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다가 사람 잡았습니다 ㅠ.ㅠ

휴이2008.07.07
조회179

휴~ 너무나도 어의없기도 하고 웃음만 나옵니다 ㅡㅡㅋ

 

사연내용을 이렇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한국전력 전기 일을 하고 있답니다

 

돌아오는 주말을 즐길 생각을 하며

아침일찍 출근해서 여느때와 같이 자제창고부터 둘러 보게됬져

자제 창고에 좀 쥐가 많아요^____^

그래서 출근하면 창고에 바닦에 깔아놓은 쥐 끈끈이에 쥐가 잡혔나 안잡혔나부터 보게 되져

처음에 깔아놓았을땐 좀 잡히는가 싶더니 요즘은 안보이더라구요

 

모 잡힐만큼 잡혔나보다 하고 창고 마당 한켠에 키우는 개집에 개를 보러 갔드랬져.. 개밥도 줄겸 ㅡㅡ;

개집에 다가간 순간 기겁을 했습니다

개집 바닦에 구멍이 몇개 있었는데.. 왠걸 구멍으로 쥐가 머리를 내밀고 바람을 쐐고 있는게 아니겠습니다.. 근데 쥐구멍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놈(?)들이 한두마리가 아니였습니다 ㅋㅋ

 

일단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쉬고 있는 직원들을 다 불렀져

" 행님들 개집밑에 쥐구녕에 쥐들이 썬텐하러 나오는나본데요"

 

이말 듣자마자 후다닥 몰려 나왔습니다. 사실 쥐 때문에 사무실 형들 골치꽤나 썩었거든요.

얼마전엔 쥐 잡는답시고 창고 하나를 통째로 물건 들어내고 쥐 사냥을 하곤 했습니다

 

일타로 상근이형님.. 삽하나를 들고 쥐구녕에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쥐가 어디 가만히 맞고 있을놈들인가요 ㅡㅡ; 맨땅에 삽질이나 다름없져 ㅋㅋ

 

하는 행동이 얼마나 웃긴지 다들 배를잡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좀 있으면 저에게 다가올 불행을 알지도 못하고 말이져 -_-;;

 

쥐가 나오질 않자 물호수를 쥐구녕에 밀어넣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물이 넘치지 않고 계속 쥐 구녕으로 들어 가는 겁니다. 이것들 건물 밑 바닦에 아예 땅굴을 파놨나 봅니다. 얼마쯤 지나자 물이 호수를 넣은 옆 쥐구녕에서 넘처 흘러 나오더군요.

쥐구녕 한쪽 옆에선 상근이형님... 막삽 한개를 번쩍들고 폭격 대기중이였고 다른형들은 빗자루 꽃괭이 각목... 저도 얼른 삽 하나를 들었습니다.

 

6.25전쟁때 중공군이 이래 몰려왔을라나요.. 갑자기 쥐들이 쥐구녕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놀래서 입이 안 다물어졌습니다. 정말 새카맣게 나오더군요.

 

학살은 이때부터 시작됬습니다. 나오는 족족~ 무조건 폭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징그럽더니 어느순간부터인가 스트레스 해소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야만인 이라고 하진 마세요.. 처음엔 저도 그랬는데.. 이게 쥐를 패다보니 희열로 느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ㅡㅡ; 맞아 죽은 쥐를 보니 대충봐도 한 푸대는 될꺼 같습니다.

 

얼마나 패고 있었을까.. 한참을 패고 있는데 팔뚝만한 쥐가 나오더니 제 쪽으로 달려드는겁니다. 너무 놀래서 휙~ 피할려고 했는데 바닦이 물바다라 한쪽 발이 쭐쩍~ 미끌어 지면서 휘청했죠.. 그 순간.. 허리에서 뚜둑~ >.<

" 아~ O됐다.. ㅅㅂ"

 

바닦에 널부러진 쥐 시체들... 그런 쥐를 물어뜯고 있는 개 두마리... 삽,각목,빗자루로 학살을 하고 있는 직원들... 이런게 아비규환 이라고 해야 할라나요

한참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저... 결국은 한방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병원에 가서 침맞고 전기치료 받고 물리치료 받고... 날씨도 더운데 허리는 다치고... 쥐 잡다 다친 허리... 이거 산재처리 해야되나요..OTL

 

이 사건이 일어난게 주말 아침인데 필자는 오늘까지도 침대에서 허리 부여잡고 뻗어 있답니다.

사무실에선 쥐잡다 다친건데 어쩌겠냐고 몇일 푹 쉬라고 하는데.. 이게 잘 된건지.. 불행인지..

 

아.. 제 이런 모습을 보고 웃고 있는 쥐가 생각나는건 왜 그럴라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