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의 제3화
우리는 그렇게 그 밤을
그 곳에서 지내야 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눈을뜨면 온 세상이 다른 세상으로 변했으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난다.
내일 아침엔 무서운 꿈을 꾸었네...하며
툴툴털고 일어날 수 있다면....
어두움도 빛도 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침은 밝아왔다.
밤새 울며 있었던 탓일까?
얼굴은 부어있고 눈은 몹시 따겁고 아프다.
이제 어디로 가면되지?
아침 이슬을 맞으며
우린 다시 서울로 향했다.
전철을 탔다.
어디서 내리면 될까????
어디서 집을 구하지????
지금 가지고 있는 전재산은 70만원과
아파트에 주차한 자동차한대 뿐인데....
이데로 계속 전철안에서 내리지 말까????
이생각 저생각에 휘말려
결단을 내리기가 힘이든다 .
서울에 도착했다.
그래....아이들 학교앞 주택단지로 가보자.
그곳엔 있을지도 몰라....
그땐 빈집도 많고 세가 많이 나와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이다.
몇 달전만히도 그 골목을 건너
재래시장에 다니면서...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사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내가 지금 그곳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찻길 하나사이로 빈부의 차이가 너무나 큰 이곳....
세상에 이런곳도 있다할 정도로
지하며 2층 3층 옥탑까지 빽빽하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난 앞장섰다.
부끄러움도 염치도 나에겐 사치요.
허영일 뿐이었다.
간단한 속옥과 아이들 책가방만 들고
온 가족을 누가 이해하며
방을 줄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렸다.
어느 부동산에 들어가야 할지 몰랐다.
용기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헤멘 난
작은 부동산에 들어갔다.
허름하고 쾌쾌한 냄시가 코를 찌른다.
찌든 담배 냄새...
낡은 텔레비전과 조금전까지 놀다가
흩어진 화투자락이 널려있다.
“저어”....
“어서오세요..방보시게요??...”
“네에....”
“식구가 몇이세요?
얼마짜리 찿는데요??”...
대답도 하기전에 그는 서둘러
이것 저것 물어본다.
말을 할 수가 없다.
어디서부터 이 어른을 이해시키며
우리의 사정를 말할 수 있을까?
남편과 아이들은 고개만 숙인채
내 처분만 바라고 있는 눈치다.
“저어”.....
“지금 현재 빈방이 있는지요??”.....
“지금은 보증금도 없고
그냥 들어가 있을 방이 필요한데.”...
말문이 막혀온다.
이를 악물지 않으면 눈물이 날 것같다.
숨을 크게 한번 들이키며...
두달 정도 보증금 없이
선불로 들어갈 곳 좀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어르신은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우리 가족을 어느 골목으로 데려간다.
작은 대문에 사람하나 들어갈
작은 골목 아주작은 지하실 방이었다.
문을 열고 들여다 보니
깨끗하게 도배도하고 정리를 해 놓은 방이었다.
어르신은 주인과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우리에게 계약을 하자고 했다.
보증금 없이 두달 선불로 주기로 하고
그 다음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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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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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벼랑 끝에서 제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