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래?(Want to play?)

먼훗날 2008.07.04
조회225

우리집은 골목에서 중앙이 아니라 모퉁이

쪽이었는데 내가 앉아 있는 계단 앞이 친구

들의 놀이 무대였다. 놀이에 찬여하지 못해도

난 전혀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끼지 않았다.

아니, 지금 생각하며 아마도 내가 소외감을

느낄까봐 친구들이 했던 배려였다.

 

골목길에서의 일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같다 

하루는 우리 반이 조금 일찍이  끝나서 혼자

집 앞에 앉아 있었다. 마침 골목을 지나던 깨

엿장수가 있었다. 아저씨는 가위만 쩔렁이며

내 앞을 지나더니 다시 돌아와 깨엿 두개를 내

밀었다,

 

그 순간 아저씨와 내 눈이 마주 쳤다.

아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주 잠간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괜챦아!" 무엇이 괜챦다는 

건지 모른다 돈 없이 깨엿을 공짜로 받아도 괜챦다는 

뜻인지, 아니면 목발을 짚고 살아도 괜챦다는 말인지?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내가 그날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한 곳이라고,

좋은 사람이 있고, 선의의 사랑이 있고 

"괜챦아"라는 말처럼 용서와 너그럼움이 있는 

곳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내일 계속할께요

이 밤은 우리 주위에 아직도 선한 

분들이 억수로 많다는 사실만 

가지고 감사하며 잠을 잡시다.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