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못 만나게 하는 남친!!!진짜 답을 모르겠어요!!

완전한숨.헐..2008.07.18
조회512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첨으로  글써봐요.

저는 20대중반의 여자입니다.

진짜 진짜 딴 건 너무너무 좋은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정말 잘해주고 너무너무 자상하고 다 좋은데......

제가 말하는 이 두가지의 핸디캡이 있다고 치면 여러분은 어떨꺼 같아요?

 

첫번째는,제 남자친구는 제가 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우선 한숨부터 쉬고 봅니다.

여름에 땡볕에 힘들게 알바하는 것 까진 좋은데... 자기는 힘들게 알바하는데 저는 친구나

만나고 히히덕 거리는 게 보기 싫은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를 만날때마다 눈치를 봅니다.

얼마전에는 친구랑 오랜만에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둘이서 기분전환도 할겸 정말 친한친구라서 둘만의 시간도 갖고 싶고 해서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여행이라봐야 잠깐 갔다온거지만 저희는 너무 잼있게 놀았고 오랜만에 친구와의 시간이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근데 문제는 갔다와서였죠. 뭔가 석연찮은 듯한 말투와 표정. 보기만 해도 짜증났습니다.

당장 하는 일을 때려치우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싸우다가 저렇게 심하게까지는 아니라도 화내면서 그 일 관두라고 했습니다. 그 일하고나서 내가 더 짜증난다면서 자기가 더운곳에서 열심히 일하면 난 맨날 더운 집에 박혀있어야 하냐고 화를 내면서 싸웠습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번 이 일로 싸우다 보니 저도 정말 더 이상 못 참았고 남친도 화를 내더군요.

친구랑 집에서 놀랍니다. 휴.. 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말문이 막혀서 아무말 안해버렸습니다.

 

두번째는 엄마에게 너무 잘하는 겁니다. 물론 자기 엄마에게 잘하는 건 좋습니다. 제 남친이 지금 사정상 친구와 같이 살고 있는데 하루에 몇 번씩 엄마랑 통화를 합니다. 통화를 하는 건 괜찮은데 무슨 애인같습니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아프다하시면 죽사들고 가고 약사들고 가고 물론 저한테도 똑같이 아니..솔직히 어머니께 하는 것보다 저한테 더 잘하긴 합니다. 근데 저는 밴댕이속인가봅니다. 매번 저러는 거 보면 너무 짜증납니다. 아버님이 정정하게 계시고 자상하신데 그러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매번 아프실때마다 전화하셔서 아프다 하시고 거기에 장단맞춰서 엄만 왜 맨날 아프냐면서 한숨 푹푹쉬시는 모자가 참 애틋합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삐딱하게 말하는 이유는 사실 얼마전 일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 아버지가 저도 많이 이뻐해주시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 자기 부모님께 잘하면 나중에 결혼하면 와이프 부모님께도 잘한다는 그런 말 믿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우연히 얼마전에 제 핸드폰 벨소리 바뀐 걸 자랑하면서 자기 번호로 나한테 전화해보라고 하면서 제가 제 단축번호 1번을 꾹 눌렀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1번이 제가 아니라 엄마로 바껴있는겁니다. 저는 너무 깜짝놀라서(왜냐하면 제가 제남친이랑 5년정도 사겼는데 5년동안 단축번호가 제번호 였습니다) 이거 뭐냐고 대판 싸워버렸습니다. 제 남친은 제가 부모님번호를 제 번호보다 단축번호 땡겨서 해놨다고 그렇게 화낼줄은 몰랐답니다. 근데 전 왜 그렇게 화가났죠.. 엄마1 아빠2 저는3번이더라구요. 제 번호 당장 지우라고 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였음화 안나겠냐고 했더니 자기는 친구나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부모님 이름이 앞에 있고 자기가 3번이면 그건 기분안나쁠 것 같답니다. 그러면서 사람기분 다 망쳐놓곤 이렇게 화낼 줄 몰랐다면서 제 번호를 다시 1번으로 바꾸면서 화풀어줄려고 온갖 애교를 부리더군요. 근데요.. 전 벌써 화가 난 상황이라서 화가 안풀리더라구요. 휴.. 이 일은 몇달 전 일인데도 아직 화가 나네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오반가요?

하루이틀 사귄 것도 아니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정말 답답하네요..

두번째 경우는 제가 화내거나 이러이렇게 해라고 하면 바로 바꾸고 진짜 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서 맨날 제가 바꾸기 때문에 요즘은 거의 안그러거든요. 근데 첫번째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친구랑 동네에서 놀거나 쇼핑하고 그런건 괜찮대요. 근데 여행가는 건 싫다네요. 몇 일씩 자고 오는 것도 아니고 하루 갔다 오는 건데도...

 

휴.. 한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