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투성이 아줌마

그날에퀸2008.07.05
조회633

저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47세의 아줌마랍니다

한 3년 되가구요

지금은 많은 발전을 하여 단골 고객도 많고

매일 택배싸서 보내기 바쁠정도로

너무너무 일이 바쁘답니다

 

처음엔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퇴직금 받은걸로 사무실까지 얻어서

과감하게 혼자서 시작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내가 겁도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그렇구,

요즘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건망증이 점점 심해져서 그런지

실수가 잦네요ㅠㅠ

전에 직장생활할때는 왠만해서는 실수를 안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걸핏하면 두군데 물품을 서로 바꿔서 보내는 실수를 하거나

운송장에 적힌걸 잘못보는 바람에 엉뚱한 물품을 보내곤 하니...휴

교환에 주려면 포장비에, 왕복택배비에..

때로 급하다고 난리치는 고객 만나면 퀵으로 쏴줘야 됩니다

오늘도 영수증 정리좀 하느라고 퇴근도 안하고 앉아있는데..

따르릉 전화가 왔네요

 

고객 : 거기 ooo죠? 제가 물품을 2개를 시켰는데 하나만 왔네요

저 : 그럴리가요? 박스를 뜯어보세요. 박스안에 두개가 들었을 거예요

고객 : 박스가 달랑 한갠데 뭘 뜯어요?

저 : 네????? 박스안에 뭐가 들었죠?

그제서야 아차 싶어서 배송내역을 쭉 확인하니 신설동으로 갈 물건은

일원동으로 가고, 일원동에 갈 물건이 신설동으로...

고객 : 오늘 쓰려고 했는데 어쩝니까?

저 : 에휴 죄송합니다..지금이라도 다시 퀵으로 보내드릴까요?

고객 : 됐어요. 오늘 늦었으니 월요일 아침일찍 퀵쏘세요..

 

전화를 끊고 일원동 고객한테 물품이 잘못 갔다고 알리려고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월요일 출근하면 아침부터 퀵불러서 처리해야될텐데..

그래도 같은 서울로 갔으니 다행이지 부산이나 제주도로 잘못 갔으면 어쨌을까?

가끔 제주도로 잘못 가는 때가 있는데

반송되서 돌아온 물품을 보면 박스는 너덜너덜... 

 

자꾸만 실수가 잦아지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정말 노력해도 안되는거 같아 두렵기만 하다

내 희망은 나이가 50, 60, 70이 되도 내 일을 갖고 열심히 하는건데

오십도 안되서 벌써부터 이렇게 실수투성이라면

내 소중한 고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될테니...

지금 나는 마음으로 고객들과 만나는 이 일이 정말 좋기만하고

너무너무 행복해서

누구한테 맡기고 싶지 않을만큼 소중하고 중요한데...

가끔씩 내 자신때문에 화가난답니다

어찌하면 똘똘한 아줌마가 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