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의 X 파일. 그리고 푸른산호초.

푸른산호초2008.07.20
조회349,505

헛.

이 엄청난 조회수.

제 싸이 투데이보다 높은...ㅋㅋㅋㅋ

 

톡되면, 멜로돼지 남동생 싸이 대공개 할께요.

**야. 미안. 넌 이제 전국적인 야동남이 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톡톡.

집안의 경사가.ㅋㅋㅋㅋ

요건 제 싸이.       http://www.cyworld.com/h9310

야동남 싸이 공개 http://www.cyworld.com/kasanova0364

이자식아, 누나가 잘해라고 했지 ㅋㅋㅋ

넌 이제 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자님 톡톡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톡커님들도 제 글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당~~~~!

저 지금 기분 진짜 진짜 진짜 너무 좋아요. 살아있어 행복한 순간이예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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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을 즐겨보는 20대 처자입니다.

톡톡을 보던 중 야동에 대한 에피소드가 떠올라 글을 씁니다.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남동생이 한창 학구열에 올라있는 고3 때였습니다.

이론상 남자들이 야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걸 결코 제 주변 지인들.

특히 순진하디 순진한 남동생에게만큼은 적용시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 남동생은 그저 등치만 큰 순진한 곰탱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컴퓨터 정리 좀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까마귀], [닭], [해오라기],[할미꽃] 등등의 파일을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때마침 발견되는 파일하나.

[사랑의 이름으로].

 

아.

평소 발라드를 즐겨듣고,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마음에 시까지 짓는

멜로돼지인 남동생의 폴더가 분명했답니다.

분명히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진이 난무할 그 폴더를  

저는 싸이나 꾸며볼 요량으로 come in 했더랬죠.

 

역시나 예상대로 폴더 속에는 아기자기한 사진들과 몇개의 동영상이 있더군요.

동영상에 마우스를 올리니 파일명이 장황하게 나오라구요.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

저는 뮤직비디오나, 노래 잘부르는 사람 동영상을 찍어둔거라 생각하고 클릭을 한 그 순간.

전 보고 말았답니다.............! 살색영상을.............!

 

살색영상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금지된 사랑에서부터 동물농장까지 꽤 다양한 장르...;

저희 동생은 주로 과격한 영상미를 즐기는 매니아더군요.

아... 몇개를 보고나니, 이제 동생은 더이상 순진한 곰탱이, 멜로돼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마리 야수였지요.

(새벽에 공부하다가 잠깰려고 씻은거 아니였어? 어? 그런거니?)

 

어째든, 전 동생의 살색영상을 보고나서 동영상 파일명을 바꾸어두었답니다.

[**아.] [누나가] [즐감했다.] [다음부턴] [노멀로 봐.]

그날 이후 동생은 절 볼때마다 얼굴이 시뻘개 져서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더군요.

친구가 놀러 왔었는데, 좋은게 있다길래 봤더니만 야동이더라고.

자기는 보고 너무 징그러워서 지우려고 했는데 아직 못지우고 저렇게 둔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누가 믿니? ㅋㅋㅋ)

저는  '그럴수도 있지. 다음부턴 공유하자.ㅎㅎㅎ' 라고 유쾌하게 넘어갔지요.

 

그리곤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때 브룩쉴즈의 말단비대증이 인기검색어가 되어 한창 검색어들을 보던중

브룩쉴즈의 히트작. [푸른산호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가 개봉되던 당시 너무 선정적이라 문제가 되었다는 감상평을 읽은 저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죠. 도대체 얼마나 엄하길래.....!

그리곤 바로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접속, 푸른산호초를 검색하였죠.

수많은 다운로드 파일속에 유난히 눈에 뛰는 

 

[강추]고.전.성.인.영.화.푸.른.산.호.초.무삭제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저의 이성을 배반한 손가락은 무삭제판을 누르더군요.

그리고 얼마뒤 동생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하며

완전 범죄를 꾀했더랬죠. 바로 pmp에 옮겨넣기.

pmp에 옮겨넣은 푸른산호초는  선정성의 기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들더군요.

 

어째든, 감상뒤에 컴퓨터에 연결해 파일을 지우려고 시도하던 그 찰나.

크헝~~~~~~~~~~~~~~~~~~~~~~~~~~~~~~!

아무리 지우려고 쌩 난리를 쳐도 이놈의 파일이 지워지지가 않는겁니다.

정말, 지우려고 네이버지식검색까지 활용하였으나, 결론은 실패.

저녁마다 pmp로 영어듣기평가를 하는 동생을 떠올리니 땀이나더군요.

 

결국 모든걸 포기한채 몇일간 pmp를 숨겼답니다.

그러나 당분간 몇일만이라도 유예기간을 벌고싶었던

저의 임기응변이 결국 화를 부르더군요.

제가 pmp를 숨기니까 동생이 참지 못하고 pmp를 학교에 가지고 가버린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동생이 뜬금없이  친구군단을 몰고 저희집에 라면을 먹으러 온것이 아니겠습니까?

시험기간이라 라면먹고 근처 독서실에 갈꺼라는 남동생과 친구군단들.

제가 라면을 끓이는 동안 뒤에서 킥킥 대는 소리가 유난히 거슬리더군요.

낌새가 수상해 동생에게 캐물으니 이자식이!!!!!!!!!

그걸 야자시간에 반 전체에 돌려서 본 것이 아니겠습니까!!!!!!!!

크헉-!!!!!!!!!!!!!!!!!!!!!!!!!!!!!!!!!!!!!!!!!!!!

 

그 일을 계기로 남동생과 그의 친구들은 절 [푸른산호초]라고 부르더군요.

지금은 그냥 웃고 넘기는 일이지만, 

가끔 화장실에서 혼자 사색에 잠기거나,  야동에 관한 톡톡을 읽을때 유난히

이때의 사건들이 생각이 납니당.

 

참고로, 푸른산호초 정말 정말 별거없습니다.

절대비추. ㅎㅎㅎ

더운데 모두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