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연령 어린 제 남친을 소개합니다.

-2008.07.07
조회352

26살짜리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제 남친은 대학 졸업하고 성실히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몇년째 연애하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저 아껴주고 배려해주고

그래서 저도 남친을 좋아하는데 맘에 안드는점이 있어요.

남친이 만화책이랑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ㅠㅠ

첫번째로 만화책입니다.

나이가 적은것도 아니고... 중학생 고등학생때 끝냈어야할 만화책을

아직도 좋아라 합니다.

대학생때는 어쩌다 한번씩 만화책 보는 모습을 보면 아직 어려보이는게

귀엽기만 했어요. 그런데 날이갈수록 해가 갈수록 그놈에 만화책

끊어버리지 못하고는 매번은 아니지만 어쩌다 차에 타면 뒷좌석에 반납해야할

책들 몇권씩은 싣고 다니더라구요.

한날은 제가 잔소리좀 했습니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만화책 읽냐고.. 이제 좀 끊으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고는 그날 이후로 만화책이 제 눈앞에 잘 안보이더군요.

전 혼자 "이눔 똥강아지.. 말도 잘듣네.." 하며 아직은 내 말빨이 쫌 먹히는구나~

하면서 흐뭇해하고 있었죠. 그런데... 한참 지난 어느날 차 쓸일이 있어서

하루 빌렸습니다. 아무리 남친이지만 차 쓰고 그냥돌려주기 미안해서

주유도 쬐끔 하고 차가 쫌 지저분하길래 세차나 해줘야겠다 싶어서

셀프세차장에 갔죠. 거의 다 하고 터는김에 구석구석 트렁크까지 털어줘야겠다

싶어 트렁크를 열었는데....... 거기 만화책이 빼꼼히 "내 요있다!!" 그러고 있는겁니다.

한편으론 하는짓이 귀엽기도하고..

사실 저는 중.고등학교때도 만화책을 본적이 없거든요.

친구가 빌려와서는 재미있다고 빌려주는데 몇장 넘겨도 별 흥미를 못느껴서

그냥 돌려주고 그랬어요. 그래서 뭐가 그리 재미있나 싶기도 하고..

아참, 또있어요. 제 남친 게임도 좋아합니다.

남친이 차사기 전까진 몰랐어요. 집에서야 게임하는지 안하는지 제가 안보니 알수가없고

한달에 두세번 친구들 만날때면 항상 겜방을 가더라구요.

남친이 어느날 자기 겜방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냐길래...

"난 술먹는것 보다 좋은데?? 술먹으면 돈도 많이 쓰고 몸도 상하고

술주정 하고 그런거 난 싫어.  게임 중독같이 맨날 빠져서 사는거 아님 술먹는거 보단

더 좋은거 같아" 라고 말했었는데 졸업하고 직장을 잡으면서

차를 사더니 차에 네비게이션을 달더군요. 그리고는 운전하면서 게임채널 틀어놓고 봐요~

저는 게임 할줄도 몰라서 틀어놔도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남친은 차에 타면

게임채널 보면서 운전하느라 나한텐 관심도 없어요..ㅠㅠ

제가 뭐라고 했더니만 자기 친구들은 만나면 주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게임채널을 열심히 봐야 친구들한테 이길수있다네요.

평소에 겜방 죽돌이들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던 저라 남친이

게임중독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런모습이 딱히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남자분들.. 게임은 보통 몇살때쯤 끊으시나요??

설마 결혼해서도 저러는건 아니겠죠??

차라리 이제는 게임보다는 술먹으며 친구들과 고민을 상담한다던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제 남자친구 모습이 보고싶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