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해 주어야죠..물론

오아시스2003.12.06
조회103

국화옆에서 님의 글 역시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님께서 하신 말씀에는 동의 합니다.

그러나 님과 전....다른 차원으로 글을 읽은것 같더라구요.

전 글 전체의 흐름을 보며....여자분은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남편도 저렇게

살았을것이다를 제가 판단하고 생각한것이 아니라는점...이 ..다른 부분 이더라구요.

 

님께선..글쓴이가 10년을 새벽 2시까지 아르바이트하며 고생하며 살았는데

남편은 기껏 도둑질로 그 노고를 생각없이 짓밟은 듯한...그러니까 글 전체에 대한것을

느끼시고 말씀하시는거죠.

 

하지만 전..글 하나 하나를 맞춰가며 읽었을뿐입니다.

솔직히 제가 글쓴님의 상황을 정확히 아는 상황도 아니고, 본인의 심정은 아마

그 글을 읽으신 모든분 역시 확실히 아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남겨진 글의 한도 내에서만 최선을 다해 이해해야 하구요.

 

물론 상황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만큼 생계에 의한 도둑질은 해도 괜찮다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일이란건 서로 주고 받는 부분이 있다는거죠.

지금 현실에서...부부싸움을 하지도 않았는데 한쪽 배우자가 대화도 없이 시큰둥하게

생활하고 있다면....그 반대분의 입장 역시 무엇인가를 좋지 않게 느꼈기에 말한마디라도

투박하게 나오는거죠.  물론 아주 희박한 예외도 있긴 합니다만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분 글의 위주를 보아도 자신의 고생만 밝혔을뿐....남편은 일 터지고 난후

집을 나가서 친구집에서 근근이 눈치보며 산것 밖에 없습니다.  아...결혼 첫5년 동안은

회사도 나가고 이것 저것 해보는 노력이 있었다고 하셨죠? 그런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신랑 역시 평소에도 도둑질을 해가며 방탕한 생활을 즐긴 분이라고 이해하긴 어렵다는거죠.

 

또 이런 일이 터졌을때 그분의 말씀입니다.  마음씨가 여리고 고울 필요까지도 없죠.

평소에 그냥 평범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였다면.....그분의 작은 아버지께...."사랑하는

조카 감옥에 있으니 가서 한번 봐라.."는 식의 말이 나올수 있는건가요? 이건 어디까지나

그동안 조카 편을 들어준 작은 아버님께 비아냥거리는 소리라고밖엔 읽혀지지 않더군요.

 

도둑질을 하고 감옥에 들어갈 남편을....그래요....용서 못할수 있습니다.  보통 평범한 사람도

용서해야 한다....용서할수 없다 로 나뉠수 있죠.  하지만 용서할 "가치"가 없다라고

하신 글쓴이의 글은 도대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10년을 같이 살고...아이의 아빠인데도

그 "가치"조차 없단 말인가요?  한번의 범법행위에 부부간에도 등을 돌려야 하나요?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하셨죠? 국화옆에서님?  새벽 2시까지 아르바이트는 하셨다곤

하나 제 기억으로 10년 동안 새벽 2시까지 아르바이트 하셨다는 말씀은 없는듯 하네요.

(물론 제가 기억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마친후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10년 동안 그러하셨다면 이번에 주장하는건 제가 틀린 말이죠..물론...)  아무튼 그렇게까지

삶에 노력을 하신 부인의 생각을 져버리고 어떻게 도둑질을 했을까 하시냐구요?

일을 열심히 하고 사는 분께서......어떤 말을 평소에 남편에게 ..어떤 식으로 하셨는지는

저 역시 알수없습니다.  하지만...일을 열심히 한다해서....말투가 곱게 나가라는 법이 없죠.

"난 열심히 하는데 남자인 넘 모하냐"는 식의 말을 남편이 평소에 들었다면....

도둑질이 가능한 최선책으로까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이점....생각은 두 갈래로 갈렸습니다.  처음 글에서는 "돈을 벌어오는건 남자의

의무가 아니냐"고 따지셨죠. 네...물론 남자의 의무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굳이

입에 담아 따지지 않는데....이분은 따지시더라구요.  이런 성격이라면 평소에도 남편에게

따질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다가 두번째 글에서는 남편에게 돈 벌어오라는

소린 추호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네...물론 겉으로는 표현 안하고...속으로만 따지는 분도 계시죠...왜 없겠어요.

그런데 제가 이전에도 언급했듯이...이상한건 친정 어머님께서 남편의 월급날을 알고 계신다는거죠.

네...또 ...돈을 빌려올때 언제 갚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기억하실수도 있죠.  남편도 일을하고

계셨던 분이라면..당연 그날...생각지 않아도 봉급이 나오는 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직장 잃은분이...돈걱정에 모에....머리가 빠개질 정도로 생각이 많을거란 추상하에...

월급날짜까지 기억하는 꼼꼼한 부분은...남자에겐 없어요..솔직히....

그래서...왠만한 남자들은....누구 생일...결혼 기념일....그런거 잘 기억 못해요...

아시자나요.   꼼꼼한 분은 가능한데.....많지 않죠.  저도 잘 챙기는 편인데....

일이 바빠지면 ...저 역시 그냥 넘어갈뻔 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솔직히.

근데 남편분은....미리 도둑질을 한것도 아니구.....하루 전전날 도둑질을 하고 잡혔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방법을 찾다가.....결국 생각해낸게 도둑질이었겠죠.

그러니 첨부터 도둑질로 돈을 갚을 생각을 했을거란 말은 아무도 못하죠.

날짜가 긴박해서 저지른것을 보면요.

 

네...도둑질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나쁩니다.  하지만 내가 가정의 "밥상"을 책임져야하는

의무감....느껴보셨나요?  솔직히 경제적으로 그리 힘들지 않은 남자들은...책임감..의무감으로까지

생각진 않고 살죠.  그러나 경제적인 부분이 압박해오면....누가 떠민것도 아니지만...

가장이라는 책임하에....압박감이 있습니다.  여자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글쓴분의

말씀처럼.....돈 버는건 남자의 의무 입니다.  여자가 옆에서 같이 벌어주는건 고마운 일이구요.

그렇다고 생계가 힘든데....살기가 막막한데...여자들은 옆에서...니일이니까 알아서 해라..

그러고 바라보기만 한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허나....여자들은 ...아무리 무능력한

남편이라 해도....그렇게 압박감이 오게되면.....무의식 중에서라도 남편을 의지하지만...

남자는 와이프를 "의지"하지 않는점은 ..여자와 남자가 다른점 중 하납니다.  오히려 의지하며

안도를 하기보다는...당장 내일 아침 아이 입에 넣어줄 밥상을 위해 자기가 할수 있는건

다 해보려고 하는거죠.   그렇다고 도둑질? ㅎㅎㅎ 에이...도둑질이 현실의 경제난을

피해가는 방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현실에는...도둑질이라도 해서

아이의 배는 채워주고 싶어하는 남자들....더러 있습니다.  아니...왜 못합니까?

있는 집 털어서.....정작 아무것도 먹지 못할 아내와 자식을 위해..아니..아내에겐..."같이 조금만 굶자...

내가 반드시 일어설께"...라는 희망으로 대신할수도 있겠지만....자식에겐 그럴수도 없습니다.

행여 그럴일 없길 바라지만....제가 그 상황이 오면...전 도둑질 합니다. 물론 도둑질 하겠다는

제 생각이 바른건 아니지만....전 제 자식이 ..제 무능력 때문에 굶는다는건 생각도 못하겠습니다.

무능력하면...도둑질이라는것도 시도 해봐야죠. 그러나 무능력한 사람이 도둑질이라고

잘하겠습니까.....금방 잡히지....에효....

 

아무튼....국화옆에서님은...글쓴님의 전체 내용에서 전해지는 혼란스러운 마음만

이해하시고...그점을 중점적으로 헤아리시는것 같아요.  그점이 저랑 다른 관점이죠.

전 여러 앞뒤가 맞지 않는 그분의 글 체취에서 ...그분의 평소 생활이 왠지 느껴졌죠.

그래서 여자분을 몰아세운건 사실이구요....두번째 글에서 봐도....눈물이 난다..

마음이 쓰리다는 표현....쉽게 하셨지만....나중으로가면....안운다...강해질꺼다....

한 글에서 이렇게 나오는건.....소설에서나 재미나게 하기위한 말이지.....

현실에 닥친 사람이 어떻게....몇시간 전엔...."용서할 가치가 없다"..."그딴 사상"이라는

말로 홧병이 난든 울화통이 북받치는 느낌에서.....불과 몇시간만에...다른 분들의...

"너무 그러지마라..그사람도 울고 있을거다"라는 답글 이후에....."눈물만 나온다...

가슴이 쓰리다..." 하다가.....글 끝엔 안울거다로 금새 바뀌는거죠?

 

그리고...소설이 아닌이상...마음이 힘들고...."그럴 사람이 아닌데....하면서도.."라고

하셨는데....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는분이......."그딴 사상" "용서할 가치조차 없다"..

"춥지는 않은지..배고프진 않은지..."걱정하시는 분이...."절대로 찾아가지 못한다...

아니 안간다..."라고 할수 있을까요? ....물론....잠시나마 정신 분열이 생기면

가능은 합니다.  근데....정신 분열이 생기면....시간적...마음의 여유가 생기나요?

"오늘 아침"에 알게된 큰일을 맞은 분이......게시판에 들어와서 글올리구....

몇시간 있다가.....사람들이 무슨말 써놨을까....확인하러 왔다가...쭈~욱 읽어보구...

두번째 글 올려놓구.....이건 말도 안됩니다. 

 

국화옆에서님은 남편이 도둑질 하면 용서 안하실거라 했죠. 저도 그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님도....남편이 도둑질 해서 잡혓다는 뉴스를 듣게 된날...

여기에 들어와서 글 올리구...몇시간 있다가 들어와서 ...답글 읽어보구 나서..거기에

대한 답글 또 올리구...그럴수 있으실거 같으세요?   제가 맹세컨데...님은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아니.....여기에 리플 다신 모든분들 중에...그렇게 할수 있는분 말씀해 보세요.

얼마나 답답하면 이런글 올리냐구요???  ㅎㅎㅎㅎ 그건 시간이 좀 경과 된 이후에나

그렇죠.  여자분들.....솔직히..오늘 누구에게 강간 당하구.....여기에 들어와서...

여러분..저 오늘 강간 당했어요...라는 글 올리실수 있나요?  절대로 없습니다.

거짓으로 꾸민 얘기가 아닌이상....그날 강간 당하고...그날 글 올릴수 있는 여잔.......

이 여자분 하나가 될까? 아마?

 

이런 연고로 전 이분의 내용에 동조를 못하겠다는 말입니다.  농락 당하는 느낌이기

때문이죠.  상황은 불쌍하고 안타까워도.....글쓴님께 동조를 하는건 왠지....이분이

뒤에서 비웃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놀이에 빠져서...심각해진 우리를 보구 말이죠.

세번째 글은 정성스레 남겼더라구요. 어디 이상한 부분도 없구요.  그래서 ..."그래...

이것이 이분의 본심일지도 몰라"라는 감안하에...정중하게 사과는 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찝찝합니다.

 

그점이 다르기에 국화옆에서님의 이해심과 제 이해심이 달라 보이는것이구요.

하지만...나쁜 상황엔 위로를 해야한다는 님의 근본적인 생각과는 전혀 다르지 않답니다. ^^

별일도 아닌데.....주제넘게....따지듯이 수차례의 글을 올린점....솔직히 저역시

기분 좋은일은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