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알바 에피소드 ----<4>

박성진2003.12.10
조회1,649

 

 

예상했던데로  반응은 썰렁합니다만 ^^;

 

끝까지 올려보렵니다.^^;

 

이글은 시리즈이므로 앞편을 안보신분은 먼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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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 아르바이트 첫날 업무를 끝낸뒤 나는 내가 신문을 배달해야할 집들의

주소를 배달짱에게 넘겨 받았고.....  아침밥을 먹을 틈도 없이 신문을 배달할

하는 집들의 위치를 외우기 위해 동네 뒷골목을 헤메고 나섰는데........



나: <주소를 적어놓은 수첩을 보며>음 이집이 처음 신문 넣을 집인 170-1 호구나.

    잠깐..... 이렇게 눈으로 한번 보고 외우는건 나의 아이큐로는 무리인데 ^^;

   
결국 나는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내가 신문을 넣을 집들을 확실히 파악할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으니....... 바로 신문을 넣을 집의 담벼락에 나만 알수 있는

기호를 적어 표시를 해놓는 일이었는데.....


나:<검은 매직을 들고 담벼락에 표시를 하며> 별표로 표시를 해놓을까?

   아니면 j일보를 배달하는 거니까 j자 표시로 할까? 아니야... 이왕이면

   내싸인으로 큼지막하게 표시를 ^^;


그리하여 나는 내가 신문을 배달할 집들의 담벼락에 검은 매직으로

내싸인을 쓰고 다니기 시작했고...30분쯤 지났을까.....

내주변에는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꼬마 1: 아저씨 뭐하는거에여?

나: 응, 작업하고 있다.

꼬마 2: 지금 낙서하는거져? ^^;

나: 허걱 ^^; 아니다. 아저씨가 업무에 필요해서 작업하는거다

꼬마 3:<내싸인을 보며> 우와 아저씨 그거 강아지 그려놓은거죠?

       진짜 재밋게 생겼다.^^;

나: <강아지? 내싸인이 개같다는거냐? ^^;>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

꼬마 2 : 그런데 이집 아줌마 무서운데 낙서하면 혼나는데....

나: 하하하 괜찮아 아저씨는 낙서하는게 아니라 일때문에

   그러는거니까 혼날 염려가 없단다......


그말이 끝남과 동시에 내 귓가에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가 있었으니....


담벼락 주인 아줌마: 이봐 학생 지금 뭐하는거야?

나: <약간 당황하며> 허걱 ^^; 아,예... 지금 작업중인데요.....

담벼락 주인 아줌마: 작업? 남의 담벼락에 낙서하는것도 작업인가? ^^;

나: 그게 아니라여 ^^; 제가 오늘부터 j일보를 배달하게 됐는데

    아직 주소를 잘 못외워서 표시를 해놓는겁니다.

    아주머니 J일보 보시져?

담벼락 주인 아줌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j일보? 우리집은 10년째 h일보

                    보고 있는데 무슨 헛소리야? ^^;

나: 허거걱 ^^;

담벼락 주인 아줌마: 아무튼 나는 j일보건 뭐건 모르니까 깨끗하게 우리 담벼락에

                   쓰여있는 낙서 지워놔.... 알았지?

나: 예 그래야져 ^^;


결국 나는 담벼락에 물까지 부어 가며 매직으로 써놓은 표시를 빡빡 지워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른 집들의 담벼락에 나만 알수 있는

표시를 해놨는데......


나: <뿌듯한 표정으로> 야! 이제 신문배달할 집들에 표시를 해놨으니까...

   주소를 안외워도 표시만 보고 배달하면 되겠구나 ^^


그리고 다음날 새벽 신문 보급소.......


보급소 배달짱: 이봐 학생 정말 학생이 신문 돌려야할 집 주소하고 위치를

              다 외웠단 말야?

나: 그럼요......

보급소 배달짱: 겨우 하루만에 그많은 집 위치를 어떻게 다 외워?

              내가 보긴 학생 머리가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데? ^^;

나: 제가 이동네에 15년 동안 살았다니까요... 이동네 어느집에 개가 몇마리

    있다는것 까지 다 알고 있습니다. 하하하! ^^;

보급소 배달짱: 우리는 개 몇마리 있는건 알필요 없어 ^^; 집 위치가 어딘지만

              알면돼! 하여튼 위치를 다외웠다니 오늘 학생 혼자 신문을 돌려봐!

              그대신 실수 없도록 해 알았지?

나: 예 걱정마십쇼 그럼 저는 출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배달짱의 도움없이 신문을 배달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나: <신문을 돌릴 첫번째 집 담벼락을 바라보며> 이곳이 내가 신문을 돌릴

    첫번째 집이군 , 어디 보자 담벼락에 내가 매직으로 적은 싸인이 있을텐데...

    여기있다. ^^


이런식으로 나는 담벼락에 내싸인이 있는 집을 찾아서 신문을 돌리기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는데......


나: 어... 이상하다 내가 이렇게 많이 싸인표시를 해놨나?

    이동네 담벼락 3분의 2에 내 싸인표시가 되있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담벼락에 쓰여진 싸인표시를 살펴본 결과........


나: 허거걱 ^^; 이건 내가 써놓은게 아닌데...... 그럼 혹시......

    내가 담벼락에 표시해놓을때 옆에 몰려있었던 꼬마들이 ^^;


결국 나는 내싸인과 꼬마들의 싸인을 구분해가며 신문을 돌려야 했고

그결과 2시간이면 모두 배달할수 있는 신문을 3시간 반이 넘도록

배달을 못한채 동네를 헤매다녀야 했는데 ^^;


나: <담벼락의 싸인을 살펴보며> 아싸 이건 내가 써놓은 싸인이다 ^^;


그런식으로 힘들게 배달을 끝내고 마지막집에 신문을 배달하려 하는데

그집 주인으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음료수를 하나 들고 나를 향해 소리를

치는데...


음료수든 아저씨: 이봐요 혹시 j일보 배달하는 배달하는 사람인가?

 나: 예 맞습니다.

음료수든 아저씨: 오호, 잘 만났구만.......


아저씨는 음료수를 든채로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땀흘리며 신문을 배달하는

나를 위해 음료수를 전해주려는 고마운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음료수든 아저씨:<음료수 뚜껑을 따며> 이봐 학생......

나:<그래도 체면상 한번 사양은 해야지 ^^;> 괜찮습니다. 저 목안마릅니다....

음료수든 아저씨: <음료수를 자기가 다 마셔버리며 ^^;> 목이 안마르다니?

                 뭔소리야? 

나:  아닙니다^^;...... 그런데 왜 저를 부르셨는지.....

음료수든 아저씨: 지금이 몇시야?

나: 지금 7시 20분이 좀 지났는데요.........

음료수든 아저씨: 내가 왜 음료수를 들고 집앞을 서성대고 있는줄 아나?

나: 그야... 아침에 운동하시고 목마르셔서 음료수를 들고 계신거 아닌가요?

음료수든 아저씨:<머리를 강하게 흔들며> 아니! 새벽 6시부터 신문이 왜 안오나

                기다리고 있다가 하도 열받아서 음료수까지 들고 서있는거야 ^^;


나: 허거걱 ^^;

음료수든 아저씨: 다른 신문사 배달들은 정확히 새벽 6시 20에 신문배달 마치고

                떠나가더구만..... 자네는 1시간인 지난뒤에 뒷북치면서 어슬렁

                거리며 나타나는구만..... 그럴바에야 아예 신문이름을 j일보

                라고 하지 말고 뒷북일보로 바꾸게 ^^;

나: 면목없습니다. ^^;

음료수든 아저씨: 내일부터 새벽 5시 이전에 신문이 배달안되면 당장 끊어버릴테니

                그렇게 알아 알겠나?

나: 예 ^^;



결국 그렇게 나의 첫 신문배달은 고달프게 지나갔지만........

앞으로 닥쳐올 고비들은 더욱더 많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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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는 "신문배달"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요 제가 경험했던 좀더 쇼킹한 알바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신문배달 이야기가 지루하셨더라도 좀 참아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