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굴욕? 이정도는 되야

훗.. 비밀을 알려주지.2008.07.18
조회523

때는 지금으로 부터 14년전

당시 고 2 였던 전 아침마다 등교시간을 지키기 위해 세수는 하는둥 마는둥

교복을 챙겨 입고 학교 가는 버스를 놓칠세라 항시 바쁘게 버스 정거장 까지 뛰어가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를 애용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날도 평소 처럼  교복을 입는둥 마는둥 챙겨입고 가방을 둘러메면서

집에서 나왔습니다. '엄마 학교 다녀 올께요~!!' 휙~~ 

정거장 쪽으로 향하는데 버스가 오고 있더군요

'아 저 버스 놓치면 지각이다'

지각 하면 교문 앞에서 무릎 끓고 손들 생각을 하니 저절로 100미터 달리기 속력이

나오더군요 아슬 아슬 하게 정거장에 도착 꾸역 꾸역 버스에 올라타는데 성공했습니다.

 

돈통에 버스표를 집어 넣고 기사 아저씨 옆에 기둥을 잡고 있는데

몬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수근 수근 거리기 시작했고

그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안에 제 주변 반경 2미터 안에 아무도 옆에 오지 않았습니다

 

전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모가 잘못 됬나 막 둘러봤습니다

교복도 정상이고 가방도 정상이고 옷에서 찌게 냄새도 안나고 얼굴에 모가 묻었나

막 만저봤지만 별다른거 못 느끼겠고.. 아 정말... 모지 도데체 모가 잘못 된거야

주변에서  미*놈  ,변* 자식 이런 수근 거림도 들리고 ~~ 으악 도데체 왜 이런거야~!!

정말 죽겠더군요 도데체 모야 왜 이런거야 ~!!

속으로 불안 불안~~ 노심조사 그러다 정거장 2개를 지나 1학년 아는 후배가 버스에 올라왔습니다

 

버스에 올라오면서 절 알아보고 형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더군요

그리고 제 옆에 같이 기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기 목소리로

'형.. 등에 모가 있어요' 이러는 겁니다

 

모! 등? 분명 손을 뒤로 해서 여기 저기 만저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는데

모냐 모냐? 후배가 조심스럽게 등짝 정 중앙에서 몬가를 살짝 집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건네주는 거였습니다

 

헉 !!! 이건!!!!!!

 

정말 미치고 돌아가는줄 알았습니다..

등짝 정 중앙에 가방 어깨끈에 교묘 하게 징겨서 제눈을 피해 등짝 한가운데 늘어저 있던

그 물체는...

 

저희 어머니의... 망사 브라자 였습니다  ㅠㅠ

 

것도 검은색 ㅠㅠ

 

네.. 그건 확실이 사랑하는 어머님의 망사 브라자 였습니다.

그당시 (물론 지금도) 가난 했던 저희 집은 방하나 부엌 하나 이런 식 주택으로

방 두개에 부엌 하나 (부엌까지는 신발 신고 방 들어갈때 신발 벗는) 그런 주택이었습니다

공용 화장실에... 급하게 나오면서 가방을 부엌에서 부터 둘러메면서 부엌에 있던

빨래줄에 걸려있던 어머니의 그것이 같이 달려오게 된거 였습니다

 

정말 창피해 죽겠더군요... 그레도 조용이 그 물건을 후배로 부터 인수 받아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학교 도착 때까지 고개 푹 숙이고 ...

 

엎친데 덮친다고.. 그날 또 가방 검사.. 다행이.. 어머니의 그것을 버리지는 못하고

가방 밑에 깔아서 무사 통과.. 집에 도착 해서

엄마 ~~!! ㅠㅠ 우엉... 이야기를 해드리니..

 

그레도 우리 아들이 엄마 생각해서 안버리고 가지고 왔네 아구 이뻐라 하면서

궁딩이 퍽퍽 두둘겨 주시던 내 어머니..

 

어머니.. 왜 하필 망사였나요 ㅠㅠ...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야채 농사를 하시면서 손이 자글 자글

얼굴이 까뭇 까뭇 해진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다음에도 달고 뛰라고 하면 안버리고 가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