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하고 연락안하고 사니.. 참 좋아요

막내며늘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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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결혼한지 6년 넘고 친정에서 살고 아기는 현재 7개월이며 가정주부에요..

저희는 결혼(3년차)하면서 홀시어머님 모시고 살고 시댁 빚 갚아주고 아기 25개월 친정에 맡기고 맞벌이 하며 주말부부하고 있어요 (엄마가 언니네에 살면서 조카 둘하고 우리 애기 봐주고 계셔서 평일에는 퇴근해서 저희 애기 내가 맡아서 하고 주말(금또는 토요일)에는 애기 데리고 가고 일요일 저녁에 엄마한테 다시 데려다 줌)

형님네는 저희랑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오분에서 십분거리요..

근데 형님이 임신하면서 제사를 제가 맡아 하다가 형님이 애기 낳구서 아기가 운다고 아기를 안고만 있고 절대로 움직이지(음식을 하지) 않아요. 제사 음식 다 하면 그떄 와서 잘 드십니다.

회사워크샾이 있어서 집에 도착하는날이 제사날짜라서 제사음식장을 봐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어요

오전중으로 갖다주겠다고 하시더니 제사당일 저녁 7시가 됬는데도 가져오지를 않어용. ㅠ.ㅠ

저희 시어머님은 살림에 관심없어서 저희 시집오기전까지 작은어머님 두분이서 하셨다가 형님이 이제는 제가 하고 있는데요. 큰작은어머님께서 왜 아직 안 가져오냐고 이제 저보고 장보는건 맡아 하라고 하시네요...  ㅠ.ㅠ

형님네 친정에 살면서 제사 장보는거 부탁할때마다 집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정말 잘들리거든요. 그거 듣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님: 이번 장 어떻게 할꺼야?

나: ....

형님: 알았어 내가 할께

나: (평일에는 아기 보느라 시댁에 못감) 형님 이번 제사 장좀 부탁할꼐요

형님네 친정어머님: 그걸 왜 니가해? (소리 버럭)

형님: (전화기 막는지) 엄마 어디가?

형님네 친정어머님: 몰라  교회갈꺼야

형님: 애기 봐줘야지~ (한참있다가) 어 알았어 동서 그럼 끊어

제사 장 보는걸 왜 형님이 하면 안되나요?

확실한 상황을 모르고 한 순간 대화를 듣고 따지는게 아니다 싶어 안 따졌어요.

그리고 어머님 생신날 주말에 가서 어머님 생일 상 차리기 힘들어서 그냥 밖에서 외식하자고 했어요. 근데 어머님은 외식할 돈을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시장에서 삼겹살을 많이 사오셨어요. 전 그떄부터 나물하고 잡채할 준비를 부랴부랴 하는데 음식이 거의 다 될 무렵에 형님 오셔서 당면도 다 쌂아 놔서 양념좀 해달라고 했더니 애기만 안고 있습니다.

방바닥에 본드를 붙여놨는지 꿈쩍을 안 합니다.

어버이 날에 어머님 모시고 식당으로 나오라고 해서 모시고 나왔어요.(형님네 집 근처 식당)

우리 도착했서 어디냐고 했더니 가는 중이 랍니다. 그리고 한시간 후에 오셨어요.

혹시 몰라서 형님한테 여쭤봤어요..
나: 무슨 일 있으셨어요?

형님: 어~ 아기가 잠들어서 잠 깰때까지 기달리느라

 

다시는 형님하고 무엇이든지 같이 안 할려구요.. 분가를 빨리 하면 좋은데 내년쯤에 분가할려구요 그떄까지 제사 장보는거 군소리 안 하고 제가 합니다. 해요..

작은어머님 환갑이 있어서 사촌동서와 저도 일찍 가서 음식하는거 도왔습니다.

형님은 밥 먹을때 맞춰서 오셨구요.

형님 오시고 밥 먹고 있는데 역시나 아기 안고 꿈적을 안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딸 자랑을 엄청해요.. 자기 아기 천재라는  둥. 누가 아기 이쁜거 모르나요.. 근데 형님이 싫어서 그런지 조카도 싫어질려고 해요...  형님이 자식 자랑하고 있는데 작은아버님이 그러네요.

"딸 혼자만 있나.. 우리도 딸(손녀딸) 있어, 혼자 얘기 키우는 것처럼 하지 말고 아기가 울수도 있지 울면서 아기 목청도 커지면서 노래도 잘 하는거지 그렇게 싸고만 있으면 어떻할려고 그래"

라는 말씀 제 속이 너무 시원했어요.

저 임신했을때는 다들 쉬(형님이 속상해 하니깐 말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근데 형님이 임신하니 친정에서 맛있는거 많이 해준다면서 자랑하시고 아주버님이 새벽에 먹고 싶은거 사온다며 자랑하시더니...  이제 그런 자랑 듣기 싫어요

저 정말 형님이 너무 싫어요. 이제 제사 장도 제가 보면 되고 어머님 생신관련해서 행사있을때는 저는 저대로하고 형님이 하라고 하면되고 저도 나오라고 하면 신랑만 보낼려구요.. 이제 형님하고 왠 만해서 거리 두고 연락안 할려구요.

여태까지 형님이 하라는데로 1/n 씩 경제적 부담다 해왔구요.

처음에 제사장 보는것도 같이했습니다. 그때도 1시간씩 늦게 오면서 저녁 12시 넘어서 다 끝냈어요. 다시는 제사 장도 같이 안 봅니다.

저희 어머님 엄청 귀찮아 하세요. 밥도 다 차려드리면 귀찮다고 안 드시고 드셔도 한두가지만 들고 가서 방에서 드십니다.

작은아주버님은 더 가관이에요.

제가 출산휴가 받아 아기랑 있는데(그때는 라면만 먹으면서 때우고 있는데)

제주씨가 차려준 밥좀 먹어볼까, 이렇게 먹고 사냐. 그러면서 자주 오시더니

어머님방에 모 사다놔라, 엄마가 왜그렇게 말랐냐.

일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정말 집에 티브이만 켜놓으면 그것만 보면서 아무것도 안 하십니다. 나이도 젊어서 오십대중반이세요) 자기네 집에 어머님을 일주일간 모셔야지 않되겠다 하시더니 지금은 아무말 없네요.

저희 어머님 음주가무를 좋아해서 어디 놀러가자 하면 화장 찐하게 하시고 미용실기구도 다 있어서 혼자서 머리 다 하십니다. 노래교실이라고 하면 다 쫒아 다니시면서 밖에서 드시고 오시구요. 시집와서 어머님때문에 제 속이 많이 썩었는데 이제는 형님때문에 이 집에 더 이상 못 있겠네요. 내년 빨리 무슨 일 있어도 분가를 해야지..

어째든 이제 형님하고 연락 안 하면서 살려구요. 그렇게 하니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