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결혼 직후 뜻하지 않게 바로 임신이되어 출산을 했습니다. 신랑은 너무너무 바쁘구요. 평일 6시반에 출근해서 보통 10시반에 오고, 토욜에도 일욜에도 출근하니.. 아이 양육은 오롯이 제몫이 되었습니다. 저도 첫 출산에..첫아이에..육아가 너무너무 힘든데, 신랑은 밖에 나가 돈 버느라 얼굴조차 볼 시간이 없네요.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라지 못함은 물론, 힘들다고 투정 부려도 받아주거나 다독여줄 시간도 없습니다. 그냥..애처로운 월급기계지요. 아이는, 잠이 너무너무 없습니다. 두달전부터는 낮밤이 완전히 바뀌어서..아침 9시에 자고 오후 2시쯤 깨는 생활이 연속입니다. 낮에 안재워봐도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네요. 저는 낮시간에는 아이옆에서 쓰러지듯 자고, 밤에는 혼자서 보채는 아이보느라 뜬눈으로 새고.. 감옥이고 지옥같아요.. 오후에 눈뜨면..'아 오늘도 밤새는 지루한 하루가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에..우울해집니다. 솔직히..아이가 싫어요. 아이가 너무너무 미워요. 날 괴롭히려고 태어난 것 같기도 해요. 아이 시어머니에게 키우라고 두고 이혼하고 멀리 멀리 도망치고 싶어요. 근데, 한편 지금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런 무서운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요. 나중에 피눈물흘리며 후회할것 같아...두렵구요. 가끔..자는 모습 보면 천사같이 이쁜데, 아이가 내 발목을 잡았다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내 인생과 맞바꿔서 아이를 키워내고 있다는 절망감요. 출산으로 찐 10킬로그램의 살도 그대로인데, 운동할 시간도 없고. 임신전에 입었던 그 많은 이쁜 옷들은 모두 그림의 떡이고, 아이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친구도 잘 못보고, 외식하기도 어렵고.. 좋아하던 일도 그만둔채, 언제나 사회에 복귀할지 기약도 없고, 아이 맡기고 일하려고 해도, 신랑은 제 양심에 호소하며 저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네요. '말도 못하는 아이를 누구에게 맡긴다는거냐? 너는 참 양심도 없다. 아이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그래도 돌까진 네가 키워야 한다.' 결혼전에는 아이는 시어머니가 키워주시기로 했는데, 신랑이 나 고생하는거보고 나서서 말리네요. '젊은 너도 이렇게 힘든데, 왜 우리어머니 고생시키려 하느냐.. 우리 아이니까 우리가 직접 키워야한다.' '함께'아이를 키워내는 것도 인생의 큰 즐거움중에 하나일꺼라 생각했는데, 아이 키우는 일은 오롯이 제 몫입니다. 신랑이 돈 버는 일을 맡으니, 육아는 제가 전담하는게 맞긴하죠...그런가요? 나도 돈벌 능력되는데...나도 한달에 단 하루라도 아이에게서 벗어나서 휴가를 얻고 싶은데. 나도 화장하고 미니스커트입고 친구만나 커피숍에서 차라도 한잔 하고 싶은데.. 그런얘기하면 신랑에게 철없다는 비난만 받으니.. 속으로 삭힐 수밖에요. 같은 집에서 살지만 월급기계 하숙생같은 남편, 쌓이는 빨랫감이 없다면 신랑이 함께 살고 있다는것도 잊을것 같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같이 식사하기도 어렵고, 마트가는건 연례행사입니다. 마트에서 젊은 부부가 아이데리고 카트 끌고 쇼핑하는거 보면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고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저녁때 함께 유모차 끌고 다니며 산책하는 부부들보면 애써 외면합니다. 나도..저렇게 살고 싶었는데.. 외로움이 싫어서 결혼했는데, 벼랑끝에 선것만큼 더 외롭네요. 아이가 있으면 삶이 충만해질줄 알았는데, 아이는 저를 콘크리트 아파트 속에 가두고 이것저것 해달라고 보채기만 하네요. 우울증 같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가끔...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릴까 라는 생각을 해요.. 혹은 시어머니보고 당장 오라고 하고 아이 주고 가출해버릴까 싶기도 하고요. 하루하루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미쳐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젠 친정엄마에게 앓는 소리 하는 것도 싫고, 날 조금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신랑에게 하소연하는 것도 싫어 입 다물고, 친구잡고 한탄하는것도 부질없다 싶어, 그냥 혼자 지냅니다. 빈집에서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버티어 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까요? 이 터널에 끝은 있을까요? 1
5개월된 아이 키우기 너무너무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5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결혼 직후 뜻하지 않게 바로 임신이되어 출산을 했습니다.
신랑은 너무너무 바쁘구요.
평일 6시반에 출근해서 보통 10시반에 오고, 토욜에도 일욜에도 출근하니..
아이 양육은 오롯이 제몫이 되었습니다.
저도 첫 출산에..첫아이에..육아가 너무너무 힘든데,
신랑은 밖에 나가 돈 버느라 얼굴조차 볼 시간이 없네요.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라지 못함은 물론,
힘들다고 투정 부려도 받아주거나 다독여줄 시간도 없습니다.
그냥..애처로운 월급기계지요.
아이는, 잠이 너무너무 없습니다.
두달전부터는 낮밤이 완전히 바뀌어서..아침 9시에 자고 오후 2시쯤 깨는 생활이 연속입니다.
낮에 안재워봐도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네요.
저는 낮시간에는 아이옆에서 쓰러지듯 자고, 밤에는 혼자서 보채는 아이보느라 뜬눈으로 새고..
감옥이고 지옥같아요..
오후에 눈뜨면..'아 오늘도 밤새는 지루한 하루가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에..우울해집니다.
솔직히..아이가 싫어요. 아이가 너무너무 미워요.
날 괴롭히려고 태어난 것 같기도 해요.
아이 시어머니에게 키우라고 두고 이혼하고 멀리 멀리 도망치고 싶어요.
근데, 한편 지금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런 무서운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요.
나중에 피눈물흘리며 후회할것 같아...두렵구요.
가끔..자는 모습 보면 천사같이 이쁜데,
아이가 내 발목을 잡았다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내 인생과 맞바꿔서 아이를 키워내고 있다는 절망감요.
출산으로 찐 10킬로그램의 살도 그대로인데, 운동할 시간도 없고.
임신전에 입었던 그 많은 이쁜 옷들은 모두 그림의 떡이고,
아이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친구도 잘 못보고, 외식하기도 어렵고..
좋아하던 일도 그만둔채, 언제나 사회에 복귀할지 기약도 없고,
아이 맡기고 일하려고 해도, 신랑은 제 양심에 호소하며 저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네요.
'말도 못하는 아이를 누구에게 맡긴다는거냐? 너는 참 양심도 없다. 아이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그래도 돌까진 네가 키워야 한다.'
결혼전에는 아이는 시어머니가 키워주시기로 했는데, 신랑이 나 고생하는거보고 나서서 말리네요.
'젊은 너도 이렇게 힘든데, 왜 우리어머니 고생시키려 하느냐..
우리 아이니까 우리가 직접 키워야한다.'
'함께'아이를 키워내는 것도 인생의 큰 즐거움중에 하나일꺼라 생각했는데,
아이 키우는 일은 오롯이 제 몫입니다.
신랑이 돈 버는 일을 맡으니, 육아는 제가 전담하는게 맞긴하죠...그런가요?
나도 돈벌 능력되는데...나도 한달에 단 하루라도 아이에게서 벗어나서 휴가를 얻고 싶은데.
나도 화장하고 미니스커트입고 친구만나 커피숍에서 차라도 한잔 하고 싶은데..
그런얘기하면 신랑에게 철없다는 비난만 받으니..
속으로 삭힐 수밖에요.
같은 집에서 살지만 월급기계 하숙생같은 남편,
쌓이는 빨랫감이 없다면 신랑이 함께 살고 있다는것도 잊을것 같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같이 식사하기도 어렵고, 마트가는건 연례행사입니다.
마트에서 젊은 부부가 아이데리고 카트 끌고 쇼핑하는거 보면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고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저녁때 함께 유모차 끌고 다니며 산책하는 부부들보면 애써 외면합니다.
나도..저렇게 살고 싶었는데..
외로움이 싫어서 결혼했는데, 벼랑끝에 선것만큼 더 외롭네요.
아이가 있으면 삶이 충만해질줄 알았는데, 아이는 저를 콘크리트 아파트 속에 가두고
이것저것 해달라고 보채기만 하네요.
우울증 같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가끔...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릴까 라는 생각을 해요..
혹은 시어머니보고 당장 오라고 하고 아이 주고 가출해버릴까 싶기도 하고요.
하루하루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미쳐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젠 친정엄마에게 앓는 소리 하는 것도 싫고,
날 조금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신랑에게 하소연하는 것도 싫어 입 다물고,
친구잡고 한탄하는것도 부질없다 싶어, 그냥 혼자 지냅니다.
빈집에서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버티어 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까요?
이 터널에 끝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