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참 답답합니다 ㅠㅠ 이글 좀 봐주세요

매점엄마2008.07.07
조회266

*참으로 답답합니다*

 

저는 도곡역 앞 학원건물 1층에서 매점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걸어봐도 다섯 걸음이면 충분한 공간에서, 학원에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을 주된 대상으로 열심히 일하다 보면 비록 빚으로 시작한 장사지만 하루하루 나아지리라는 희망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2층에 있는 은행이 1층으로 내려오겠다면서 자리를 내놓으라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아들이 대학생이 되고 나니 학비로 드는 돈 만도 만만치 않고, 원호 대상자인 남편의 건강도 부쩍 안 좋게 되어, 집 안에서 뒷바라지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은행 매장은 2 층에 있고, 365일 자동화 기기를 위하여 은행이 전세 낸 공간 중 남은 자투리 공간에 전전세로 운영되고 있던 매점을 권리금을 주고 인수하였습니다. 물론 가지고 있던 돈이 없었기에 거의 전액을 빌려서 시작했구요.

 

전 가게 운영하시던 분과 은행간의 전전세 계약이 13개월 남아있었고, 일반적인 저의 생각으로 은행지점이 문을 닫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오래도록 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저의 형편에 무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작해 본 것인데, 은행에서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저로 인한 손실을 법적으로 묻겠다고까지 합니다.

 

전전세 계약서 상의 계약기간이 지나도록 은행에서 아무런 말이 없기에 통상적인 개념으로 계약이 연장된 것이라 보았으니, 적어도 이번 10월 말까지는 저에게 이 공간의 사용 권리가 있다고 믿었는데, ‘두 달 안에 비우시요’라는 통지서를 받고 보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끙끙 대며 두 달 기한을 넘겼습니다.

 

계약기간 동안 세입자를 보호해 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면 향후 1년간 같은 조건으로 임대계약이 연장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라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먹고 매일 가게 문을 열지만, 불안한 마음에 심장 뛰는 소리가 앉아있어도 제 귀에 들려옵니다.

 

날이 지나 갈수록 은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얼굴은 굳어져 있고, 은행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이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성 안내와, 제 가게로부터 나오는 임대료 까짓 껏 은행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비하적 어투, 그리고 임대 보증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협박적 언사 하나하나가 제게는 바늘이 되어 꽂히는 듯 합니다. 제 형편과 처지를 알아 주십사고 은행장님께 편지도 보냈지만 아무런 답이 없네요.

 

국내 최대 은행이라 불리 우는 거대 기업이, 이 작은 공간에 매달려 있는 소시민의 꿈과 희망을 이렇게도 무참히 짓밟는 상황이 참으로 답답하고 억울하여 여러분께 하소연이라도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제발 제가 저의 권리라 생각하고 있는 10월 말까지만이라도 운영하게 해 주셔서 고스란히 잃어버리게 될 권리금의 일부나마 수익금으로 충당하게 도와주세요.

 

저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