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슈가되는 여름날1편

여름날2008.07.17
조회24,908
http://www.cyworld.com/5011129

 

여름날.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평생에 가장 힘들었던 그 여름날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대와 만나고 헤어졌던 여름날. 아직도 여름날만 되면 그대 생각에 시간을 잊습니다.

저의 이름은 유태민.

그녀와 만난 해는 고3 수험생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여자 한번 사겨본 적 없던 저는 여자에게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고,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서 신비감 같은 것을 가졌습니다.

그녀를 만나고,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제 친구를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아픈 여름날에 담배를 배우고 헛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3 수험생활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온 대학교.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남중, 남고를 나온 저로서는 여자를 볼 때 마다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자를 볼 때 마다 생각나는 건 그녀뿐.

전 그녀와 연락이 끊기기 전 다음을 약속했습니다.

5년 후가 되면 떡볶이나 한 그릇 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기억이나 할까요.

몇 글자 안 되는 부탁이라도 그녀는 기억 할까요.


길을 걸어다니다 혹시라도 그녀가 지나갈까 살핍니다.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나를 막았습니다.
그러다 그녀는 어느새 조그마한 추억의 조각으로 작아졌습니다.

그렇게 여름이가고 다음해의 여름날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녀는 이제 대학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겠지요.

“유태민”

“네!”

“유태민, 지난번에 왜 결석했지?”

“아, 면접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음, 알겠네”

교수들은 단순하다 . 이런 멘트 한번이면 좋아서 결석도 봐주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교수들도 있지만 이런 유형의 교수들이 많은게 우리 대학의 장점이다.

“큭, 태민아, 넌 좋겠다. 성적도 좋고 상도 많이 타서 교수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대로 출결해도 되잖아.”

“야,  그러면 뭐하냐. 흑 여자가 없잖아.”

“넌 그런 말 할 필요도 없어. 멀쩡하게 생긴게 미팅을 나가냐 소개팅을 나가냐. 기회가 있어도 나가지도 않으면서 무슨 그런 소리를 하고 있어”

“낭만이 중요한 거 아니냐.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그런 소리 하는 친척 형이 있었는데 지금 40인데, 지금까지 혼자 산다.”

“악담하지마. 언젠가는 나한테도 인연이 찾아오겠지”

“놀고있네. 수업이나 듣자.”

 

 

그때는 이런 말을 이해 못했지만 저는 40살까지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http://www.cyworld.com/50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