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진 향기

길가는과객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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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도로 안쪽까지 풀들이 자라나 있는 경우가 있어, 가끔은 제초작업을 하는 풍경이 들어온다. 모터에 날개를 달아 풀을 베고, 쇠스랑으로 풀을 모으고 정리하고...... 그 구간을 달리게 되면 풀내음이 가득 차 안으로 들어온다. 비릿하기도 하고, 촉촉한 느낌이 드는 향. 돌이켜보면 ‘싱그러운 풀내음’이라는 글귀가 쉬 떠오른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못했다. 신록이 짙은 한 여름철에나 맡을 수 있는 수 있어, 싱그럽다는 느낌보다는 숨이 막히고, 더욱 덥기만한 풀냄새였다. 요즘 가끔 도로변에서 맡을 수 있는 풀내음은 다소간 처연하고, 눈물이 날듯한 느낌이지만, 기대도 못한 향의 보너스에 가슴 가득 머금고 음미하곤 한다. 여인의 향기처럼...... 아름다운 향보다는 다소간 상처가 엿보이는 향기가 감미롭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