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가끔씩은

재즈카페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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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동네에는 눈이 내렸다고 한다.....

여기는 언제 내릴려나 ....언젠가는 내리겠지....

 

눈이 내리는 겨울 초입이면 생각나는 웃기지도 않은 추억이 하나있다....

 

고2 겨울 방학이 막 시작되었을 때다....

그 해 여름에 지리산에서 사고쳤던 친구 두넘하고 재즈는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하늘나라 땅 값이 더 오르기 전에 먼저가서 자리 잡아논다고 먼저 간 아주 못된 넘하고

아직도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고 있는 김모 TEACHER하고..오늘 영어된다 ㅎㅎㅎ....

재즈 요렇게 세넘이 단체로다가 데이트를 했다...별 얘기가 다 나온다....

 

워낙 순진한 재즈는 그 못된? 넘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걍 따라간 것 뿐이었다는 것을 밝힌다...

그 시절 모 교회에 예배가 아닌 연애하러 다니던 고넘들이 고기서 여학생을 꼬셨던 것이었다....

그치만 일대일로 데이트한다는 것은 그 시절에는 정말로 고딩의 명예를 다 걸어야 할 중대사였다...

걸리면 완죠니 사회에서 생매장돼야 하는 그런 암울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친구들끼리 같이 떼거리로 얼싸덜싸 만나는 것이었다...

지들 둘에다 재즈  하나 더, 여학생도 하나 더 해서 셋이 나오기로  했다고 순진한 재즈를 꼬셨다...

 

그런데 가서 보니 남자는 3ㅁ 글구 젤로 중요한 뇨학생은 3ㄴ이 아니라 2ㄴ..

같이 나오기로 한 뇨학생이 나오다가 집에서 엄마에게 잡혔단다...

 

 지들 넷이는 개밥...나는 도토리..

 이거 문제가 심각했다....

 그런다고 나만 다시 집으로 가버리면 친구들이 디게 미안해 할 것 같아서리

 그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5명이서 데이트를 하게되었다.

 

 그 시절 데이트라는 게 어디 갈 곳도 없고 그래서 광주천변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하는

 소위 재건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천변이 문제였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시절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쇠사슬을

경계선에다  무릎 아래 중간 정도 높이로 설치해 놓았던 것이었다...

마치 축 늘어진 현수교 처럼 말이다... 
 
 그 쇠사슬을, 무릎을 될 수 있으면 적게 구부린 채로 인도에서 차도로

 차도에서 인도로 그것도 쇠사슬에 닿지 않을 만큼만 아슬아슬하게 건너뛰기

내기를 하면서 ...한마디로 오도방정을 떨면서...걸어간 것이다

뇨학생들은 걍 우아~하게 걸어가고...

 

그러다가 사고가 난 것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넘다보니 쇠사슬이 재즈의 발에 걸렸다.

그것도 무릎을 최소한으로 구부린 상태에다 날씨는 추우니까 손은 자동으로 주머니 속에 넣고

넘었으니 어떻게 되었겠는가?...바로 앞으로 넘어지고 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별 생각이 다 지나갔다...

고2 때 부터 쓰기 시작한 안경은 상용 착용하지는 않았던 터라  교복 상의 오른쪽 안주머니에

넣어논 상태였는데,그게 걱정이 된 것이었다...

만약에 오른쪽으로 엎어지면? 가슴속에 있는 안경이 깨짐과 동시에 가슴도 상할 수 있겠다는 처절한

생각에 재즈는 왼쪽으로 엎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일어서는데 이게 왠말인가?

나의 귀중한 왼손이 들려지지 않는 것이다...

아프기는 정말로 디지게 아펐다...

겨우 오른손으로 왼손을 쳐 받들고서야 내 팔이 아작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게임에 같이 참여했던 다른 선수넘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웃기만 한다.

장난일 줄 알고 건들기 까지 한다...엄살 그만 부리라고....

재즈 두 눈에 맺힌 피눈물을 보고서야 이 넘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고날 데이트는 아작나고...

 

-알려드립니다-

 

1973 년 12월 겨울 방학이 시작한지 얼마안된 일요일 오후 광주천변좌로에서

때거리로 데이트했던 광주 J여고 뇨학생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얼렁 연락하세요 ㅎ~~ 

 

집에 갔더니 울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그 시절에는 병원도 별로 많지 않았다..특히 일요일 오후라서...

어찌어찌해서 깁스를 하고나서 ...뭐 방학은 아작난거지요...

사건의 시말을 알아보려는 끈질긴 취조에도 불구하고 재즈와 그 일당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이실직고했다가는 결과가 불보듯 뻔하므로 목숨을 구명하기 위해서는 어찌할 수 없었다..

지금도 울 노인네는 모르신다 ㅋㅋㅋㅋ

 

이렇게 방학이란 방학마다 사고를 치고 다녔는데

제 때 진학을 했다면 안되겠지요....아이고 챙피해라..

 

오늘 광주 날씨가 꼭 그 시절하고 비슷하네요..

뺨을 스치는 찬 바람....

건조한 공기....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답니다...

이번 주말에 설에나 함 가보려고 했는데 고것도 힘들겠네요...

고등 동창들이 함 보자고 그러네요 설에 있는 넘들도 내려온다고...

 

일정 조정을 잘해야 하는 요즘이지요...

시간외 근무로 손목꺽기 운동으로 노상 바뻐야 하는 요즘 울 님들 건강 조심하시고....

 

언제나 마음은 태양 재즈카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