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멓고 못생긴 애가 날쳐다보는데 소름돋아

엄멈머2008.07.17
조회1,099

아침일찍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걸어오고 있는데요

 

ㅜ.ㅜ

 

좌판하는 어떤 머리묶은

 

못생긴 남자애가 절 쳐다보는 거였어요 ㅠㅠ

 

딱봐도 자외선에 한 며칠은 그을린 얼굴로 눈이랑 코도 안보일 만큼

 

시커멓고 사람을 살기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겁니다

 

너무 못생겨서 일일이 응수하고 쳐다 보며 상대할 필요는 없단 생각에

 

앞만보고 걸었습니다

 

조금 비위는 상했구요ㅜㅜ

 

오늘 또 봤네요

 

오늘은 우유배달을 하는지 자전거에 빈 우유 박스만 실고

 

또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ㅡ.ㅡ

 

뭔가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지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나한테 할말있냐고? 

 

묻자 말자 냅다 도망을 가는 겁니다

 

근데 자전거랑 우유박스는 놓아두고 도망치길래

 

아무래도 생계용 수단인거 같아서,

 

자전거와 우유박스를 벽 모퉁이에 가지런히 놓아 줬습니다.

 

근데 왠걸 ㅜㅜ

 

저희 회사 출입문에 그애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동료가 아 재 또 왔네'라고 아는 투로 말하는 겁니다

 

재 누구냐고 물었더니

 

여기 사거리 근처에서 어린동생이 사고로 죽자

 

정신이 나갔는데 동생의 사고 당시 옷차림이 흰 옷이었답니다 

 

흰옷입은 사람만 보면 쳐다보는 정신 놓은 불쌍한 애라고 학교도 못마치고

 

정신을 놓았답니다.....불쌍해서ㅜㅜ

 

동생을 하늘로 보내고 사고 순간에도 같이 있었으니 얼마나 끔찍했겠어요

 

한편으로 안되었구

 

한편으론 소름끼치는 시커먼애같고 ㅜㅜ

 

아침부터 찝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