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가위란건 경험했던 일...

발눈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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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덥다보니 옛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때는 2001년 여름. 강원도 고성에서 25인승 미니버스 운전병이였을 시절입니다.

 

요즘처럼 무지막지하게 더운 여름날 서울 육군사관학교에 배차를 받았습니다.

 

군대차량들 다 그렇듯이 제차도 낡고 오래돼 장거리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혹시모를 비상시를 대비해 정비병을 한명 데리고 갔지요, 육사까지 별탈없이

 

도착해서 간부들 떨궈주고, 나무들로 둘러싸인 그늘을 찾아 차를 주차하고 정비병과

 

저는 낮잠을 청했습니다. 그 더운 날씨에 차안에서 낮잠잔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참 미친짓

 

이였던거 같습니다.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숨쉬기가 곤란하고 온몸이 마비?된것과 같은

 

느낌이 오더군요. 저는 가위란걸 경험해본적이 없었기에 아 이런게 흔히 말하는 가위라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고통스럽더군요^^;;

 

한참을 악마?와 싸우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됐고, 그냥

 

새로운 경험에 멍해 있었는데, 옆에서 자던 정비병이 일어나더니 느닷없이 저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는겁니다. 저는 땀을 많이 흘려서 물어보나 했습니다. 근데 이어서 하는말이

 

자기 꿈속에서 어떤 이상한 할머니가 나와서 김병장 ( 제가 김씨입니다. ) 빨리 깨우라고

 

했다는겁니다. 그 말을 듣는순간 더위는 날아가고, 그 뜨거운 태양은 왜 그렇게 무섭게

 

느껴졌던건지... 제가 가위가 눌렀다고 말하자 그 친구도 당황하고 둘이 덜덜 떨었답니다.

 

지금 쓰고보니 별로 안무섭네요ㅡㅡ;; 그당시엔 둘다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는데... ㅉ

 

아무튼 날도 더운데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