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사람들 vs 예의없는 어르신

요즘 젊은이2008.07.07
조회694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톡에 돌아다니면서 예의범절의 기본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많이 읽게 되는데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어른들(특히 중년 남성분들)의 'out of 예의'에 대한 글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희 형제를 가르치실 때, 어른은 일단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공경받을 이유가 충분 하다시며 예의를 지켜 대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요즘들어 부모님의 가르침에 의구심이 들이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남자친구와 사우나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맥반석 계란을 먹고 체하는 바람에(^^;) 제가 등을 두드려 주고 있었어요. 한 9시쯤이라 자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다들 여기저기 앉아서 먹고 마시고 수다떨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애기들은 막 뛰어다니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한참 두드리고 주물러주고 괜찮은지 묻고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우리쪽으로 오시더니

'이런 이 xxx, 뭐 이런.. 씨x 쯧' (진짜 딱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_@;;)

이렇게 말씀하시며 손가락질 몇번 하시더니 남탕에 쑥 들어가셨습니다. 남겨진 저와 제 남자친구는 왜 욕을 들었는지도 모른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희가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 날 사우나에서는 애정표현이 아니라 저는 남자친구의 등을 보고 앉아서 두드려 주는거였구요, 남자친구는 속이 안좋아서 그런지 별 말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웃고 떠들 상황도 아니었고 두드리다 간혹 지압해 주면 간지럽다고 해서 다시 두드리는.. 누가 체해서 등 두드려 본 일 있으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그 상황을..

 

저희보다 더 떠들고 장난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어째서 저희한테만 손가락질 하시며 욕을 하셨는지, 그냥 커플이라 그랬던 건지(그날따라 찜질방에 커플은 저희밖에 없더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 밤에 잘 때 보니까 숲사우나(시원한 방..) 문 앞에 자리잡고 딱 누워서 사람들 오도가도 못하게 해 놓고 자고 계시더라구요..

 

비단 이런 분 뿐만 아니라 에어컨 틀어놓은 버스에서 갑자기 창문 열고 담배에 불 붙이던 아저씨- 버스 안에서 담배 피시면 안돼지 않냐 말씀 드렸더니 니가 버스 전세냈냐고 하시던, 만삭이었던 저희 언니 지하철에서 자리 생겨서 앉으려고 할 때 밀치고 그 자리 앉으시던 아주머니, 카드 배달 왔는데 집이 너무 외진데 있어 찾기 힘들었다고 다짜고짜 욕 하시며 카드 봉투를 바닥에 내팽겨지고 싸인 받아간 지하철퀵 할아버지 기사님 등.. 정말 많이 계십니다.

 

조선시대에도 '요즘 젊은것들..'에 대한 문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어른들은 세대차이가 나고 가치관이 다른 젊은세대를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세월이 흘러도 이러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것이 어쩌면 당연 한 듯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바꿔 생각 해 보면 그 분들도 젊으셨을 때가 있었지 않습니까?

 

물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없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같은 또래인 제가 봐도 한심하고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젊은이들을 그렇게 매도하고 막 대하시는 몇몇 어른들을 보면 나는 커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에게도 매너 좋게 행동하시는 어른들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그럴때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하구요.. ^^;

 

이런 일이 있을때면 그냥 피하는게 상책일까요? 이렇게 백날 인터넷에서 떠들어도 바뀌는것 하나 없다고 하는데.. 예의없는 젊은이들 무리로 매도되지 않기 위해서 그냥 참고 지나가긴 하지만 황당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명하게 상황을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