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피부 때문에 남친의 애정이 식었어요.

치명적콤플렉스2008.07.05
조회44,408

헐..어째서 이런 우울한 글이 톡입니까-_ㅠ..

글 읽는 님들마저 칙칙하게 만들어버린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에요-_ㅠ..

댓글들 다 잘 읽어보았는데.. 너무 부러워요..

피부가 어떻든 모두모두 사랑해 주는 남친이 있는 톡커님들이..

댓글 읽어보면서.. 자꾸 우리는 사랑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친한테, 오빠가 내 피부 거슬려한다는 거 알게 되었다고. 그거 안 이후로 나도 도저히 오빠 얼굴을 못 보겠다고. 너무 상처받아서. 우리 잠깐 시간을 갖자고. 그렇게 말했고요..

남친은 계속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전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남친에 대한 좋은 감정이 저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 상태고요..

여튼 댓글 다신 님들. 님들의 결점마저 사랑해주는 그런 착한 남친들 놓치지 마시구, 예쁜사랑하세요^ㅡ^..

여러분. 혹시라도 살다가, 피부 안 좋은 사람한테는 괜히 피부 가지고 태클걸지 말아주세요

피부 안 좋은 사람들한테 굳이 그렇게 꼭 집어 안 말해줘도 자기 피부 안 좋은거 다 압니다.

정말 피부 좋으신 분들은 이 감정 몰라요. 

피부 하나 때문에 자꾸만 자신없어지고, 비참해 지는 사람들 은근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좀 배려해 주세요^ㅡ^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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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소에 톡 눈팅을 즐겨하는(;;) 21살 여자입니다;; -참;; 상투적인 멘트군요;;-

다름이 아니고, 남친의 말 때문에 엄청 충격을 먹어서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ㅠ

저에겐 23살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이 제가 좋다고 남친의 친구이자 저랑 친한 선배한테 저와의 연결(;)을 부탁했고,

그렇게 여차저차 해서 남친한테 고백받고 사귀길 약 80일...

처음엔 그냥 그랬던 남친이.. 조금씩 조금씩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지더라구요. 나름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저번주, 전 참으로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저와 남친을 연결시켜준 그 선배에게서.

남친이 그 선배에게 그런 말을 했다더군요.

"XX (저를 말하는 것임;) 는 정말 다 좋은데 피부 안 좋은게 너무 눈에 거슬린다. 가까이서 그 애 피부 보면 감정이 확 식는 것 같아. 그렇다고 얼굴을 안 볼수도 없고. 진짜 미치겠다." 뭐 대충 이런 말들...

제가 실은 아버님의 피를 진하게 물려받은 영향으로 11살 때부터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11살 때부터 19살 때까지 장장 9년을 여드름과 함께 했어요.

20살 때부턴 다행히 여드름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만, 얼굴엔 여드름이 남기고 간 패인 흉터들이 좀 많이 남아있게 되었어요.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고통을 참아가며 여드름 흉터 치료 시술을 한 8번 받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거울보면 예전보단 정말 많이 나아졌다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었는데...휴..

저에게 피부는 가장 최고의 약점이자, 가장 최악의 콤플렉스입니다.

이 피부 때문에 사춘기 시절 예민하고 여린(?) 여자 아이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던지.

진짜 한창 땐 거울도 보기 싫었고, 세수할 때마다 약 바를 때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근데 그 마음의 상처를 다른 사람도 아닌 남친이 확 건드려 잡아 뜯어 놓았으니..

그 선배는 제가 피부때문에 오랫동안 많이 아파했던 것 잘 아니까, 남친의 그런 말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저에게 다 털어놓은 것 같은데.. 참 마음이 심란하네요. 지금이나마 남친의 그런 마음을 알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건가... 이런 마음과 또,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 마음들이 뒤죽박죽.. 휴..ㅠ

선배 말만 믿을 수가 없어서 어제 남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내 피부 때문에 애정이 식냐고.

아... 그 때 남친의 그 당황하는 표정이란.

얼굴이 새빨개 져선 어디서 그런 개소리를 들었냐고 막 화내더군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남친의 뻔히 보이는 그런 행동에 더 화나고, 더 절망스럽더라구요.

지금 심정은 진짜 아기피부 같은 사람 하나 잡아서 페이스 오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톡커 여러분들.

여러분들도 연인의 피부가 안 좋으면 사랑이 식나요? 정이 떨어지나요?

피부 안 좋은 사람을 보면 절대 사랑의 감정이 안 생기나요?

피부가 안 좋은 사람은 사랑할,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건가요?

제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피부가 민감성이라 진한 화장을 하면 피부가 다 뒤집어 져서 옅은 화장을 하고 다녔는데.. 피부가 다 망가지더라도, 파운데이션 한통 다 쓰더라도, 꼭꼭 피부 숨기고 다닐 걸 후회도 되고..

이 사람이랑 만약 헤어지더라도, 제가 자신있게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이번일 때문에 사람들하고 1미터 이내에서 얘기하는 것도 꺼리게 됩니다. 정말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