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컴플렉스 고치기-펀글

김용성2003.12.04
조회1,617

요즘 또 선거철이 다가오자 다시 지역감정에 대한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그런 얘기들이 이어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나라 국민성을 들먹이기까지 하는 경
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면 결국엔 <조선사람은 안돼.>라고 하면서 말을 맺기 마련이죠.

하지만 좀더 냉정하게 우리 역사를 뒤돌아보면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중부권을 옛 삼국에 비유하면서 우리 민족은 분열주의적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삼국시대가 분열의 시기였습니까?

아닙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분열된 나라가 아니라 원래 다른 나라였습니다.

만주와 한강 이남의 좌, 우에 자생적으로 생긴 처음부터 세 개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단일민족으로 통합되어 융화가 되어있습니다.

수백년간 다른 환경에서 서로 경계를 하던 세 나라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신라
에 의해 통일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후삼국의 혼란기 외에는 계속 일관되게 하나
로 뭉쳐있었습니다.

이런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 있습니까?

또 하나 많이 회자되는 얘기 가운데는 작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조선시대의
붕당정치적 부터 저 모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나라가 어떤 식으로 정치가 발전했는지 모르시는 말씀입니
다.

전제 왕권의 시대에 권력싸움으로 피가 튀기는 역사로 치면 우리나라는 말 그대
로 양반입니다.

유럽의 역사,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중국의 역사를 보십시오.

정말 엽기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큼 피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또 민주주의의 발전을 봐도 그렇습니다.

서구 선진국들은 18세기부터 근 200 ~ 300년간 시민의 힘과 정치권력이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 역사 역시 피의 역사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광주항쟁이나 부마항쟁과 같은 사태, 그보다 훨씬 규모면이나 희생자
면에서 큰 사건이 서구 사회에서는 숱하게 이어져내려왔고, 그 피흘림 속에서 민
주주의도 자라났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3년 전쟁이 끝난 후의 폐허 속에서 다시 나라를 추스
린지 겨우 50년입니다.

대한민국을 건국한지 겨우 반세기만에 우리는 이제 평화롭고 자유로운 정권교체
가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부분은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경제는 또 어떻습니까?

사람들은 자꾸 G 8 이나 OECD 가입국과 같은 선진국과 우리 나라를 비교하는데
그런 나라들과 우리는 처음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그 나라들은 거의 모두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남의 나라의 고혈을 빨아먹음
으로써 부를 축적했고, 그럼으로써 늘 저만치 뒤통수가 보이지 않을만큼 앞서
가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이제 그 뒤통수가 보이는 나라도 있고 몇몇 나라는 이미 우리나라가 추월한 경
우도 있습니다.

지금 2차 대전 직후에 세계 열강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나라 중에 사회, 정치,
경제 분야에서 제대로 안정된 나라는 다섯 손가락에 겨우 꼽힐 정도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또 어떻습니까?

그 부분은 너무 잘 알고 계시니 더 이상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조선 사람은 그게 문제야!>
라며 쉽게 내뱉어지는 말은 옛날 일제 강점기 시대때 일본 사람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을 비웃으며
<조센징은....>
이라며 욕을 해대던 그 잔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빨리 청산해야할 아주 기분나쁜 잔재입니다.역사 컴플렉스 고치기-펀글

- 용재생각 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