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5월에 결혼한 새댁도 아니고 헌댁도 아닌 미소맘이랍니다! 초산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서 한번 써볼게요 글재주가 없어도 잘 봐주세요! 예정일 : 2008년 6월 11일 출산일 : 2008년 6월 14일 오후 6시 10분 분만 : 자연분만 2008년6월12일_ 계단을 살금살금 올라다니다가 한바퀴 뺑 돌다가 죽을것같길래 집에 와서 뒹굴뒹굴했다 신랑퇴근길에 맞춰 닭백숙도 먹고, 하루종일 신랑이랑 놀았다 2008년6월13일_ 출산예정일이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배에서는 아무 느낌이 없다 이러다 우리애기...........안나오는거아니야? 슬슬불안했다 신랑을 잡고 우리애기 안나오면 어쩌냐며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신랑이 원래 출산예정일 사기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믿었다 티비를 보다가 아이스크림 꺼내먹으려고 소파에서 일어서는데 갑자기 따뜻한게 다리사이로 나오더니 느낌이 묘하다 ........양수터진것같다 신랑한테 양수터졌다고 어쩌냐고 아프면어쩌냐고 발만동동구르고있는데 우리신랑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그런지 당황해서 119 부를까 112 부를까 하고있는거 겨우 뜯어말려서 시어머님한테 급한대로 먼저 전화드렸다 바로 윗동네 사시는 시어머님과 시아버님 급하게 우리집으로 오셔서 나 뒷자석에 태우고 병원으로 급이동 배가 아파왔다 옆에서 신랑 손꽉 잡고 하느님예수님한라님 기도드리고 있는데 신랑이 아프지말라며 애국가 부르고있다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내진을 받았다 자궁문이 2cm 밖에 안벌어졌다며 아직은 아니라고 많이 걸어다니라고 한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던것 같다 2008년 6월 14일_ 오전 9시 주치의 선생님한테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들었다 선생님이 오늘 아가가 나올 것 같다고 마음 편히 먹으라고 하셨다 간호사 동생이 주는 가운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더니 아까 나한테 가운 준 간호사동생이 또 날 어디론가 데려가서는 제모를 해야한다고 했다 응? 제모라규? 난 멍청하게 서있다가 그냥 간호사동생 가는대로 따라가서 의사가하는대로 있었는데 이제서야 낌새를 눈치채고 급속도로 민망해하고있었다 의사언니가 민망해하지말란다 제모를 깔끔히 다하고, 관장도 해야한다고 한다 의사언니말대로 관장을하고 몇 분 안 되서 속을 깨끗이 비웠다 오전 10시 30분 시댁식구들과 친정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인사를 주거니받거니 하고 빈손으로 오신분이 한명도 안계셔서 내 침대는 거의 과일바구니와 여러 애기용품들고 가득 차 있었다 빨리 우리 공주보고싶다 우리공주도 엄마맘을 아는지 배가 또 아파온다 아까 주치의 언니가 10분간격으로 진통이 온다고 했는데 그말이 사실이였구나 아까까지만해도 꽤 참을만 했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니 정신없는 틈을 타 이런 고통이............... 낑낑 앓으니 남편도 같이 아파했다 내가 아파하니, 남편은 싱글벙글 웃고있었다만 억지로 남편의 팔을 꼬집고 때리며 변명했다 '부부는일심동체야 같이아파야지' 오전 12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많이 아프다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아기가 많이 내려와서 금방 애 낳는다고 하시던데 아무말도 안들린다 내가 죽게 생긴 마당에 누구말이 들리랴 땀으로 흠뻑젖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다 주치의 선생님이 들어와 이정도는 맛보기라고 하신다 출산1분전엔 정말 죽을것 같다고 하시는데 , 우리신랑 겁주지 말라고 난리치고 있고 아무튼 이 상황 자체가 지옥이였다 주치의선생님이 막 말을 걸어주시면서 내진을 했다 아직 자궁문이 조금밖에 안열렸고 아가도 윗쪽에 있다고 한다 누굴 죽일작정이신가요 라며 소리를 얼마나 질렀는지 모른다 옆에있는 간호사동생이 이정도는 다 참으시던데 라며 갸우뚱...... 응? 이 고통을 참는 분도 계신단말이야? 오후 1시 내가 너무 아파하니까 선생님이 촉진제를 맞자고 하셨다 촉진제를 맞고 나니까 좀 괜찮아 지는 듯 했다 많이 돌아다니라고 해서 이곳 저곳 싸돌아다녔다 신랑과 가위바위보 해서 계단타기도 하고 배가 아프면 멈춰서기도했다 우리결혼했어요 보면서 너희도 애갖으면 나같은 고통을 느낄거여 라며 뒷담화하고 놀았다 우리끼리 좋다고 웃다가 다른 환자들한테 눈총받았다 오후 2시 아까 엄청난 걸 겪여서 인지 꽤 괜찮았다 진통이 심하게 올 땐 신랑 손을 뜯으며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참을만할 땐 아 이젠 괜찮아 라며 스스로 안도했다 신랑이 나보고 애만낳으면 보잔다 베개싸움을 격하게 한번 해보잔다 그 사람많은 병실에서 맞짱신청하는거냐고 말장난쳤다 웃으며 넘겼지만 우리신랑의 눈빛은 전혀 장난이아닌듯 오후 4시 신랑이 오늘 점심을 거른 것을 알아서 신랑한테 밥먹고 오라고 했다 신랑이 자기 없어도 괜찮겠냐고 말해서 난 엄마랑 내진받으러 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신랑이 알았다고 최대한 빨리 먹고 온다고 해서 천천히 먹고 와도 된다고 하고 엄마랑 내진받으러 갔다 아 ..... 우리의 주치의선생님께서 날 반겨주신다 내진을 한 두번 받는건 아니였지만 정말 받을때마다 떨리는 듯 하다 선생님이 자궁문이 꽤 많이 열렸다고 곧 있음 아가가 나올 것 같다고 하신다 그 말에 격분에서 엄마랑 손잡고 아하하 나이제 애기 낳아 라며 좋아했다 밖으로 나가서 대기중이던 환자에게 한껏 자랑을 하고 축하를 들었다 엎드려절받기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후 5시 참을 수 있을만큼 다 참은 듯 하다 어느새 식사를 하고 온 남편이 자기혼자 먹고와서 미안해서 어쩌냐며 안절부절하는데 내가 애낳고 나면 맛있는거 사주라고 했더니 말만하란다 말이라도 고맙다며 남편을 토닥토닥하는데 미쳤다 내가 지금 토닥거림 받아도 모자랄 판에 누굴 위로하는거지 이미 느꼈던 진통과는 차원이 다른 진통이 찾아왔다 미치는 줄 알았다 또 다시 울고불고 소리치고 난리쳤다 간호사 동생, 언니들이 진정하라며 그러면 애한테 더 안 좋다 그래서 꾹꾹 참았다 땀인지 눈물인지 헷갈릴 정도로 내 얼굴은 초폐인이 된 상태였고 7살짜리 조카가 나보고 "아하하 이모 얼굴좀 봐 꺄르르" 널 낳을때 너희 엄마가 이런 얼굴이셨을지도 모른단다 오후 6시 분만하러 들어갔다 자연분만을 외쳐주셨지만 난 지금 그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나와 남편만 들어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려주셨다 주치의선생님한테 꼬라지냈다 "아!!! 조금만있음 애기 낳온다면서요 언니!!!!!" "에이 조금만 더 참아봐~~" 옆에있는 봉? 뭐 그런걸 잡고 남편 손을 꼭 잡고 힘을 줬다 간호사 언니 한명이 내 배 윗쪽을 꾹꾹 누르고 아랫쪽에선 자궁을 넓힌다고 했다 난 지금 무슨 느낌인지도 모르고 내 배 위에 트럭이 몇대씩이나 지나가는 듯한 아픔에 울지말고, 소리치지말고 진정하고 힘 좀 주라는 간호사들말은 다 무시하고 내 인생에서 그렇게 크게 소리친적은 없을만큼 소리쳤다 오후 5시 5분~10분 애가 쑤욱 하고 빠져야하는데 안 나온댄다 장난하니 아가야, 곱게 빠져나와라 맘 속으로 아가에게 온갖 협박을 다하면서 죽을것같이 난리를 치는데 우리신랑 옆에서 지가 더 난리다 간호사 언니가 배를 마지막으로 확 하고 눌러버리고 나는 아아아아아아아악 죽을것같이 소리치고 신랑은 옆에서 우워오 아아 라며 소리치고 ............................. 배가 물컹하면서 쑤욱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배가 참 많이 가벼워졌다는 필을 받았다 더이상 아픔이 느껴지지 않고 너무 지쳐서 보니까 우리 딸이 건강하게도 울고 있었다 양수도 다 쏟아져 나오고 우리 신랑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탯줄을 끊었다 오후 5시 30분 병실에 죽은 듯이 누워 숨만 쉬고 있는데 주치의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다가와 이렇게 요란한 환자는 처음받아본다고 한다 우리딸 얼굴 정신없었을 때 한번 보고, 남편에게 우리딸 어떠냐고 말했더니 너무이쁘단다 자기를 꼭 닮았다고 자랑하듯 말하는데ㅋㅋㅋㅋㅋ참나귀엽네 아무튼 시댁과 친정에서 수고했다는 말도 듣고 참 뿌듯했다 정말 대견한 일 해낸듯 했다 신랑이 우리애기 눈은 이렇고 코는 이렇고 입은이렇다 저렇다 이부분이 날닮았고 이건 너 닮았고 신나게 떠들어대는데 그냥 끄덕끄덕 몇번 해주다가 정신없이 허겁지겁 밥먹었다 신랑이 밥 맛있냐며 진지하게 질문하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밥중에 제일맛있다고 했다 아하하 신랑이 어깨주물러줘서 몸 좀 풀고있는데 면회오라고 해서 신랑하고 팔짱끼고 아가보러같다 간호사동생이 딱 안고 오는데 아이고 ㅠㅠ! 내가 너하나 낳을라고! 이고생을..!! 정말 신랑말대로 천천히 보니 이부분은 나 닮은것같고...이부분은 신랑을 닮은것같고...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죽을만큼 요란한 출산기를 지낸지도 한달이 지났네요 다신 애안갖는다고 으름장을 내놓던 저였지만 아가가 말똥말똥 절 쳐다보고 아가 목욕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귀저기 갈고.............. 아가키우는 재미에 쏙 빠져서 하나 더낳고 싶기도 하네요 호호 우리아가 임신 4개월까지만 해도 다녔던 직장을 나와서 육아와 가정에만 전념하기로 했어요! 신랑과도 적절하게 합의를 ㅋㅋㅋㅋㅋ 산후조리도 말끔하게 잘 하고 다시 건강해졌을 때 신랑과 아주 광란의 밤을 보냇습니다-0-! 베개를 던지고 침대에서 서로 넘어뜨리고 그래도 재밋었네요! 결국 제가 항복을 몇번이고 외쳤지만요~ + 우리아가 사진 올리고싶은데요ㅜ ㅜ 어떻게 해야하나요? 디카로 몇 번 찍어놨는데 도저히 모르겠네..... 알려주시면, 제가 우리 미소 사진 보여드릴게요!
27女 힘들고 요란했던 출산기!
안녕하세요^^;
작년 5월에 결혼한 새댁도 아니고 헌댁도 아닌 미소맘이랍니다!
초산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서 한번 써볼게요
글재주가 없어도 잘 봐주세요!
예정일 : 2008년 6월 11일
출산일 : 2008년 6월 14일 오후 6시 10분
분만 : 자연분만
2008년6월12일_
계단을 살금살금 올라다니다가 한바퀴 뺑 돌다가
죽을것같길래 집에 와서 뒹굴뒹굴했다
신랑퇴근길에 맞춰 닭백숙도 먹고, 하루종일 신랑이랑 놀았다
2008년6월13일_
출산예정일이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배에서는 아무 느낌이 없다
이러다 우리애기...........안나오는거아니야?
슬슬불안했다 신랑을 잡고 우리애기 안나오면 어쩌냐며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신랑이 원래 출산예정일 사기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믿었다
티비를 보다가 아이스크림 꺼내먹으려고 소파에서 일어서는데 갑자기
따뜻한게 다리사이로 나오더니 느낌이 묘하다
........양수터진것같다
신랑한테 양수터졌다고 어쩌냐고 아프면어쩌냐고 발만동동구르고있는데
우리신랑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그런지 당황해서 119 부를까 112 부를까 하고있는거
겨우 뜯어말려서 시어머님한테 급한대로 먼저 전화드렸다
바로 윗동네 사시는 시어머님과 시아버님 급하게 우리집으로 오셔서
나 뒷자석에 태우고 병원으로 급이동
배가 아파왔다 옆에서 신랑 손꽉 잡고 하느님예수님한라님 기도드리고 있는데
신랑이 아프지말라며 애국가 부르고있다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내진을 받았다 자궁문이 2cm 밖에 안벌어졌다며
아직은 아니라고 많이 걸어다니라고 한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던것 같다
2008년 6월 14일_
오전 9시
주치의 선생님한테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들었다
선생님이 오늘 아가가 나올 것 같다고 마음 편히 먹으라고 하셨다
간호사 동생이 주는 가운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더니
아까 나한테 가운 준 간호사동생이 또 날 어디론가 데려가서는
제모를 해야한다고 했다
응? 제모라규?
난 멍청하게 서있다가 그냥 간호사동생 가는대로 따라가서
의사가하는대로 있었는데 이제서야 낌새를 눈치채고
급속도로 민망해하고있었다
의사언니가 민망해하지말란다
제모를 깔끔히 다하고, 관장도 해야한다고 한다
의사언니말대로 관장을하고 몇 분 안 되서 속을 깨끗이 비웠다
오전 10시 30분
시댁식구들과 친정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인사를 주거니받거니 하고 빈손으로 오신분이 한명도 안계셔서
내 침대는 거의 과일바구니와 여러 애기용품들고 가득 차 있었다
빨리 우리 공주보고싶다 우리공주도 엄마맘을 아는지
배가 또 아파온다 아까 주치의 언니가 10분간격으로 진통이 온다고 했는데
그말이 사실이였구나 아까까지만해도 꽤 참을만 했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니 정신없는 틈을 타 이런 고통이...............
낑낑 앓으니 남편도 같이 아파했다 내가 아파하니, 남편은 싱글벙글 웃고있었다만
억지로 남편의 팔을 꼬집고 때리며 변명했다
'부부는일심동체야 같이아파야지'
오전 12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많이 아프다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아기가 많이 내려와서 금방 애 낳는다고 하시던데
아무말도 안들린다 내가 죽게 생긴 마당에 누구말이 들리랴
땀으로 흠뻑젖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다
주치의 선생님이 들어와 이정도는 맛보기라고 하신다
출산1분전엔 정말 죽을것 같다고 하시는데 , 우리신랑 겁주지 말라고
난리치고 있고 아무튼 이 상황 자체가 지옥이였다
주치의선생님이 막 말을 걸어주시면서 내진을 했다
아직 자궁문이 조금밖에 안열렸고 아가도 윗쪽에 있다고 한다
누굴 죽일작정이신가요 라며 소리를 얼마나 질렀는지 모른다
옆에있는 간호사동생이 이정도는 다 참으시던데 라며 갸우뚱......
응? 이 고통을 참는 분도 계신단말이야?
오후 1시
내가 너무 아파하니까 선생님이 촉진제를 맞자고 하셨다
촉진제를 맞고 나니까 좀 괜찮아 지는 듯 했다
많이 돌아다니라고 해서 이곳 저곳 싸돌아다녔다
신랑과 가위바위보 해서 계단타기도 하고 배가 아프면 멈춰서기도했다
우리결혼했어요 보면서 너희도 애갖으면 나같은 고통을 느낄거여
라며 뒷담화하고 놀았다
우리끼리 좋다고 웃다가 다른 환자들한테 눈총받았다
오후 2시
아까 엄청난 걸 겪여서 인지 꽤 괜찮았다
진통이 심하게 올 땐 신랑 손을 뜯으며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참을만할 땐 아 이젠 괜찮아 라며 스스로 안도했다
신랑이 나보고 애만낳으면 보잔다
베개싸움을 격하게 한번 해보잔다
그 사람많은 병실에서 맞짱신청하는거냐고 말장난쳤다
웃으며 넘겼지만 우리신랑의 눈빛은 전혀 장난이아닌듯
오후 4시
신랑이 오늘 점심을 거른 것을 알아서 신랑한테 밥먹고 오라고 했다
신랑이 자기 없어도 괜찮겠냐고 말해서 난 엄마랑 내진받으러 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신랑이 알았다고 최대한 빨리 먹고 온다고 해서 천천히 먹고 와도 된다고
하고 엄마랑 내진받으러 갔다 아 ..... 우리의 주치의선생님께서 날 반겨주신다
내진을 한 두번 받는건 아니였지만 정말 받을때마다 떨리는 듯 하다
선생님이 자궁문이 꽤 많이 열렸다고 곧 있음 아가가 나올 것 같다고 하신다
그 말에 격분에서 엄마랑 손잡고 아하하 나이제 애기 낳아 라며 좋아했다
밖으로 나가서 대기중이던 환자에게 한껏 자랑을 하고 축하를 들었다
엎드려절받기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후 5시
참을 수 있을만큼 다 참은 듯 하다
어느새 식사를 하고 온 남편이 자기혼자 먹고와서 미안해서 어쩌냐며 안절부절하는데
내가 애낳고 나면 맛있는거 사주라고 했더니 말만하란다
말이라도 고맙다며 남편을 토닥토닥하는데 미쳤다
내가 지금 토닥거림 받아도 모자랄 판에 누굴 위로하는거지
이미 느꼈던 진통과는 차원이 다른 진통이 찾아왔다
미치는 줄 알았다 또 다시 울고불고 소리치고 난리쳤다
간호사 동생, 언니들이 진정하라며 그러면 애한테 더 안 좋다 그래서 꾹꾹 참았다
땀인지 눈물인지 헷갈릴 정도로 내 얼굴은 초폐인이 된 상태였고
7살짜리 조카가 나보고 "아하하 이모 얼굴좀 봐 꺄르르"
널 낳을때 너희 엄마가 이런 얼굴이셨을지도 모른단다
오후 6시
분만하러 들어갔다 자연분만을 외쳐주셨지만 난 지금 그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나와 남편만 들어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려주셨다
주치의선생님한테 꼬라지냈다
"아!!! 조금만있음 애기 낳온다면서요 언니!!!!!"
"에이 조금만 더 참아봐~~"
옆에있는 봉? 뭐 그런걸 잡고 남편 손을 꼭 잡고 힘을 줬다
간호사 언니 한명이 내 배 윗쪽을 꾹꾹 누르고 아랫쪽에선 자궁을 넓힌다고 했다
난 지금 무슨 느낌인지도 모르고 내 배 위에 트럭이 몇대씩이나
지나가는 듯한 아픔에 울지말고, 소리치지말고 진정하고 힘 좀 주라는 간호사들말은
다 무시하고 내 인생에서 그렇게 크게 소리친적은 없을만큼 소리쳤다
오후 5시 5분~10분
애가 쑤욱 하고 빠져야하는데 안 나온댄다
장난하니 아가야, 곱게 빠져나와라
맘 속으로 아가에게 온갖 협박을 다하면서 죽을것같이 난리를 치는데
우리신랑 옆에서 지가 더 난리다
간호사 언니가 배를 마지막으로 확 하고 눌러버리고 나는
아아아아아아아악 죽을것같이 소리치고 신랑은 옆에서
우워오 아아 라며 소리치고 .............................
배가 물컹하면서 쑤욱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배가 참
많이 가벼워졌다는 필을 받았다
더이상 아픔이 느껴지지 않고 너무 지쳐서 보니까 우리 딸이
건강하게도 울고 있었다
양수도 다 쏟아져 나오고 우리 신랑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탯줄을 끊었다
오후 5시 30분
병실에 죽은 듯이 누워 숨만 쉬고 있는데 주치의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다가와 이렇게 요란한 환자는 처음받아본다고 한다
우리딸 얼굴 정신없었을 때 한번 보고, 남편에게 우리딸 어떠냐고 말했더니
너무이쁘단다 자기를 꼭 닮았다고 자랑하듯 말하는데ㅋㅋㅋㅋㅋ참나귀엽네
아무튼 시댁과 친정에서 수고했다는 말도 듣고 참 뿌듯했다
정말 대견한 일 해낸듯 했다
신랑이 우리애기 눈은 이렇고 코는 이렇고 입은이렇다 저렇다
이부분이 날닮았고 이건 너 닮았고 신나게 떠들어대는데
그냥 끄덕끄덕 몇번 해주다가 정신없이 허겁지겁 밥먹었다
신랑이 밥 맛있냐며 진지하게 질문하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밥중에
제일맛있다고 했다 아하하 신랑이 어깨주물러줘서 몸 좀 풀고있는데
면회오라고 해서 신랑하고 팔짱끼고 아가보러같다
간호사동생이 딱 안고 오는데 아이고 ㅠㅠ! 내가 너하나 낳을라고! 이고생을..!!
정말 신랑말대로 천천히 보니 이부분은 나 닮은것같고...이부분은
신랑을 닮은것같고...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죽을만큼 요란한 출산기를 지낸지도 한달이 지났네요
다신 애안갖는다고 으름장을 내놓던 저였지만 아가가 말똥말똥 절
쳐다보고 아가 목욕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귀저기 갈고..............
아가키우는 재미에 쏙 빠져서 하나 더낳고 싶기도 하네요 호호
우리아가 임신 4개월까지만 해도 다녔던 직장을 나와서
육아와 가정에만 전념하기로 했어요! 신랑과도 적절하게 합의를 ㅋㅋㅋㅋㅋ
산후조리도 말끔하게 잘 하고 다시 건강해졌을 때
신랑과 아주 광란의 밤을 보냇습니다-0-!
베개를 던지고 침대에서 서로 넘어뜨리고 그래도 재밋었네요!
결국 제가 항복을 몇번이고 외쳤지만요~
+
우리아가 사진 올리고싶은데요ㅜ ㅜ
어떻게 해야하나요? 디카로 몇 번 찍어놨는데 도저히 모르겠네.....
알려주시면, 제가 우리 미소 사진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