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로 산다는 것 #20

바람의숲200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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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iaga - String Quartett (Guarneri Quartett) No. 2 Adagio con espressione

 

태풍이 비를 몰고 옵니다.

며칠전 예고에 없던 폭우에 쓸려내려간 무우밭을

이틀동안 죽을 힘을 다해 복구 했더니 이번엔 태풍이 몰고온 비가 쓸고 지나갑니다.

온종일 폭우속에서 삽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 다녀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남은 자리 새싹은 돋아나고...

넋놓고 앉아 있을 수 많은 없기에..힘을 내어 봅니다.

이 비가 지나가고..또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비에 씻긴 상처들도 아물겠지요..

아무 일 없던듯이..

그동안 가뭄이 너무 심해서 앓는 소리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이번엔 원없이 비를 뿌려주는군요..

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했거늘...

중용의 도를 아는지 모르는지..이런 넘치는 과분한 비의 사랑은 피하고 싶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그친다하니..

오후부턴 다시 쓸려간 자리 복구를 하고 싹이 움트지 못한곳은 다시 씨앗을 넣고..

그리 그리 하다보면 또 수확의 계절은 어김없이 오겠지요..

이번주는 폭염이 예고되어 있던데..

또 얼마나 많은 땀을 쏟아야 할지...

무우밭만 안정이 되면 콩밭의 잡초도 마저 제거하고..

그럼 8월 중순이 오겠지요..

고추가 익기전에 보고픈 님들 다시한번 모일까요?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