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주저앉아 펑펑울던 나의 연하 남친.

옴마야2008.07.10
조회2,259

안녕하세요~

 

올해 23살 먹은 대학 졸업반 여자입니다.

 

저에겐 사귄지 5개월가량 되는 세살 어린-_-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네 이제 스무살이죠 ㅜㅜ.........

 

교복입고 졸졸 따라다니던 놈이ㅋㅋ 어느 새 스무살이 되더니, 제 눈에도 남자로 보이더군요.

 

게다가 전 지금까지 워낙 부드러운(-_-) 남자분들만 만나봐서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와일드한 남친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사실....... 말이 좋아 와일드지, 솔직히 성질이 좀 많이 더러워요.

 

운전하다가도,,,, (남친이 차나 오토바이를 매우 좋아해요. 차 튜닝하는 게 삶의 낙이라는-_-)

 

십원짜리 욕하는 건 기본이죠 ㅜㅜ 일단 눈빛부터가 매우 날카로워요.

 

어딜가서 시시한 시비가 붙어도 반드시 싸우고 이기고야 마는ㅋㅋ 성질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저 알게 모르게 싸움박질도 많이 하고 다니는 듯 하더군요;

 

성격도 무뚝뚝 -_- ㅋ 그래서 남친이 맨 첨에 저 좋다고 따라다닐때도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워낙 표현도 없고 말도 없고 -_- 입 열면 욕이고 해서;;;;

 

뭐 지금은 저에겐 완전 다정다감하죠ㅋㅋ 애교도 많이 부리게 됐고 잘 웃기도 하구요.

 

주변 친구들이 여자친구 생기고 인상이 달라졌다고들 한대요.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런 남친과 며칠 전에 술을 한 잔 했답니다.

 

이제 군대 문제도 두드러지는 시기여서,,,ㅠㅠ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술자리를 끝냈죠.

 

근데 둘이서 세 병을 마시고 좀 취했었는지

 

술집 밖으로 나온 후 좀 다퉜어요-_-

 

남자친구랑 저랑 집이 좀 멀어요. 술은 제가 사는 동네에서 마셨구요.

 

버스는 끊기고 남친 차 대리운전 부를 돈은 없고-_-;;;;;;;;;;;;;;

 

전 남자친구가 걱정되서ㅠㅠ 남자친구를 집까지 태워주겠다는 형이 있는 곳까지

 

남자친구를 데려다주려고 했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부득부득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대요.

 

저는 집이 바로 앞이라 금방이지만, 남친은 집도 멀고 술도 됐고 하니 ;

 

제 딴엔 제가 남친을 그 형이 있다는 곳까지 데려다주고 싶었죠.

 

그랬더니 남친이 '니는 여자고 내가 남자고 난 니 남자친군데 무슨 소리냐' 라고 하길래

 

제가 술김에-_- '니가 나보다 더 어리니까 걱정되서 안 된다' 고 ...........그렇게 말해버렸죠.

 

맨 처음 그 말 듣고 평소처럼 성질을 부리기 시작하더군요;

 

'ㅆㅂ어리다고 무시하냐 내가 니 남자친구지 니 동생이냐' 로 시작하더니

 

나중엔 막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_-;

 

눈물만 좀 흘리나 싶더니......... 나중엔 골목안쪽에 주저앉아서 무릎을 세우더니-_-;

 

그 안에 얼굴을 박고 엉엉~ 우는 거에요; 다리도 가끔 동동 굴리면서 ㅋㅋㅋ;;

 

도대체 나는 너한테 뭐냐고, 나이어려서 더 잘하려고 하는데 왜 그것도 모르고

 

남자친구 취급도 안 해주냐면서 막 우는데.............. 정말 깜짝 놀랬어요;;;

 

니가 이럴거면 나도 헤어질 거라고 막 그러길래-_-; 안고 달래줬더니 더 울더군요ㅜㅜ

 

제가 입고 있던 티가 홀랑 다 젖을 정도로-_-;;

 

그러다가 벌떡 일어나서 저를 보더니ㅋㅋ 나쁜여자라고 필요없다고 ,,,,,,,,, 집에 간대요.

 

혼자 눈물을 닦으며 휘적휘적 걸어가길래 제가 뒤에서 이름을 불렀어요 ㅋㅋㅋ

 

바로 다시 돌아보더군요 ㅋㅋㅋㅋ-_-;; 그래서 제가 이 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더니

 

'왜!!!!!!!!!!!!!!!' 소리를 지르며 ㅋㅋㅋㅋㅋㅋㅋ 눈물을 닦으며 다시 제 쪽으로 걸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안아주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ㅜㅜ

 

훌쩍거리며 울음을 그치고는, 제 손을 꽉 잡으며 안 헤어질거라고 다짐하듯 말하더군요.

 

감동받았죠 ......ㅎ

 

휴 ㄷㄷ

 

그렇게 쎄보이고 무뚝뚝한 남자가 어린애처럼 그렇게 길에서 우는 걸 보니

 

그 동안 제가 은연중에라도 어린애 취급하던 게 참 싫었나봐요ㅜㅜ

 

 

이미 사랑을 시작한 이상, 저도 남자친구가 나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

 

잘 해줘야겠습니다 ㅎ

 

스무살이든, 서른살이든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거에요.

 

나이때문에 문제 생기는 일 없도록 노력해야죠....ㅋㅋ

 

별 내용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ㅎ

 

이 세상의 연상연하 커플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