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다시 고개드는 나의 바람기...

jac2008.07.11
조회69,492

아.. 톡이 되었네요. 그다지 좋지 않은 내용이라 톡이 될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금요일 퇴근전 두서없이 쓴글이 톡이 되리라고는;;;)

 

저는 초딩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20대 후반 총각일뿐입니다. 외향적인 성격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 인격의 문제겠지요. 바람기가 있는걸 처음부터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20대 초반 철없는 시절까진 괜찮다고 생각했던것도 제 잘못이겠지요.

 

다만 존경하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형제, 친구들을 잘 두어 제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았고 지금은 정말 반성하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퇴근후엔 운동도 하고 대학원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여유 시간을 없에기 위함입니다.

 

만약 잠깐 마음이 흔들렸거나 실수였다면 이렇게 글을 올리진 않았을겁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을 염두하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기에 넋두리 겸 조언을 얻고자 했을

뿐이니 글을 읽으신 톡커님들께선 노여움 푸시고 그저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고

 

잠깐뿐이라도 저에대해 마음잡길 바란다는 스치는 생각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어찌되었건 욕먹을 짓을 했었고 지금도 그러하니 달리 변명을 못하겠지만 톡이

되어 관심주신 님들께 답글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 밑에 금요일 이후를 말씀드리자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여자친구와 내내

    같이 있었고(휴가준비차) 핸드폰은 아예 꺼놓았습니다.

 

※ 맞춤법 틀린점 죄송합니다. 괜히 가방끈만 잡고 있었네요. 민망하지만

    어찌되었건 지적해 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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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동안 열심히 살아온 총각입니다. 덕분인지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걱정이 되고 제가 한심스러워

다시 이런글을 올립니다.

 

저에겐 굉장한 미모를 가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게다가 저에게

너무도 헌신적인 착한 여자친구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첫눈에 반해 엄청

노력한 끝에 얻어낸 마음이라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처음처럼 노력하고

많은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엄청난 미모덕분에 지금도 멋모르고 여자친구에게 데시하는 사내놈들도

많습니다. 처음엔 이가 박박 갈리게 화가났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크게

게의치 않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밖에 모르거든요. 저역시 너무나 제 여자친구를 사랑합니다.

물론 결혼도 염두해 두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구요.

 

제가 처음 여자친구에게 반한건 그 엄청난 미모였습니다. 사실 알고나니

이쁜 사람 얼굴값한다는데 제 여자친구와는 먼얘기였습니다. 연애도

거의 안하고 지고지순한 사람이였죠. 그런면에 더욱 반하게 되었던 겁니다.

 

이제 갓 1년이 지났는데... 개버릇 남 못준다고 한눈을 팝니다; 어제올린글을

간단히 인용하자면...

 

------------- 08. 07. 10. (목) 원문 발췌 ----------------

본인은 10대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진 씩씩한 성격에 이성교제도 많은편

20대후반 사회에 나와 정신차림.

 

보름전 우연히 소개받은 건강한피부색에 긴 생머리 미인에게

예의상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한게 화근.

 

연락도 없이 지내다가 약속한 날 바로 전날에 연락이 와서 어디서

저녁식사후에 차까지 마시고 집까지 바레다 줌.

 

차를 마시는 동안 조금 친절하게 대함.

게다가 애인까지 없다고 말해버림.

 

그래도 작업을 걸진 않았음.

꽤 유명한 전문직 여성에 굉장한 미인이라 연락 안 올걸로 예상.

언제 영화나 한편보자고 예의상 말함.

 

연락안했으나 이틀후 연락 옴.

 

약속날 아침 여지없이 문자가 어디서 볼건지 문자 옴.

하는 수 없이 또 약속장소를 말해버리고 시간을

정한 제가 정말 바보 같음.

------------- 08. 07. 10. (목) 원문 以上 ----------------

 

그리고 어제... 결국 같이 영화를 보고 역시 차를 마신후.. 바레다 주는길에

그녀의 손을 잡고 걸어가더군요.

 

씩씩하고 거침없는 성격에 기왕 바람피는거 진도도 빨리 확실히 나갈수도

있었으나 눈 앞에 아른거리는 여자친구 모습에 그럴수는 없었고

 

그냥 얌전히 데려다 주었습니다.

 

전 어제 제가 마치 바람기를 타고난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인격과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이성으로 가까스러 눌렀습니다만.

 

제 자신이 점점 싫어집니다. 사실 전 굉장한 바람둥이였습니다. 이제

정신 차렸다고 안심하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이런 짓을 하고 있네요.

 

조금 남자답게 생긴편이나 절대 연예인처럼 잘생기거나 하진 않습니다.

연애를 마니 하다보니 사람마음 이끄는 법을 터득한 것 뿐입니다.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 간단해 지더군요. 저도 모르게 언행이나 모습들이

사람마음을 이끌게 되는 법을 그대로 취하더군요.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고, 그분에게 미안합니다. 오늘도 퇴근후 절 기다릴

여자친구 얼굴을 어찌 볼지.. 예전처럼 뻔뻔하지가 않아서 지금은 얼굴만

봐도 미안해질거 같네요.

 

길고 재미없는 글 봐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톡 고수님들에게 이런 하소연 할려니 그것도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