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애엄마2003.12.06
조회2,710

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넘 열받는 맘을 꾹꾹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눌러참고 또 참아도....울화가 치밉니다.

울 부부 얘길 하자면

신랑은 스물일곱, 난 열아홉..(제가 일찍 학교를 들어가서 19살에 졸업을 하였음)

고등학교를 마치고 전 대학문을 뒤로하고 취업하여 직장생활을 하던 중 신랑을 만납니다.

신랑을 처음 만난날,,, 난 내 칭구가 맛난거 얻어먹자는 말에 흥쾌히 따라간 술자리

울 신랑 = 머리스탈:산적

          얼굴 : 역시 산적..

          덩치 : 또한 산적....

암만 보고 또 봐도 산적스탈에 색깔 촌스런 이상한 오리털파카에...암튼 저의 이상형이랑은 거리가 아주 아주 먼...그런 아저씨였음당. 참고로 그 아저씬 내 칭구 아는 오빠의 선배들 중 한 사람이랍시고 남자덜 중간에 껴있습디다..

술자리는 무르익고 1차,,,2차,,,3차 노래방 까지..

묵묵히 앉아만 있던 울 신랑,,,노래방에 오더니,,,완전 가수였던것임다..

김종서 노래를 끝내주게 부르고,,,키야..암튼 아저씨 분위기 완전 탈피..

술이 취한 저는 그 모습이 갑자기 멋있어보였던 것임다..술김에 울 신랑한테 삐삐(그땐 삐삐가 상용되고 있었져?)번호를 적어주었슴다...(에효 왜 갠히 삐삐 번호는 줘가지고..)

담날...삐삐번호 적어준게 맘에 걸렸슴다...설마 이 아져씨가 나한테 연락은 안하겠지...후회가 대더근여(암만 노랠 잘 해도 내 스탈은 아니었응께..)

근디...신랑을 첨 본 날로 한 5일이 지났을때 삐삐에 모르는 번호가 찍혔던 것임다...(물론 신랑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지요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그 번호로 저나를 했더니...아주아주 순진한 목소리에 신랑 : 여보세요...저 기억 안나세요?

나 : 누구신지...

신랑 : 왜..x일날 술먹구..어쩌구 저쩌구...해서 노래방에서 삐삐번호 주셨자너여..

나 : 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아....네....그러신데여?

신랑 : 시간있음 한번 만나실레여?

나 : 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죄송한데 제가 좀 바쁘거든여

신랑 : 아..그래여..그럼 제가 담에 연락할게여..

전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여...설마 울 신랑이 연락을 할지 몰랐거든여

암튼 일주일간격으로 저희의 위의 내용과 같은 저나가 한 두달을 반복했고....급기야 울 신랑 우리 회사까지 찾아오기에 이릅니다...(회사는 내 칭구가 알려줬다고 하대여..)

에효...암튼 나도 자꾸 거절한것도 미안하고..불쌍(왜 불쌍하게 느꼈는지...)하니깐 한번만 만나주자...하는 마음으로 울 신랑을 만나게 됩니다..울 신랑..보기보다는 착하고 매너가 좋더라구여..그렇게 시작댄 만남이 있은 날로 거의 6개월간은 신랑이 존댓말을 써주더라구여..전 거기에 맘이 움직였던거에여...그렇게 만나기를 3년...난 22살 울 신랑 30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땐 나이가 어려서 이것저것 조건 따져보지도 못하고 걍 결혼했져..근디...그때부터 전 고생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울 신랑 가족현황 : 시어머니(시아부지 안계심..)

                    누나만 위로 셋................

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에효..울 시어머닌 그때당시 아파트에서 사셨고 울 신랑은 누나들 다 시집가고 혼자 어머니 모시면서 자기 재산이라곤 그 아파트 하나였죠..그래서 전 시어머니와 같이 살길 원했습니다..왜? 신랑이 돈이 없었으니깐...그게 돈 버는거다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져..하지만 울 시어머닌 같이 살기 싫다고 하시더근여..지금이라도 당신 편하게 살고 싶어서라고 하시더라구여...덕분에 우린 그 아파트에서 가까운 옥탑 월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답니다.그때가 11월이라 겨울에 아주 죽을 고생을 했져...넘 추워서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들었답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앉아있어야 할 정도로 추웠고, 화장실도 밖에 나가야 있고 샤워도 추워서 못하고...게다가 기름보일러에...그래도 전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맘으로 참고 그저 빨리 돈 벌어서 좋은집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직장생활 열쒸미 하면서 지냈습니다. 근디...결혼 3개월만에 임신을 했고,,,전 애낳기 전날까지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그 집에서 고생을 하였습니다...그런 와중에 울 신랑 직장 그만두고 한 3,4개월을 방황하였고...아이낳고 쉴 수가 없는 형편이라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했져....전 아이도 있고 하니 시어머니와 같이 살길 바랬으나,,,,저 아이 낳기 전...저희 시어머닌 그 사시던 아파트를 다른 사람에게 세를 주고 지방으로 이사를 가버리시더라구여...그치만,,,전 홀로 자식들 다 키우고 자유롭게 사시고자하는 시어머니를 이해하자...

울 아들래미 3개월 대던 해 친정에 맡기고 출근하고,,,일하고,,,그러기를 1년....울 신랑 다시 한번 회사에서 사고치고 2천마넌을 물어주고 ....그 사건이 있고 울 신랑 또 방황하고,,,매일 술먹고,,,외박하고,,,아무리 갠찮다고,,,돈이야 벌면 댄다고,,어르고 달래도 맘 잡기 힘들더라구여,,,전 생각했져 ,,울 신랑은 안댄다...내가 먼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겠다,,,그리 맘을 먹고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아침에 일어나서 애 데려다 주고,,일하고,,,학원가고,,,매일 집에 오면 열한시,,,애한테도 못할짓이고,,,울 신랑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그래도 이 악물고 공부했습니다,,그치만 그게 어디 쉬운일이던가여..시험을 2개월 앞두고 그때서야 울 신랑 8개월간의 방황은 끝이 나고 취업을 했고...그렇게 어려워도 울 시어머닌 해외로 놀러다니고,,용돈달라 그러고,,,도와주실 생각은 하지 않더군여..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여하튼 전 시험을 봤고, 비록 떨어지긴 했어도 그쪽 일에 매력을 느껴 부동산일을 배우기 시작한지 2개월이 됩니다.

지금 저희집 사정은 신랑이 거의 1년간을 놀고, 그 옥탑방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었기에 빚 천마넌을 얻어 전세집을 얻었지만 신랑이 사고를 치는바람에 그 천마넌도 갚지 못하고 노는동안 생긴 빚도 만만치 않습니다...그치만 전 거기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지내고 있답니다...그치만 철 없는 울 신랑...외아들이라 곱게만 자라 집안일 하나 거드는적 없고,,,한번 술 마셨다하면 새벽 두세시...어제도 그랬답니다. 에효...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전 지난 일들로 울화가 치밈니다....오늘도 대판 싸우고 오전에 저나가 왔더군여

신랑 : 미안해..

나 : 댔어..항상 그런식이야 미안하다고 그러고 담에 또 그러고..

신랑 : 미안해...담부터 안그럴께..

나 : 자긴 그렇게 한번 술 먹으면 새벽이면서 나 가끔 회식하고 쬐금 늦으면 왜 그렇게 싫어해 ?

신랑 : 그래, 그럼 너도 집에 들어오지마!!!

뚝.....

그러고 끊어버립니다..

적반하장이지않습니까?

어효남편 길들이기...(넘 힘들엉) 전 지금 울그락불그락 울화가 치밉니다. 한번 이러면 그동한 고생한게 억울하기도 하고 짜증도 난답니다.

울 신랑은 저 조금이라도 일이있어서 늦어도 아주 싫어한답니다.

그러면서 자긴 버릇처럼 술만 먹으면 새벽입니다.

여러분!! 울 신랑 버릇을 어찌 고치면 좋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