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한다 쿨한 20대....

깍쟁이2003.12.11
조회657

이혼... 솔직히 말이 쉽지.. 그게 어디 쉬운 결정입니까..

남편이 바람을 펴도 정때문에 못헤어지고 자식놈 얼굴 아른아른 거려서 헤어지지 못한다고

글올리는 님들 무수히 봐왔는데..

요즘 세대들 자기가 아파서 낳은 자식도 free한 삶과 구속이 없다면 다 버리게 되나보죠

제게는 2살된 조카가 있습니다.. 너무 이쁩니다.

제 조카니깐요.. 올케는 지금 23입니다.. 남동생도 23이지요..

둘이 동거하면서 살다가 아이 낳구선 저희 집으로 들어와서 살게 되었지요

전 올케를 만삭가진 몸으로 첨 봤습니다. 그때는 원래 몸이 덩치가 있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죠.. 엉겁결에 조카가 생기고 엉겁결에 우리 가족에겐 새로운 식구가 생긴거죠

둘이서 살면서 많이도 싸운것 같습니다.

남동생이 아버지랑 같이 건축일을 하는데.. 건축일을 하는 분들 월급쟁이마냥 꼬박꼬박 나오는거

아닌거 아시죠

그래도 저희 엄마는 그런 아빠 믿고선 아직도 부지런히 4남매 키웠냈습니다.

이런게 옛날 얘기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지금 이렇게 회사다니고 고등학교까지 잘 졸업해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게 해준건 부모님 탓 아니겠습니까..

올케는 저희 가족이랑 성격이 아주 정 반대에요..

저희는 전체적으로 성격도 급하고 일도 빨리빨리 보는즉시 처리해야 속이 편하거든요

그런데 올케는 애 놓구선 더 곰처럼 느긋느긋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본인도 인정 하더군요..

저희 집 올케랑 조카 빼구 다 회사에서 돈버는 월급쟁이입니다.

그럼 집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이랑 집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구한테 물어보겠습니까?

당연히 올케죠.. 그런데 사돈댁 가서는 자기를 도둑취급한다는둥 그런소리를 막 하나봐요

남동생 사돈댁에 갔더니 딸처럼 키운다더니 어떻게 그럴수 있냐면서 뭐라고 했다더군요..

그 얘기 듣고선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저도 엄마랑 아빠가 한숨 푹 쉬면서 얘기하고 그래도 전 절대 끼어들지 않습니다.

괜히 끼어봤자 더 안좋아지잖아요 그래도 정 해야겠다 싶으면 일부러 쇼핑하면서 기분풀어주고

옷도 사주고 맛난거 사줘가면서 얼리구 설레여 좀 잘해봐라 이럽니다..

한순간 뿐이더군요... 모르겠어요...

시장간다고 나간 올케랑 조카가 들어오질 않더군요..

집나가서 일주일 정도 있다가 문자메세지 왔더군요..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구요.. 그래도 모른척 하고 연락 안했습니다.

알아서 들어오겠거니 하구요..  솔직히 전 걱정이었습니다. 사돈댁 올케 어머니가 재혼도 했었구

애도 배다른 자식이 3명이나 있어서 올케는 남매가 무지 많아요. 그런데 항상 그러더군요

큰딸은 엄마를 젤 많이 닮는다면서 자긴 그러고 싶지 않다구요..

한달 가까이 되면서 올케가 한 말들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전화를 했는데 오히려 남동생한테 이혼서류 우편으로 보낸다고 하구

저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했대요.

정말 저도 올케 감싸는게 한계에 이를 지경입니다

여자 나이 23이구요.. 자식도 지금 버리고 혼자서 뭐 하는지는 몰라도 겜에 접속한걸 자주 봤으니

아마 겜이나 하면서 집에서 보내고 있나봅니다.

지금 조카는 남동생이 키운다고 데리고 왔습니다. 한 일주일 쯤 됐죠..

그것땜에 전화한건데.. 올케가 그렇게 말했다더군요.. 남동생은 자꾸 올케가 피하니깐

만나기가 힘든가봐요..

자꾸 피할수록 우리도 우리대로 오해는 커져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은 게가 왜 집을 나가게 됐는지 아무도 몰라요..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전 항상 이변을 믿습니다..

아버지는 게가 집에 들어와도 걱정이구 안들어와도 걱정이라고 하는데..

저도 그 생각은 같아요... 가족이 아니라 폭발물을 델꾸 사는것 같아요..

또 어떤 연유로 나가게 될지 아무도 모를테니깐요..

그래도 맘 한구석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제가 이변을 믿는 이유중에 하나구요

그리고 조카가 내년이면 3살인데... 정말 맘이 편치 않습니다...

매일 엄마라고 하면서 모든 의사표현을 다하는데... 휴.. 걱정입니다..

병원은 언제 델꾸 가야하며 어떤 주사를 맞혀야 하는지 등등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아마도 저희쪽에서 올케를 거부할지 몰라요..

전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는게 젤 무서운 거라고 생각해요..

존재감이 잊혀진다는건 정말 슬픈거잖아요...

휴~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