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아주 뻔뻔한 여자를 봤어요

평범녀2008.07.12
조회489

안녕하세요~!

요새 도서관에 다니며 공부하는 21살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정확히 오늘 도서관에서 있었던 아주 불쾌한 일을 얘기하려고요

제가 도서관에 아침 일찍 가면 그 시간엔 사람이 많지않아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요

특히나 제 옆자리는 콘센트가 있는 쪽이어서 pmp 이용할때 편리하기 때문에 그곳에 자주 앉거든요?

그리고 제가 앉는 자리 바로 뒤에 역시 늘 그 자리에 앉아 공무원 공부하시는 언니가 앉으시고요 ~ 도서관에 사람이 많지않아서 사실 매일 보는 얼굴들 누가누군지는 대충 알거든요?

 

그런데 그저께 여느때처럼 도서관에와서 제가 늘 앉던자리에 앉았는데

처음보는 여자분이 앉아계시는거예요 제자리 말고 제 뒷자리에요~

그래서 '원래 앉던언니가 늦게와서 다른사람이 앉았나?' 하고 그냥 전 제가 할 공부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디선가 삭삭 삭삭 소리가 나는거예요

처음엔 그냥 가만히 있다가 계속 나길래 대체 뭔가 하고 뒤를 돌아봤더니

그 처음본 그 여자분이 다리를 떨고 있는거예요~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뭐 누구나 습관적으로 한두번씩은 그런적이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하던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뒤엔 딱딱 딱딱 소리가 나길래 그때부터 좀 짜증나서 보니깐

그 여자분이 신고있던 슬리퍼가 다리를 떨때마다 서로 부딪히는 소리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아 저정도면 자기가 알아서 신경써야하는거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그러고 계시는거예요 짜증났지만 뭐라 얘기할 수도 없고

귀마개도 없어서 일부러 소리도 안나는 pmp 이어폰 꽂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날은 그렇게 하루종일 그 분 다리떠는 소리와 함께 그냥 넘어갔는데

다음날 다행히 그 여자분이 안오신거예요

그래서 저도 잊어버리고 공부하고있는데 그 여자분 저쪽 입구에서부터 이쪽으로 걸어오는걸

본 순간 속으로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참고있다가 뭐 지나치다 싶으면 얘기해야지' 생각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나아진것도없고 더했으면 더했지 어떻게 소리가 거슬릴정도로 나는데도

본인은 진짜 모르는걸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있자니 계속 신경쓰이고 짜증만 더할 거 같아서 포스트X 메모지에 써서

잠깐 안계신 사이에 쪽지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뭐라고 써야할지 한참고민했어요, 또 잘못썼다가는 기분나빠하실수도 있으니

그래서 "도서관에서 공부하실때 다리떠는거 조금만 신경써주세요" 이렇게 썼습니다

웃음표 붙이자니 뭐 비아냥 거리는 걸로 보일까봐서 그냥 저렇게만 썼어요

그리고 그 분이 자리 비운 사이에 책상위에 올려놨어요

조금 뒤에 그 여자분 오셔서 쪽지 보신거 같더라고요, 아무렇지도 않게 공부하시는거 보고

'아 쪽지가 잘 전달 되었구나' 하고 계속 공부했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오늘 아침 도서관에서 여느때처럼 공부를 하는데 역시나 그분 또 오시더군요

그러더니 오후쯤에 자리를 비우시더라고요, 책과 pmp는 그대로 둔채

그리고 전 계속 공부하다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를 딱 돌았는데, 그 여자분 자기 책상에 포스트X 메모지에 뭐라뭐라 써놓으셨더라고요

뭔가하고 읽어봤는데

"도둑처럼 남에자리에 몰래와서 써놓고 가지말고 대놓고 말하시지

 내가 무의식중에 다리떤건 미안한데 몰래 이렇게와서 써놓고간건 더 소름끼침"

 

이렇게 써 놓으신거예요,

참나 그 순간 속으로 '진짜 뻔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도둑이라뇨,,

글쎄요, 뭐 본인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 지적받으니 기분이 나빠서

그런거 일 수도 있고, 또 게다가 책상에 pmp까지 켜 놓은 상태로 자리를 비웠는데

그 순간에 와서 쪽지를 남기고 갔다는게 어이없어서 그런 거 일수도 있겠지만

참 황당하더라고요,

자기 잘못은 둘째치고 남에게 지적받은걸 기분나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그 여자분 말대로 대놓고 말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조용한 공간에서

어떻게 다리떤다고 대놓고 말할 수가 있어요? 그것도 저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데

전 일부러 생각해서 그냥 쪽지로 남겼던건데

애들도 아니고 어른이 저러니깐 더 어이가없네요

그 쪽지를 보는 순간 일부러 나한테 보라고 한거라고밖엔 생각이 안들더군요

아 그 자리에서 따지고 싶었지만 어차피 서로 공부하는거 그것도 공공도서관에서

서로서로 매너있게 하면 좋잖아요? 굳이 제가 어제 붙였던 포스트X을 제가 지나가는

그 통로에 떨어뜨려 놓질 않나..

제가 욕을써놓은것도아닌데 참 '저런사람이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그 여자분이 이 톡을 보셔서 내일 저한테 따지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 한살이라도 제가 더 어리니깐 먼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분 나이도 보아하니

20대 후반이나 많아야 30대 초반으로 보이던데,,

 

다들 공공도서관에서는 매너있게 행동하자고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