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게 웃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해요.

The glory.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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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사는 올해 22살이 된 남아에요. 한 일주일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6월 27일 밤, 강남역에 위치한 힙합 클럽을 찾았습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고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주말을 맡아 군대 휴가 나온 친구놈이랑 스트레스 풀러 오랜만에 찾았죠. 제가 현재 8월 말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미친듯이 놀아보자!' 하고 입장했습니다. 그 날도 별 일 없이 친구랑 둘이서 음악에 맞춰서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Kanye West'의 노래가 나올때면 미친듯이 춤을 춰댔죠.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날 따라 은근히 눈을 마주친 한 여자분이 계셨습니다.(제가 일방적으로 쳐다봐서 눈을 마주쳤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분과 함께 계셨었고 웃지 않으셔서 조금 차가운 듯한 인상이셨어요. 그렇게 주시 아닌 주시를 하고 있다가 4시 정도 였던 것 같아요. 그 두분께 다가가 용기내어 말을 걸었습니다. 근데 잘 웃지 않았던 이 전의 모습과는 달리 제가 가지고 있던 선글라스를 달라는 둥, 민증 보여 달라면서 이리저리 장난을 치는 모습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 여자분의 웃는 모습이 참 예뻤고 기억 많이 남았습니다. 사실 그 때만 생각하면 제가 제 자신을 속인게 화가 납니다. 그래도 저는 클럽이나 나이트 같은 곳에 가면 제 학교와 제 전공 제 이름, 제 나이 등등을 속이지 않았었습니다. 단 한번도요. 근데 그 날따라 그 여자분을 속이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분은 24살이라고 하셨고 전 22살임에도 불구하고 23살이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제가 장난섞인 거짓말은 잘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거짓말은 쉽게 들통이나곤 하거든요. 그 여자분께서도 제가 거짓말 하는게 눈에 보였을겁니다. 여하튼 그 여자분은 '먼저 연락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긴채 전화번호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렇게 상황이 종료가 됐고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 삼일째 연락을 드렸습니다만 받지 않으셔서 넷째날 오후 1시쯤 연락을 드렸습니다만 전화번호가 본인 것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여섯째 날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같은 번호로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으시더라구요. 역시 이 번호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 기회를 빌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클럽에서 그냥 어떤 모르는 남자가 와서 말 걸었다고 쉽게 치부해 버릴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특정한 공간속에서 얼마만큼 진실한 모습과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를 하느냐가 한번의 만남으로 끝날지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의 인연으로 지속 될 지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 여자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주세요. 웹상이라서 저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방법있다면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있습니다. 오셔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감은 잡히실거에요. 연락주세요. www.cyworld.com/ahnjh19

 

해맑게 웃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