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배우생활 9년째입니다

꿈이있기에2008.07.06
조회537
제가 연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새 천년이 지나서 또 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999년에 제가 결심했던 2000년 새해에는 반드시 저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결심도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연기를 시작했던건 순전히 저의 자만심이었습니다.
학창시절때 저의 끼와 재능은 반,아니 학교전체에서도 독보적이었고 그 동네에서 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방송에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이세계를 얕보았던것도 사실입니다.
동네 어느 잔치,미팅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저는 방송국을 가서 엑스트라를 하고있을때도 방송이 돼면 제 얼굴이 알려질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있었습니다.

그것이 1회,2회, 어느덧 9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저의 이름을 알아주는사람은 없습니다.
무명개그맨보다 저는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그들은 개그무대라는 무대가 있었고, 사람들앞에 나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명연기자는 불러주는 사람이 없으면 방송에 나갈수없습니다.
무명연기자의 고통과 아픔은 여러분들은 모르실겁니다.

태왕사신기의 오광록씨,영화배우 이문식씨,그리고 이기사의 주인공인 준기씨. 전 이런분들과 같은 작품을 한것이 많습니다.
특히 준기씨와는 마이걸,플라이대디플라이,발레교습소등 3~4작품을 같이 했습니다.

비씨와 저의 다른점은 연기력이겠지요..
비씨는 어떠한 단역을 맡아도 그 케릭터에 빠져들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주 큰역을 맡은것처럼 보였을겁니다.

작품이 끝나면 준기씨와 같이 충무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였던것이 생각납니다. 그런 그분이 요즘 많은 작품에 나오는것을 보면서 아주 뿌듯했습니다.

저는 올해가 오기전 한작품에 더 출연할수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 이번 작품에 제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저의 이름은 밝히지 않겟습니다. 그것은 연기자로서의 제 마지막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만 알아주십시요.
진정한 배우가 되기까지 무명배우는 피나는 노력을 한다는것을요.

준기씨가 더욱 더 큰 배우가 되기를 바라며.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