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부부의 맹세.

녹두장군20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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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ㅡ

 

눈부신 벗꽃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

저녘이 어스름 몰려 올때쯤

퇴근길에 안개꽃 한무더기와 수줍게핀

장미 한송이를 준비 하겠습니다.

 

날기다려 주는 우리들의 집이

웃음이 묻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게 입가리고 웃는

당신의 호호 웃음으로

때로는 능청 스럽게 바보처럼 웃는

나의 허허 웃음으로...

 

때로는 세상 그누구도 흉내 낼수없는

우리 사랑의 결실이 웃는 까르륵 웃음으로.

 

피곤함에 지쳐서 당신이 걷지 못한 빨래가

그대향한 그리움 처럼 펄럭대는 오후.

곤히 잠든 당신의 방문을 살며시 닫고

당신의 속옷과 양말을 정돈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때로 구멍난 당신의 양말을 보며

내가슴 뻥뚫린 듯한 당신의 사랑에

부끄런 눈물도 한방울 흘리 겠습니다.

 

능력과 재력으로 당신에게 군립하는

남자가 아니라 당신의 가장 든든한 쉼터

한그루 나무가 되겠습니다.

 

여름이면 그늘을,가을 이면 과일을,

겨울이면 당신몸 녹여줄 장작이 되겠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봄 나는 당신에게 기꺼이

나의 그루터기를 내어 주겠습니다.

 

날이 하얗게 새도록 당신을 내품에 묻고

하나 둘 돋아난

시린 당신의 흰 머리 카락을 쓰다 듬으며

당신의 머리를 내팔에 누이고

꼬옥 안아 주겠습니다.

 

휴가를 내서라도 당신의 부모님을 모셔다가

당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걸 보렵니다.

그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ㅡ 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ㅡ

 

눈이 오는 한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봉지를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 역에 서 있겠습니다.

 

당신이 돌아와 육체와 영혼이 쉴수 있도록

향내 나는 그런집 으로 만들 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게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의 향기로,

때로는 진정한 향수의 향기로.

당신이 늧게까지 불켜놓고

당신의 방에서 책을 볼때

나는 살며시 사랑을 담아

레몬넣은 홍차를 준비 하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 으로써

있어도 없는듯,없으면 서운한

맘편히 이야기를 털어 놓을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것 같은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구석에 많이 자리 잡을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와 슬기로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한줄기의 등대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 처럼 아님 반딧불 처럼

당신의 가는길에 빛을 드리울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 서리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당신을 만나 작지만 행복 했었소"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