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마이너스 계란 한 알2003.12.10
조회255

연말인데 왜 이리 한가하지..... 하면서 탱자탱자 놀더니만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일이 밀리고 밀려 오전 내내 미친 듯이 일을 했더랬습니다

자업자득이지요.... (한자로 어케 쓰냐구 묻지 마시욧!!!  알아서들 쓰시욧!!!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

정신 없이 일하는데 옆 자리의 동생이 '이거 마시면서 해~ '하면서

종이컵을 하나 놓고 갑니다

슬쩍 보니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음료수네요....

짜식~

고마와....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그렇지 않아도 목이 말랐단다

 

원샷!!!

 

5분 경과.....

머리가 어질어질,,, 모니터가 빙글빙글....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숙취에 시달리는 듯한 느낌.........

앗!! 이 느낌은........

박x스???? 마신 적 없는데.......??

혹시..... 그럼.... 아까 그 주스가.........???

맞습니다...

포도주스였습니다

 

 


넘들 서럽지 않을 정도로 술 잘 마시는 한 알도 마시면 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박x스, 포도주스.

그들을 마시면, 술 많이 마시고 난 다음날 느끼는 바로 그 기분입니다

약간 알딸딸.........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옆 동생이 말을 시켜도 멍~~ 하니.......

모니터에 뭐라뭐라 뜨는데도 멍~~~ 하니......

어쩔 수 없이 휴게실에 들어 가 30분을 푹~~~ 자고 나왔네여

 

 


점심을 먹고 포도주스를 깨기 위해 (?) 녹차 한 잔을 들고 창가에 섰습니다

창 아래로 보이는 큰 사거리에 우체부 아저씨 오토바이가 신호대기를 받고 서 있네요

갑자기 마지막 편지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를 써 본지가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시절 군대에 간 남친이 한 알에게 보내준 편지는 (보통 여친들이 군대에 편지를 쓰지 않습니까??)

그 당시 일본에 있던 저에게 유일한 낙이었지요

하루는 아래층에서 우체부 아저씨가 도장을 들고 내려오라는 겁니다

소포가 왔다구요

아~~ 엄마가 라면이랑 소주랑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부쳐 주었나보다

신나서 팔랑팔랑 뛰어 내려갔지요

근데 그 소포라는 것이 달랑 노트 크기의 것이었습니다

뜯어보니 남친이 쓴 일기장 형식의 편지노트더군요

반가워서 감동해야 정상인데 그 때는 화가 났습니다

에잇!!! 소포를 부칠려면 라면이나 소주 박스를 보내줄 일이지... 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달랑 노트 몇 권을 부치다니.....

참... 철 없던 시절이었지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노트이지만...

그 노트에 편지를 쓰면서, 그리고 그 노트에 쓰여 있는 편지를 읽으면서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지

그 때의 기분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요즘엔....

메일포도주스에 취하여 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 을 보내니까 편지를 쓸 일이 없네요

 

 

 

오늘은 예쁜 편지지는 아니어도 (사실 A4 용지면 어떻습니까...)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그 편지를 받아 볼 친구는 메일 박스를 열어 볼 때보다 더 행복하겠지요??

 

 


근데.... 언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