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할아버지한테 헌팅당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임꼬2008.07.17
조회476,107

 

본의아니게 제목으로 낚시질이 되서 죄송합니다.

장난식으로 적은 제목이었거든요, 수정은 안할께요.

저번에도 덧붙였었는데,

그 할어버지가, 자기가 나이가 많아서 그렇지 아들은 어리다고 하셨다고-

왜 자꾸 거기다가 태클질이신지-_-

그리고 싸이주소는 지웁니다.

좋은하루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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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ㅋㅋ 맨날 톡 읽기만하다가

오늘 그냥 쪼오오꼼 재밌는 일이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ㅋㅋ이상하게 글이 길어졌네요 ㅠ

재미없으셔도 책임못져요....흐흐..ㅋㅋㅋ

 

저는 지금 부산에서 자취를 하고있는 21살 여대생인데,

원래는 지리산 기슭쪽...시골에 살고있는 그런 아이입습죠 ..ㅋㅋ

방학인데도 게속 부산에 있다가

오늘 엄마의 부르심을 받고 (이쁘게하고와라-_-이러셨습니다...ㅜ)ㅋㅋㅋ

하얀원피스에 머리를 묶고 급하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ㅋㅋ

 

제가 탄 칸에는 자리에 사람이 다 앉아있었는데, 한자리만 딱 ! 비어있었는데,

어떤할아버지 두분이 앉아계시고 한칸띄우고 어떤아주머니가 앉아계시더라구요 ㅋ

그래서 냉큼가서 앉았습니다 ㅋ

근데, 할아버지 두분이 술을 드셨는지 술냄새가 쫌 나더라구요-_ -;

그래서 쫌 비껴앉아서 친구랑 문자를 하면서 가고있는데,

할아버지 두분이서 애기하시는게, 얼핏얼핏 들리는게,

뭐 며느리감이어쩌구...중요하게생각하는 뭐 그런..것들에대해서 얘기하고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문자하면서 가고있었는데, 환승역하나를 지나면서

제 옆에옆에앉으신할아버지(문제의할배친구분)께서 내리시고~

사람들이 쫌 많이 탔습니다,제앞으로 여대생 ?분들도 한 세분 서고 ㅋㅋ

 

그런데...친구분이 내리시니까

그 할배가 저를 훑으시는겁니다=_ =....

속으론 뭐야,...하면서 그냥 문자하면서 앉아있는데

그 할배가 대뜸,

"아가씨는 목적지가 어디십니까"

하시는 거에요 ..쫌 느릿하고 점잖게 ?ㅋㅋ뭐 원래 어르신들은 말 잘걸고 그러시니까,

"사상이요"

이러고 답문을 보내고있는데

"결혼은하셨습니까"

하셔서 쫌 놀랬죠=_ =;; 그래서, "네 ?아뇨"

그랬죠 ㅋ떨떠름한표정은 옵션..ㅋㅋㅋ

여기서부터 뭔가 이건아니다...싶은 기분이 들기시작했습죠..ㅜㅜ

그럼 학생이냐고 물으시고, 슬슬 본론을 꺼내놓기 시작하셨습니다=_ =...

 

"우리아들이 곧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는데..."

뭐 이러시더라구요..=_ =...떨떠름...뭐여..ㅠㅠㅠㅠ이러고있는데,

계속, 조근조근한 말투로...지금 말년휴가 나와있다, 뭐 이런얘기를 쭈욱 하시더라구요...

그떄부터 제앞에 서있던 여대생분들도 웃..으시고..흑흑 ㅜㅜ 앞쪾에앉으신 아주머니들도

쳐다보고..ㅜㅜ 쪽팔리기시작했습니다..근데 어른이 말씀하고계신데,

박차고 일어날수도 없고..ㅜㅜ그냥 예예...하다가,

제가 곧 500일이 되가는 일병 남친을 두고있는상태라서;ㅋㅋㅋ

"아...근데 저 남자친구 있어요 ^^;;"

이러니까, 무슨말을 하시려다가 움찔하시고는 끄덕끄덕하시면서 고개를 돌리시데요?ㅋ

그래서 아, 단념하셨구나 ! ㅜ하면서 안심하고 문자를 쓰는데,

"애비된 마음으로 우리아들하고 교제를 해봤으면 좋겠는데..

나는 결혼이 어른들이 맺어주는게 아니고, 요즘사람들처럼

교제를 해보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우...ㅜㅜ그래서 식은땀 비질비질흘리면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외면하려고 했죠 ㅠㅠㅠㅠ

그래도 계속, 우리아들이 지금 무슨대학을 다니고있고, 지금 말년휴가를 나와있다..

그러시길래, 다시한번 ㅜㅜ

"아..저, 죄송한데 제가 남자친구가 있어요 ㅜ"

이랬더니-_-ㄷㄷㄷ

이번에는 고개를 가로저으시면서

"지금 그게 뭐 중요한게 아니고, 사람이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거니까...

연락처좀.."

=_ =; 그냥 하하..;이러구선 아 빨리 도착해라 ㅜㅜㅜㅜ

하는 맘으로 앉아있는데, 재차 연락처를 요구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거의 도착할 무렵이라서 어색하게 웃고; 일어나서

도망치듯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ㅜㅜ

지하철에 타고계신 사람들의 시선과 웃음...쪽팔려서 죽겠습니다 ㅜㅜ

 

그러고 고향으로 가는 버스안에선 그냥 웃겼어요 ㅋㅋㅋ

살다보니 별일이 다있구나..이것도 헌팅인가 ?! ㅋㅋ하면서 ㅋㅋㅋㅋ

그래도 왠지모른 씁쓸함이...휴...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랬다구여....ㅜㅜ흑흑..ㅋㅋㅋ재미없으셨으면 죄송해여...ㄷㄷ

더위조심하세요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