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킴스클럽 머리핀 가게

어이없어서...2008.07.11
조회23,261

저는 30대 중반 두 어린 아이 엄마입니다. 집에서 프리로 직장 일도 하다보니 인터넷을 하루라도 안 하는 날이 없지만... 이런 곳에 글을 올려보긴 처음입니다.

너무나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몇 달 전에 불광동 2001 아울렛에 처음 가보고 나서 싼 가격에 좋은 물건들도 많고 집도 가까운 편이고 해서 회원카드까지 만들어 가끔씩 가게 되었습니다. 애들 옷을 주로 하고 제 옷이나 부모님 옷도 사고, 생활용품도 사고, 큰애는 어린이 공연장에도 데려가고.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많게는 서너 번도 가게 되었네요.

그러던 중 5월경이었나 지하 푸드코트에서 밥 먹고 나오는 길에 어머니랑 푸드코트 입구에 있는 머리핀 가게(점포 이름은 모릅니다...)에서 끈 하나를 샀습니다. 거의 집에만 있다보니 하고 있는 끈들이 낡았고 해서. 근 일 년 만에 머리끈 하나 샀나봅니다. 그런데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고무줄이 장식품 고정핀에서 빠져 무용지물이 되었는데, 어떻게 집에서 고쳐 써볼 방법이 없어 '에이 싼 게 그렇지' 그러고 말았습니다. 한 2~3천원 했던가... 5천원이 안 됐어요.

그러다 그 앞을 지나가는 길에 생각이 나서 "전에 여기서 산 끈이 끊어졌는데, 고쳐주기도 하나요?"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흔쾌히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싸고 이쁜 핀과 끈이 많은데.. 자주 이용해야겠네 하고..

지난주에 또 어머님과 나갈 일이 있어 그 문제의 끈을 가지고 나갔죠. 어머니는 먼저 킴스클럽에서 장 보고 계시고 저는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전에 끈 고쳐주신다고 해서 가져왔는데요 했더니 다짜고짜 자기 물건 아니랍니다. 자기네 매장에 가져다 놓은 적도 없고, 같은 물건도 없다나.. 사람들이 1층 가게와 헷갈려서 자기한테 가져오기도 하니 위에 올라가 보라고...!! 참, 어이가 없어서. 제가 머리끈을 자주나 사서 가게를 헷갈리겠나.. 또 푸드코트 밥 먹고 나오다가 어머니랑 같이 사서 어머니도 같이 기억하고 계시고... 분명 푸드코트 앞 여기라고 몇 번을 얘기해도 도통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아마 속으로 싸구려 가지고 별 걸 원한다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 같기에 씩씩거리며 그냥 어머니한테 갔더니 어머님도 화가 나셔서 너 혼자 당했냐며 당장 쫓아 올라가 따지셨는데... 저희 어머니한테도 큰소리로 자기네 거 아니라고. 자기가 사장이고 직접 물건 떼어 오는데 기억 못하겠냐고...

그러나 저희도 분명 기억합니다. 그날 밥 먹은 자리며, 머리끈이 놓여 있던 자리까지. 어떤 거 살까 비교하던 상품까지... !!!

거기서 어머니도 좀 흥분하셔서 소리소리 지르고 하시고, 지나가던 사람들, 다른 매장 분들이 몇 분 구경(?)오시기도 했죠. 할머니가 그렇게 화내는 거 처음 본 애 둘을 마구 울고...

솔직히 값 얼마 안 하는 거 그냥 잃어버린 셈 쳐도 됩니다. 그런데 그 매장 사장이라는 사람의 땍땍거리는 도가 너무나 괘씸해서... 저보다는 나이가 많아 보이긴 했지만, 어머니보다는 한참 아래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떠나서 손님이 와서 물으면 죄송하지만 그 물건은 서비스가 안 된다던지, 고치기가 어렵겠다고 솔직히 말하면 되지 환불이라도 해달랄까봐 그랬을까요...?

가서 게시판 올린다고 하니 올리려면 올리라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보니 킴스나 아울렛 홈피에는 공개된 고객 게시판이 없더군요. 그거 믿고 그랬나봐요. 그래서 우연히 이곳을 보고 여기라도 속풀이를 해봅니다.

간신히 흥분하고 화나신 어머니 모시고, 물론 머리핀은 해결도 못하고 나와... 사은품 받을 것도 있어 아울렛 고객센터에 갔습니다. 간 김에 있었던 일을 물었더니.. 적립카드도 조회해보고..

그 가게는 전에 팜스퀘어 있을 때부터 입점해 있었던, 자기네와는 무관한 점포라네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도와드리기 힘들다고. 그래서 그 여자가 그랬던 겁니다. 자길 건드릴 사람이 없어서...  증거도 없고... 영수증만 좀 보관하고 있었어도 가서 코 납작하게 해줄텐데...  ㅠ.ㅠ

같은 날, 6층 비아니걸즈라는 신발 가게에서는 울 딸 신발 장식 떨어진 거(2개가 떨어졌는데, 하나만 찾았습니다) 원래는 서비스가 안 되어서 잃어버린 것은 못 붙여주지만 찾은 거 하나라도 붙여주겠다며 최선의 서비스를 해주었습니다. 그곳도 신발 치고는 저렴하게 파는 매장입니다. 그래도 모양도 예쁘고 편안해 보여서 벌써 두세 번 이용했습니다.

너무나 비교되는 서비스에... 고객들은 꼭 서비스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는다는 걸 좀 아셨으면 합니다.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솔직한 모습을 원합니다. 귀찮은 거 가지고 왔다는 식의 태도로 그렇게 장사해 가지고 자~알도 되겠습니다. 몇 번 1층 물건 가지고 왔다는 사람들도 혹 저처럼 당한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