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께 전화해야하는데 못하겠어요

어머니~2008.07.10
조회30,580

결혼 2년차입니다.

아직 애는 없고.

2년동안 많은일이 있었네요.

시어머님은 직설적인 성격이라,

전화드릴때도, 전화가 오기만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긴장이 됩니다.

요즘 돈문제로 신랑과 시어머니가 많이 다투셔서

(신랑이 어머님께 결혼전,후 돈을 수시로 빌려준걸 빨리 갚으라고 했거든요)

시댁에 갈때마다 돈얘기로 싸우게되니 어머님이 앞으로 집에 오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옆에있던 저는..

말리기도뭐하고 듣고있기도뭐해서 갈때마다 말리긴했지만

두분이서 어찌나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싸우는지

껴들 틈이 없었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고(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라셨죠)

시누이한테 다 이르고..

제가 돈받아내라고 시킨꼴이 된겁니다.

저는 그런적이 단한번도 없었는데.. 어머니눈엔 그렇게 보였나봅니다.

그러다가 저에대한 오해는 풀리셨지만

지금 한달정도 시댁에 가질 않았고, 전화도 안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신랑몰래 저보고도 돈을 빌리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혼자는 가기가 두렵습니다.

 

시어머니는 계모임 왕주를 하시는데 늘 돈얘기로 하루를 보내시는것같습니다.

모임도 많으시구요.

제 신랑과도 계를 같이하다 이렇게 된겁니다.

어머님은 유방암 수술하신 상태고, 요즘도 병원에 통원치료를 받으러 다니시는데

그래서 저는 정말 잘해드리고싶은데

겉보기엔 너무 정정하시고 무섭고 목소리도 너무 크십니다.

저는 계라는건 전혀 모르고 결혼했거든요.

정말 다른세상의 가족들로 보입니다.

큰아들은 장가를 안가셨고, 둘째아들네는 시댁과 정나서 저는 둘째시숙도 둘째형님도

조카도 본적이 없고, 시누한명은 멀리 떨어져 살아서 늘 저한테 미안하다고

니가 조금만 부모님께 잘해달라고 하시는데...

신랑은 너무 돈욕심이 많고, 돈벌어서 행복하게해준다고 늘 돈투자할생각만 합니다.

물론 이런저런핑계로 애기만들 생각도 안하고있고

밤일이 해결이 잘 안되니 시댁조차도 더 정이 안갑니다.

둘째형님이 자기아들 데리고가라고 했다던데

저도 제 남편을 사랑하고 늘 잘해주려는맘때문에 잘 살고싶지만

이런 상황에선 저도 어머님께 남편 데려가라고 하고싶을 정도입니다.

돈문제로 4,5개월 밤일을 안했거든요. 휴...

 

하지만 저는 이런상황이 너무 싫고,

돈문제로 남남이 아닌, 정말 부모자식간으로 잘 지내고싶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신랑이 회식을 한다고해서

전에 담궈놨던 마늘쫑장아찌한통과 감잎차, 등등 가지고 어머니집 간다고

전화드리고싶은데, 너무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가서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직장생활은 하고있지만 늘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시어머님이 아프시다고만 하지말고, 빨리 계도 끝내고 정말 남은여생

욕심없이 조용히 사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멋쟁이에다가 망하셨다면서 좋은거, 비싼것만 찾으시는 모습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시골서 자란 저는 어머니앞에만 서면 왜이렇게 작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