 

어르신들 께서 작업하시면서 드시려고 사온 빵을 대신 내주시는데

그게 핑클빵이군요. 국진이빵은 들어봤는데 ㅡㅡ;

저희 칡뿌리 일당은 4명이라 4개를 받았습니다. 으허허허~ 이런 횡재가~

빵보다는 안에있는 스티커에 확 눈이 들어오더군요.

 

성유리 걸려라 성유리 걸려라~~~~~

이미 빵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스티커~ 스티커~

4개중 1개는 효리, 다른 1개는 유리, 2개는 요가비됴낸 멤버가 나왔습니다~

 

내놔~ 성유리 내놔~ 후임 빵에서 나온 유리를 뺏고, 요가비됴 멤버 스티커 줬슴다

뭐.. 다름 합의하에 교환~

 

부대 복귀해서 하이바에 붙여야징~ 으하하~ 생각만 해도 신났습죠~

이후 근무나갈 때마다 한번씩 봐주는 센스와~

나의 쩔은 땀냄새에도 항상 웃어주던 성유리~

 

갑자기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요즘 웃을일들 없죠? 사는게 힘들죠?

내가 지금 하는일,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별일 아닌것도 그 때 당시에는 고민을 많이 하곤 하죠~

오늘 Friday입니다~ 다들 한잔하시고 즐건 휴일들 되세요~~

쐬주한잔 하실분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