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에게 돈을 빌리고 나서 일이 이상하게 꼬여서 나쁜놈 됐습니다.

푸른하늘 은하수, 낮에 안보인다 2008.07.15
조회462

 

제가 20대중반인데 어머니 뱃속에서 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말하기전 당부하고 싶은것은 저희 교회는 일부 사람들이 알고계시는 개독교와는 전혀 거리가 멉니다...

제가 교회를 오래다녀서가 아니라...정말 거리가 멀어요...저도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알고 있고 그런교회 들이 많이는 아니겠지만, 있다고 인정합니다....

다른것 보다 저희 담임목사님...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솔직히 교회 빚도 많은데

주변에 어렵고 힘든 이웃들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고, 매달 챙겨주시고 해외에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학자금이나 생활비 보내주시는 분입니다...목사님은 구두신는것도 아쉬우셔서 고무신 신고 다니시는 분이죠....구두 신을 돈으로 어려운 이웃 더 도와주시겠다고 하시거든요....외제차? 수입차? 국산차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나 교회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희 목사님은 주변에서도 존경 많이 받는 분이십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흘렀네요

 

근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교회가 주무대라서요...

물론 솔직히 상관없지만...괜히 저의 이야기로 저희 교회 욕먹는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때에 ㅋ

 

 

지금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짧은생이지만 교회를 평생 다녀서...그 안에서의 문화에 엄청 민감하거든요

특히 20대 초반에 교회에 아는 형님밑에서 일한적이 있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 형님은 사장님이고 저는 말단직원이었죠..

그때 엄청 힘들었습니다..

왜 어른들이 동창들 끼리 만날때 한놈은 사장이고 한놈은 직원이면 분위기 안좋다고

우스갯 소리로 하잖아요

그때 그말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사장님이 잘해주셨지만...역시 힘들더군요

갠적으로 상처도 많이 받고 ...

무엇보다 그 상처가 회사에서 끝나면 괜찮은데...그게 고스란히 교회까지 오더군요

그리고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그다지 달갑지는 않더군요.

그 사장님이 좋은 분이지만...입이 가벼운 편이어서 안좋게 소문이 났던 모양이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해명해봤자 어린놈 말은 믿어줄 것 같지도 않았구요.

그 일이 있은 뒤로는 절대 교회사람들과 경제적으로 얽매이지 않아야겠다..

라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동업이든...알바든 돈을 빌리는 것 까지도요

그리고 20대 중반이 되도록 절대 그런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군대제대 하고 나서 아버지가 자격증을 하나 배우신다고 하시더군요

연세도 많으신데도...저희 집이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아버지가 독한맘 먹으시고 학원다니시면서 공부하십니다...

물론 그 자격증을 얻는다면

저희 집 사정도 좀 풀리고요...어머니와 전 전적으로 응원했죠

근데 문제는 아버지가 6개월 동안 일을 할 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어머니도 무슨 교육받으신다고 일을 못나가시고...

저희집 하루 벌어먹고 하루사는 그런 집입니다...

당연히 큰 타격이죠

그때 어머니가 저보고 당분간만 집안 생활비를 보태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군대를 늦게 가서..취업준비를 해야 하는데 

졸지에 가장 아닌 가장이 되었죠...

아마 그때부터 였을겁니다...저희집 분위기가 조금은 싸늘 해진게

아니 정확히는 어머니와 저와의 관계가 맡겠죠...

제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거의 모든 돈을 집에다 주었습니다...

저는 거의 만져보지도 못했고요...

뿐만 아니라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번돈은 어머님이 거의 다 가져가셨습니다...

군대 휴가 나와서 노가다를 다녔지만 거의 많은돈이 어머니께 나갔죠...물론 다 집안 생활비였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그 뒤로, 전 일 가는게 싫고...돈을 벌면 저축이나 이런거 엄두도 못냅니다...

친한친구 놈도 그 사정을 알고난뒤로는

"예전에 니가 왜 돈을 빨리 쓰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구."

그렇게 말하더군요

 

물론 저도 돈을 아예 안만져 본건 아니죠...하지만 그런부분에 컴플렉스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저도 잘못이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일을 나갈때 몇일간 하도 힘들어서 못나간적이 있었죠

그때 어머니는 제가 벌어온 돈을 제가 다 쓴줄 아셨나 봅니다...

물론 제가 수중에 조금 있는돈도 다 써버리기는 합니다.

제가 절대 잘한건 아니죠

 

하지만 이번에는 돈을 벌면 부모님 휴대폰비, 각종세금, 식료품비, 부모님 차비 (아버지는 학원에 어머니도 그때 교육받는곳에),기타등등 대부분 부모님 위주로 돈이 나갔습니다.

근데 제가 일을 안나갈때

옆방에서 어머니가 나즈막히 말하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저건 일도 안나가고 돈 함부로 쓴다고."

네 솔직히 그때 돈을 부모님께 다드려서 제 수중에는 돈 한푼도 없고 일도 힘들고 해서 몇일은 집에 있었습니다... 그때 가끔씩 어머니께 돈을 받았죠...기껏해야 4000원...그 이상 넘어가본적 없습니다.(그때는 어머니가 일 나가셨죠)

그때 얼마나 억울하던지....

눈물이 나더군요... 저도 취업준비 하다가 접고 돈벌어서...제가 하고 싶은거, 여행도 가고 싶고....너무 부끄럽지만 전 휴대폰도 없고 운전면허증도 없으며 여친도 없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어머니한테 대들었죠...

그리고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하시지만...전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었죠.

 

그리고 몇일 을 화가나서 집에 그냥 있었는데...

그때 참고 일을 나갈걸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습니다...

제가 일을 나가도 돈이 부족해서 친구들한테 한 두푼씩 꿧는데

그게 10만원 정도의 빚으로 커져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어찌해야 할지 몰랐는데...

그때 제가 취업할 공부를 위해서 인터넷을 설치할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경품으로 현금을 주는 곳을 알아서 그렇게 해서라도 친구들한테 빚을 갚았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집 월세가 부족하더군요...

그것도 딱 10만원이나...어머니는 그 경품비로 내라고 하셔서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분명 내가 친구들 빚갚았다고 하면 안 믿으실 테고...어디다 쓴줄 오해할게 분명하십니다.

후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이건 뭐 이렇게 타이밍도 잘맞고 가격도 딱딱 떨어지나

그래서 빌린게 교회 형님입니다 (아까 말한 사장님 아닙니다, 다른 사람입니다)

10만원 빌렸습니다....

나중에 준다고 하고...정말 교회사람에게 돈 빌리는 거...정말 싫은데 이번 한번만 첨이자 마지막으로 한번만 빌리겠다고...

바로 갚아드리겠다고...

근데 그 뒤에 일을 나가도...집 사정이 너무 힘들어서 당장 못 갚았습니다.

그래도 일은 계속 가니깐 돈은 금방 갚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정말 어이없게도 자다가 목이 삐긋 해버렸더군요

덕분에 2주간 목과 허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 돈 빌려준 형님 결혼식도 있었는데...가지도 못하고 정말 미안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말로는 축의금 내지 않아도 된다고 까지 하셨는데...그런데도 아프다고 못가다니

그리고 2주후 잠시 요양을 위해서 집에서 쉬다가 이번에는 청소하다

머리가 찢어졌죠 10바늘이나 ㅡㅡ

덕분에 2주동안 집에 있었고...1주는 요양을 했습니다...게다가 그 뒤에 취업이 있어서 시험은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온거죠

그리고 이제서야 일을 해서 형님한테 돈을 갚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그만 그 형님이 통장으로 10만원 입금한 걸 보셨고...

일요일날 저 몰래 형님하고 이야기를 한듯하네요

무슨 이야기를 한지 모르겠지만

제가 형님한테 돈 빌릴때 '세금이 필요해서'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아마 제거 이상한 곳에 돈을 쓴줄 아셨나 봅니다...

그리고 세금 아니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예배가 끝나고 이야기하는데 형님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제가 마치 거짓말한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때만 해도 어머니랑 형님이 이야기 했는줄도 몰랐죠

너무 창피하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 너무 난감하더군요

일단 형님은 제말은 믿는다고 했지만

어머니가 무슨 말을 했을련지 모르는데다가

이런 깊은 사정까지 이야기 하는게 오히려 더 핑계같고 이상할 거 같아서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예배 끝나고 친구나 만나서 화나 풀어볼려 햇는데(아까 위에 말한 저를 이해한다던 그 친구입니다)

친구 휴대폰으로 어머니한테 전화오고 엄청 화내시더군요

"왜 거짓말하고 돈을 빌렸냐고...무슨 세금 내냐고...니가 나한테 그 돈을 준적이 있냐고..

돈 빌렸다고 하니깐 그 형 얼굴이 벌레씹은 얼굴이더라.."

라고 큰소리치시더군요

당연히 얼굴빛이 안좋겠죠....돈 빌린 당사자의 어머니에게 세금땜에 빌린돈이 아니라고 들었으니깐....

정말 어이가 없어서 통화 끊어버리고 오랜만에 담배사서 깊게 빨았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그형님한테 돈갚는거야 당연하지만...분명 저를 거짓말쟁이로 볼건데

이거 정말 난감하군요

어머니 잘못만도 아닌게 제가 형님한테 돈을 빌렸을때

정확히 어머니한테도 이야기 했어야 햇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잘못도 분명 있죠....하지만 그때는 이렇게 일이 커질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분명 제가 함부로 쓴줄 알았을 겁니다...물론 저 어릴때 함부로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돈도 아니었고...기껏해야 피시방 가능정도나 맥주한캔 사는 정도였죠...그러나 군 제대하고 돈 함부로 쓴적 없습니다...오히려 집에다 다 갖다 드렸죠....

이런걸 어떻게 그 형한테 다 설명하나요...

저는 못할것 같네요 정말 힘듭니다...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요일날 형수님도 저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던데.... 어머니가 도데체 어디까지 누구에게 말한건지 알아야 해명이라도 할텐데

그 일 뒤로는 저랑 어머니 지금 한마디도 안했습니다...아 갑갑하네요

 

그리고 교회 다니시는 분들...만약 교회에서 이상한 소문 나면 전 어떡해야 하나요...

웬지 목사님한테도 전화오고 어머니한테 평소에 안오던 사람들한테 까지도 전화오던데

웬지 두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