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면 부끄러운 치부를 들어내는 글일지 모르나 머~철없고 순진(?)했던 시절의 이야기
니 읽어주시는 분들도 그냥~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끄적여봅니다!
때는 쭉쭉~거슬러 올라가 95년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입시전쟁을 끝내고 풋풋한 대학생이 된 저는 소개팅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죠...흐흐
상대방은 OO여대 1학년 같은과 친구의 부탁으로(?) 삐삐번호만 받아서 연락을 하게되었죠
그렇게 약속을 잡고 종로 교O문고 앞에서 운명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캬...쓰다보니 정말 순진했던거 같아요 ㅋㅋㅋ
처음 만나는 우리로선 서로를 알아보는 표시로 저는 왼손에 장미꽃 한송이를 ㅋㅋㅋㅋ 소개팅녀는머리에 하얀 머리띠를 하고 만나기로 했었답니다. 풉..ㅋㅋ)
처음 소개팅을 하는 저로서는 나름 준비를 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유행하는 청바지+흰면티+장미꽃 차림으로 "만나면 첫인사를 어떻게 할까?" "표정은 어떻게 하지?" "멀먹지"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그녀를 기다렸고 약속 시간에서 10분이 지났을때 하얀머리띠를 돋보이며 ㅋ 오는 여자를 봤고 본능적으로 그녀일것이다 라는 생각에... 씨~익 웃으며 장미꽃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그녀 역시 미소로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었죠 ^____^
.
.
중략
.
.
배가 고파오기 시작해 그녀에게 조심스레 물었죠 " 저기 배고프시죠? 우리 햄버거 드실래요?"
그랬습니다... 그 멘트는 그녀를 기다리며 생각했던 준비된 멘트였고, 약속장소로 가면서 OO리아를 보고 생각한것이었죠...
그녀는 웃으면서 "어? 저 햄버거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OO이가 이야기 해줬죠?^^ "
오~예상치 못한 반응에 전 기분이 업되서 해서는 안될 말을 하게 됩니다...
" 하하~ 저도 햄버거를 좋아하거든요 친구들과 자주 다녀요 "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이었는데....ㅠㅠ
그렇게 우리는 OO리아로 걸음을 하게 되었고 전 가는중에 머리속으로 엄청난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왜냐하면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거든요...아주 어릴때 명동에서 밀크쉐이크 한번 먹은기억은있었습니다.
"아~가서 멀 시키지? 멀 먹지? 에라~모르겠다 그냥 음식점이랑 똑같겠지..." 그렇게 마음을 먹고 들어가기전 바로 앞 커플이 들어가자 마자 2층으로 올라가는것을 보고 나름!!자연스럽게~들어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갔죠ㅋ 자리를 잡고 앞서 들어온 커플을 훔쳐보니 남자가 "난 햄버거랑 콜라"이러고 여자가 내려가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던일은 그 커플을 똑같이 따라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난 햄버거랑 밀크쉐이크~먹을께 너 먹고싶은거 있음 다 골라와!!!"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녀는 제 눈을 몇초간 바라보았고, 저역시 그녀의 눈을 결코 피하지 않았죠
버티다 보니 그녀가 한숨을 쉬며 일어나더군요 그리고는 계단을 내려가기전 한번더 저를 보길래
씨~익 웃어주었죠...ㅠㅠ (왜 그눈빛을 호감의 표현이라 생각했을까요?)
그렇게 그녀는 한접시 가득~~먹을것을 가져왔고 맛있게 먹는데 분위기가...너무 이상한것이었죠 갑자기 어색해진 느낌과 절 쳐다보지도 않는 그녀... 몰랐죠 모든게 처음이었던 저는....
어? 근데 접시안에 영수증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속으로 전 "데이트비용은 남자가 내는법!"을 외치며 그 영수증을 손으로 집어 제 앞에다가 놓았고 혹시라도 날라갈까 삐삐로 눌러놓았죠...
((캬캬 글 쓰는데도 혼자 웃으면서 쓰네요 ㅋㅋㅋ 왜??그 영수증을 계산서로 생각을 했는지...))
그녀는 그런 제 행동을 제지하지도 않았고, 더이상의 미소도 보이지 않았죠...
다 먹기도 전에 그녀는 이제 늦었으니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일어나며 " 먼저 내려가~난 화장실좀 갔다가 내려갈께" "응 알았어"
계단을 내려가는 전 지갑을 꺼내들었고, 삐삐를 챙기며 같이 챙긴 하얗고 작은 영수증에 적힌 금액을 확인하며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웃으며 안녕히 가세요~ 하는 아르바이트생한테 당당하게! 걸어가서 목소리를 쫘~~악 깔고 "저..여기 얼마죠???""저..여기 얼마죠???""저..여기 얼마죠???""저..여기 얼마죠???"
순간 제 팔을 낚아채서 문으로 끌어당기는 손이 있었습니다... 그녀였습니다.
그렇게.... 하얀 머리띠 그녀와 헤어졌습니다....ㅠㅠ
뒷일은 여러분들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더운날씨 짜증내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95년 종로 OO리아에서 소개팅하며 생겼던일..
엥...톡이되었네요 ^^ 많은 관심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시절 생긴 에피소드이니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참! 뒷일은 그렇게 바로 끝나버리지는 않았구요 ㅋㅋ
그 후로 3번정도 더 만났었어요 3번만나는 동안 놀림도 많이 받고 그랬지만요...
알고 그랬던거라면 그날로 쫑이었겠죠^^
과 친구들이 알아버렸는데 불쌍한놈 구제해주는 뜻이었는지 그 후로 패스트푸드점, 레스토랑 등등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알려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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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19일 어떤분이쓴 소개팅 굴욕 톡에 이 내용을 적었더니 베플이 되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해주셔서 짧게 썻던 리플을 풀어서 올립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부끄러운 치부를 들어내는 글일지 모르나 머~철없고 순진(?)했던 시절의 이야기
니 읽어주시는 분들도 그냥~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끄적여봅니다!
때는 쭉쭉~거슬러 올라가 95년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입시전쟁을 끝내고 풋풋한 대학생이 된 저는 소개팅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죠...흐흐
상대방은 OO여대 1학년 같은과 친구의 부탁으로(?) 삐삐번호만 받아서 연락을 하게되었죠
그렇게 약속을 잡고 종로 교O문고 앞에서 운명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캬...쓰다보니 정말 순진했던거 같아요 ㅋㅋㅋ
처음 만나는 우리로선 서로를 알아보는 표시로 저는 왼손에 장미꽃 한송이를 ㅋㅋㅋㅋ 소개팅녀는머리에 하얀 머리띠를 하고 만나기로 했었답니다. 풉..ㅋㅋ)
처음 소개팅을 하는 저로서는 나름 준비를 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유행하는 청바지+흰면티+장미꽃 차림으로 "만나면 첫인사를 어떻게 할까?" "표정은 어떻게 하지?" "멀먹지"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그녀를 기다렸고 약속 시간에서 10분이 지났을때 하얀머리띠를 돋보이며 ㅋ 오는 여자를 봤고 본능적으로 그녀일것이다 라는 생각에... 씨~익 웃으며 장미꽃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그녀 역시 미소로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었죠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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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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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오기 시작해 그녀에게 조심스레 물었죠 " 저기 배고프시죠? 우리 햄버거 드실래요?"
그랬습니다... 그 멘트는 그녀를 기다리며 생각했던 준비된 멘트였고, 약속장소로 가면서 OO리아를 보고 생각한것이었죠...
그녀는 웃으면서 "어? 저 햄버거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OO이가 이야기 해줬죠?^^ "
오~예상치 못한 반응에 전 기분이 업되서 해서는 안될 말을 하게 됩니다...
" 하하~ 저도 햄버거를 좋아하거든요 친구들과 자주 다녀요 "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이었는데....ㅠㅠ
그렇게 우리는 OO리아로 걸음을 하게 되었고 전 가는중에 머리속으로 엄청난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왜냐하면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거든요...아주 어릴때 명동에서 밀크쉐이크 한번 먹은기억은있었습니다.
"아~가서 멀 시키지? 멀 먹지? 에라~모르겠다 그냥 음식점이랑 똑같겠지..." 그렇게 마음을 먹고 들어가기전 바로 앞 커플이 들어가자 마자 2층으로 올라가는것을 보고 나름!!자연스럽게~들어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갔죠ㅋ 자리를 잡고 앞서 들어온 커플을 훔쳐보니 남자가 "난 햄버거랑 콜라"이러고 여자가 내려가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던일은 그 커플을 똑같이 따라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난 햄버거랑 밀크쉐이크~먹을께 너 먹고싶은거 있음 다 골라와!!!"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녀는 제 눈을 몇초간 바라보았고, 저역시 그녀의 눈을 결코 피하지 않았죠
버티다 보니 그녀가 한숨을 쉬며 일어나더군요 그리고는 계단을 내려가기전 한번더 저를 보길래
씨~익 웃어주었죠...ㅠㅠ (왜 그눈빛을 호감의 표현이라 생각했을까요?)
그렇게 그녀는 한접시 가득~~먹을것을 가져왔고 맛있게 먹는데 분위기가...너무 이상한것이었죠 갑자기 어색해진 느낌과 절 쳐다보지도 않는 그녀... 몰랐죠 모든게 처음이었던 저는....
어? 근데 접시안에 영수증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속으로 전 "데이트비용은 남자가 내는법!"을 외치며 그 영수증을 손으로 집어 제 앞에다가 놓았고 혹시라도 날라갈까 삐삐로 눌러놓았죠...
((캬캬 글 쓰는데도 혼자 웃으면서 쓰네요 ㅋㅋㅋ 왜??그 영수증을 계산서로 생각을 했는지...
))
그녀는 그런 제 행동을 제지하지도 않았고, 더이상의 미소도 보이지 않았죠...
다 먹기도 전에 그녀는 이제 늦었으니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일어나며 " 먼저 내려가~난 화장실좀 갔다가 내려갈께" "응 알았어"
계단을 내려가는 전 지갑을 꺼내들었고, 삐삐를 챙기며 같이 챙긴 하얗고 작은 영수증에 적힌 금액을 확인하며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웃으며 안녕히 가세요~ 하는 아르바이트생한테 당당하게! 걸어가서 목소리를 쫘~~악 깔고 "저..여기 얼마죠???""저..여기 얼마죠???""저..여기 얼마죠???""저..여기 얼마죠???"
순간 제 팔을 낚아채서 문으로 끌어당기는 손이 있었습니다... 그녀였습니다.
그렇게.... 하얀 머리띠 그녀와 헤어졌습니다....ㅠㅠ
뒷일은 여러분들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더운날씨 짜증내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