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로 헤어져야 하나요?

마트료시카2008.07.14
조회505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그냥 평범한 29살 남자입니다

평소에 글만 읽다가 너무 답답해서 올립니다

정말 어디다가 하소연 하기도 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청해봅니다

 

6개월전 우연히 나간 술자리에서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첨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한살어리구요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유치한 감이 없진 않지만 너무 맘에 들어서 1달정도 대시를 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서로 결혼 약속까지 한 사이이구요 (아직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한건 아니지만)

양쪽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구요 부모님들도 싫어하지는 않으시구요

 

그런데 몇달 만나다보니 너무 자기 중심적인것 같더군요

표현도 인색하고  절 만나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나 할까...

절 만나도 그냥 친구 내지는 아는 남자 만나듯이 합니다

만나서 즐겁게 웃지도 않고 좋아한단 말도 잘안합니다

 

첨에 만날땐 아직 나에 대해 마음을 안열었구나 생각하고

참고 만났죠 계속 만나다보면 저에 대해 편하게 생각하면 안그러겠지 하면서요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첨 만났을때 보다 더 심해져만가는겁니다

저도 참고 마는 성격이 아니라 싫은건 싫다고 바로 말합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 부쩍 싸우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예를들면..

친구들이랑 만나면 저는 뒷전이고 친구들 먼저 챙기기 바쁩니다

저는 첨보는 사람들이면 제가 얼마나 뻘쭘하겠습니까?

제가 성격이 활발하기는 한데 그래두 여자친구 친구들인데 첨 만난 자리에서 주접떨순 없자나여

그래도 농담도 하고 술도 마시고 건배도 먼저 청해보고..할건 다합니다

여하튼 근데 절 챙기기는 커녕 심지어 어땐때는 합석도 안하고 자기는 친구들이랑 같이 앉구요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서 꿔다논 보리자루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친구들이랑 있을때는 편해서 그런지 저랑 둘이 있을때보다 훨씬 표정도 밝고  즐겁게 놉니다

그 역시 전 아직 제가 불편해서 그런줄 알고 좀 더 잘해주면 나아질꺼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친구는 친구들 만날땐 꼭 절 데리고 갈려고 합니다

자기딴에는 같이 있고 싶고 친구들한테 절 소개 시켜주고 싶다고 그러더군여..

 

한번은 회사동료생일파티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뭐 저도 지나가다 한두번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기분 나빠할까봐 그냥 따라갔죠 그런데 그날도 전과 다름없이 행동하는겁니다

 

처음 술집에 들어 갔을때 따로 앉을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옆으로 오라고 얘길하니까

제옆에 마지못해 앉더군여.. 그런데 잠깐 담배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또 다른 사람들과 앉아있는겁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도 직장동료들과만 얘기하고

저는 뒷전인 겁니다 뻘쭘하게 술만 마시고 옆사람이 주는 술만 홀짝홀짝 마시다가

이게 뭐하는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홧김에 친구가 급한일로 찾는다고 하면서

중간에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여자친구도 황당해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집에 갈까하다 기분도 더럽고 해서 친구를 불러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셨죠

그렇게 술을 마시는데 중간에 그렇게 자리를 뜬게 마음에 계속 걸리더군여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술자리 끝나면 만나자고 술자리 끝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두시간정도가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죠

왜 아직 안오냐고 물으니까 2차로 노래방 왔다고 끝나고 온다는 겁니다

갑자기 다시 화가 치밀더라구요 그래서 할 얘기 있다고 지금 당장 오라고 했더니

끝까지 있다가 가겠다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바로 옆에서 두시간이나 기다린거 알면서

자기 놀꺼 다놀고 오겠다는게 말이 됩니까?

 

어쨌든 기다렸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중간에 나온건 제잘못이였으니까요.. 

다시 1시간쯤 지났을겁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지금 끝났다고 하면서 그러면서 "나 지금이라도 갈까?" 이러더군요

그럼 지금까지 기다린 저는 뭡니까? 늦어서 미안해라고 말하는것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갈까?" 이건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말하는건지....

그 말을 듣는순간 전 너무 화가나서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왜 화를 내냐면서 기다렸다는듯이 그냥 집으로 가버리더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화도 제가 안하면 한통정도 할까말까이고

그냥 형식적으로 "많이바쁜가봐 한가할때 전화해"이런식으로  문자 한건정도 보냅니다

 

제가 누굴 만나든 신경도 안쓰구요... 전화도 안합니다

 

섭섭한 마음에 제가 왜 전화 안하냐고 걱정 안되냐고 지나가는 얘기로 말하면

그래도 전에 사귀던 남친들 보다 나 만나서 많이 늘은거랍니다...

그렇게 말하면 정말 할 얘기가 없죠..

더 얘기하면 저만 소심한 놈되는거니까...

 

친구들이랑 있는데 자기가 전화하면 불편할까봐 안했다는겁니다

편하게 놀라고..배려한다는 식으로...또 할말이 없어집니다

 

한마디로 관심이 없다고나 할까요?

 

처음엔 이런걸로 소심한 남자가 되는것도 싫었고 자존심도상하고 해서

그냥 성격이고 스타일인줄 알고 참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여자친구 싸이를 보게 되었죠

남자친구들이 많더군요 초등학교 동창부터 직장동료까지...

그런데 저한테 그렇게 무뚝뚝하던 애가 방명록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고

매일 출근하면 메신저하자고 남자친구들에게 졸라되고.. 

심지어는 저랑 사진찍는것도 싫어하던 애가 남자동창이랑

둘이 얼굴을 맞대고 다정하게 어깨에 손을 올리고 셀카까지 찍어서 올려놨드라구요

사진 밑에는 멋있다는 댓글과 함께..저한테는 빈말이라도 그런말 한적 없죠..

물론 친구니까 이해 할 수 있는 거겠죠

 

근데 제가 섭섭한건 결혼할 남자친구랑은 안하는 행동들과 말을 

친구들과는 서슴없이 한다는 겁니다

저한테는 조심한건지 매력이 없다는건지...

 

이런거 역시 괜히 얘기꺼내면 소심한 남자로 비춰질까봐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루는 이게 사귀는 사이인가 싶어서 여자친구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너의 이러이러한 행동들로 하여금 난 니가 날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근데 이런 제 생각들을 이해를 못하는 겁니다

자기가 좋으니까 만나고 부모님도 소개시켜준거지 싫은 사람한테 이러냐고..

 

그러면서 역시나 오히려 절 소심한 남자로 만들더군요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시비건다고 자기는 아무 사심없이 한 행동들을

내가 이해못하고 넘어간다고...

 

그러고 싸우고 나면 정말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 자책감도 듭니다

 

사실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들은 이러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제가 무관심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들었지 전 여자친구들이 이런경우는 없었거든요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기에.. 다 제 잘못이라고 제가 이해심이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자책하고 넘어가고는 있지만 너무나 힘이드네요

 

오늘도 친구들이랑 새벽2시까지 술먹고 집에 들어갔는데 기다리는거 뻔히 알면서

피곤해서 바로 잘꺼라는 문자 한통 보내고 끝이네요 

 

여자친구를 못믿는건 아닙니다

남자관계도 깨끗하구요...바람피는것 보다 나은거라 생각하고 참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런일들이 반복될때마다

 

이젠 조금씩 지쳐갑니다

 

제가 바라는건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절 챙겨 달라는것도 아니고

전화를 자주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여자친구가 절 좋아한다는 확신만 들게 해주면 되는데

이런 얘길 꺼내면 자기가 더이상 저한테 어떻해야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만 냅니다

 

싸우면서 제가 서로를 위해서 그냥 헤어지자고..

이제라도 좋게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나은것 같다고 얘기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저랑 헤어질 맘은 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헤어지기는 정말 싫은데 싸움이 잦아지니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러다가 언젠간 정말 둘중에 한명이 헤어지자고 할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구요

 

도대체 어떻 해야 하는 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충고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