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 밝히던 놈 정리했습니다

짜증나2008.07.19
조회122,820

헛.. 왠지 어제 꿈자리가 남다르더라니 ㅋ

제목보고 좀 놀랐어요. 좋은 얘기가 아니라서 기분은 그닥 좋지만은 않아도

여러분들 얘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은 회사 내라 좀 걱정은 되지만 이번 일은 저 스스로도 잘한 일 같아요.

사실 조금 더 두고봐야 하나 그런 생각이 피실피실 오라오려고 했는데 아닌 것 같네요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물론 악플도 있을거라 생각했지만요

물론 그런 사람을 선택한 저한테도 책임도 있기에 악플도 겸허히 ㅎㅎ

날도 꾸물꾸물한 월요일인데 활기차게 보내세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글 올리면 온갖 리플과 왠지 나를 알아볼 사람이 있을 것 같은 사람때문에 좀 걱정은 되지만 일단 끄적여 봅니다

참!! 스크롤 압박 있으니 주의 들어가구요~

 

제 나이 20대 중반 4년간의 솔로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저도 남친이라는 존재가 생기더군요

같은 직장이라 좀 많이 걱정되고 제가 좋아하던 스탈과는 전혀 반대되는 남자라 조금 걱정도 했지만 일단 성격 인맥도 두루두루 좋고 나름 센스도 있는 것 같아 격하게 만나게 됐습니다;;

 

저도 4년간 아무도 만나지 않은 건 아니고 이리저리 살짝 찝적대 주시는 분들, 모임에서 만난 분들 등등 2,3번의 만남은 가졌었죠. 하지만 제가 유학 가면서 헤어진 전 남친이 홀랑 딴 여자랑 3개월만에 결혼해 버리는 바람에 나름 큰 충격을 안고 사람을 진지하게 못 만났더랬죠

 

이 사람은 선수 느낌 절대 없고, 연애 경험 적고, 나름 순수한 면이 있어보여 만났는데.. 이런 덴장;;

1달 반을 만나는 동안 1가지를 갖고 싸워댔습니다.

싸운 것보단 계속 제가 경고 들어갔지요.

저도 화 잘 안 내는 편이지만 사람 상대하는 직업을 오래했다보니 큰 소리 안 내면서 온갖 짜증은 다 내면서 상대를 조곤조곤 설득하는 그런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하;하;하;;;;(왠지 욕 먹을 것 같은..ㅠ)

그 단 하나는 스킨쉽입니다.

대부분 남자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스킨쉽을 거부하는 건 진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절대 아닙니다; 짧은 기간동안 너무 들이대주시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게 여자거든요

처음부터 키스는 기본. 두번째 키스할 때부턴 몸을 더듬더듬;; 뭐.. 술 먹으면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면서 손을 꼬옥 잡아주었지요

지하철에서 뽀뽀해달라는 건 애교에 회사 앞에서 헤어질 땐 엉덩이를 스윽 한번 만지고 가지 않나;;

저희 만난지 1달 반 됐더랍니다.

그 사람은 초기에는 스킨쉽 많이 해야 한다며 나중엔 할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을 거랍니다;;

정말 몇 번이나 화를 내고 지난주엔 이런 건 빨리 정리해야 좋다며 전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 사람하고 이래저래 잘 얘기해서 그러지 말자고 약속하고 한번만 더 그러면 그땐 정말 그만하자 요렇게 경고를 들어갔지요.

저 그렇게 보수적인 사람 아닙니다. 평범한 여자로서 나름 경험 했고 주위에 남자친구들 많아서 그런 교육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구요. 사실 잘 놀고 말도 많은 편입니다.  

다만.. 선은 지키자는 주의라서 도를 넘어가는 건 절대 안하자는 그런 스탈입니다.

나름 개방적이라는 제가 느끼기에도 왕부담인 이 남자였습니다.

본인은 제가 너무 좋더랍니다. 만난지 2주만에 결혼을 꿈꾸고 어머니한테 제 신상명세까지 벌써 다 공개했더라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주위 사람들이 다 연결된 사람들이고 사내 커플이라 처음에는 비밀로 하자고 했습니다. 만나보고 사실 맘 안 맞으면 주위 사람들도 껄끄러울 수 있으니. 하지만 일주일도 안되 회사에 소문 다 낸 것도 이 사람. 사실 전에는 주위가 신경 쓰여서라도 맞추면서 바꿔나가자 했는데 정말 그런 거 다 필요 없을 정도로 이젠 미치겠습니다.

어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지요

한번 더 싫다는 데 건드리면 정말 끝이라고 약속한 게 일주일 전입니다.

어제 같이 술 한잔 정말 맥주 2명만 먹고 말짱한 정신에 택시타고 집에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택시 안에서 갑자기 가슴을 만지려고 하더군요. 순간 당황해서 택시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말이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정말 택시 안에서 그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이 남자 집에 올 때까지 20분을 택시 안에서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손 탁탁 치고 있는대로 짜증은 다 부렸는데 굴하지 않더군요;

저 그냥 내려서 바로 아파트로 들어왔습니다. 저 혼자 사는데 12시 반에 남의 집 문 두드리고 초인종 계속 누르고 우리 고양이는 바짝 긴장하고 있고

30분을 그러길래 문 열고 나가서 그냥 그만하자고 통보하고 보냈습니다.

최소한의 노력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지 않겠냐고 했는데 너 내가 노력 안한 걸로 보이냡니다.

그럼 그게 노력한거냐;;

 틈만 나면 비디오방 가자고 하고 언제쯤 같이 잘지 계산하는 게 보이고 싫다는데 손은 계속 집적대고 있고 나이 30에 철은 없어서 생각하는 비전도 없고

이 사람 30에 첫 직장입니다. 사회경험도 부족하고 그냥 여기가 평생직장이려니 생각하고 다닌답니다. 연봉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개발도 없고 비전도 없는 이 남자의 마인드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결혼은 언제쯤이라고 들이대고

성격 괜찮은 거 하나보고 만났는데 남자가 보는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남자가 너무나 다르더군요

아아.. 남자분들 스킨쉽은 여자분을 배려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공공장소에서 그러는 건 정말 아닌 거 아니에요? 발정난 것도 아니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