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동화에서 나온 것처럼 저도 톡에다 한번 외쳐보고 싶네요.ㅠㅠ
현재 아니 어제까지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오빠는 27, 저는 26, 저희는 3년 전에 소개팅으로 만나 일년 정도 사귀고 약 이년 간 헤어져있다가 올해 5월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서로 사랑하는 것 같기는 한데, 주로 전화통화나 떨어져 있을 때 사소한 일들로 많이 다투곤 했어요. 이런 게 정말 성격차이 인것 같아요.
서두가 너무 기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빠는 전문대 나와서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제목처럼
맞춤법을 정말 사정없이 틀립니다. 처음엔 자존심 상할까봐 선뜻 말해주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전부터 제가 좀 직설적이긴 했지만 문자에서 맞춤법 틀리면 바로바로 고쳐줬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면 문자 보낼때 누가 그런거 신경쓰냐...소리내는대로 하는거지..
이런 분들 계시겠지만, 저도 친구들과 소리나는대로 쓰기도 하고 줄여서 쓰기도 하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빠 문자를 보면 정말 이건 ...소리나는대로 쓴게 아니고 몰라서 그런거라는게 눈에 보입니다.
오빠는 주로..
ㅔ와 ㅐ 를 구분 못합니다.
예를 들면.. 자나보내..하겠내.. 근대..
처음엔 제 눈을 의심하고..그 후엔 발음나는대로 써서 그런가 하고 오빠테 이년 전에
받았던 편지를 꺼내보았습니다..이년 전에 싸우고 나서 오빠가 미안한 맘에 써준 진지한 편지..
그 당시도 맞춤법이 거슬렸지만, 그때는 지금만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고백한지 48일 되는 날인대..-_-
쑥스럽기도 하내..--
00이가 내 맘속에 드러오기 시작...-_-
처음 봤을 때 부터내..
가치 밥도 먹고 예기도 하면서..그밖에도 했는대 못되서 예기 안되내 사람인대
이 편지를 다시 읽고 그래도 내 남친인데..회사에서도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맘에 정말 고쳐줘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한달 간 고쳐주었습니다.
고쳐줄 때마다 살짝 자존심 상해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도 했으나, 그래도 저는 초등교육을 받은 한국인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문자에서 틀리면 바로 답문에..
근대(X) 근데(O) 이런식으로 고쳐줬어요.
이렇게 한달...
얼마전 친구 커플과 함께 데이트를 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지요.
친구커플보다 먼저 도착해..먼저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그러다 또 맞춤법 얘기가 나와서..오빠 왜 자꾸 신경 안써서 문자 보내냐고 구박을 좀 했죠.
오늘 보낸 것도 틀렸다. 그런데 내가 한번 봐줬다.. 이러면서..사실 그날도 괜찮아를 괜찬아로 썼었거든요.. 그래서 이정도는 아는데 틀렸겠지 하며 고쳐주지 않았어요.
그런데...여기서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잠깐 헷갈렸는지..정말 몰랐는지..
제가 거기서 오빠 괜찬아 틀렸잖아~ 잘 안다며 뭐가 틀렸는지 말해봐~(장난으로~)
오빠는 주저없이 말하더군요..
오빠: "괘에 니은 히읗" 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라구?다시 되물었죠.
오빠 : "니은 히읗..이라구~~" 식탁에 써봐!! 제가 제안했죠..
오빤 정말 괘에 니은 히읗을 쓰더라구요..ㅠㅠㅠㅠ
웃으면서 고쳐줬어요. 차에 니은히읗이잖아~~
오빠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래도 이땐 웃으면서 .. 너무 귀찮다며, 자기는 그냥 소리나는대로
써서 그렇다고 원래는 잘안다고 허풍?!을 떨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받아쓰기 해서 열문제 다 맞추면 이제 문자 소리나는대로 쓰게 해달라고..그런 게임?!을 제안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때까진 웃으면서 게임?!을 했죠. 핸드폰 문자쓰는 곳에다요.
일번 부터 저는 어려운 문제를 내야지 하면서, 오빠가 예전에 틀렸던 것을 생각하며..
"나랑 얘기 좀 해" 를 냈습니다.
여기서 정말 억장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오빠가 글쎄..하는 말이..ㅠㅠ
제가 하도 오빠의 ㅔ, ㅐ를 지적해서 그런지..잠시 헷갈렸는지..
오빠 : " 이거 되게 고민되네.. 잠깐만..잠깐만 기다려봐..아..'어이(ㅔ)' 인가.. '아이(ㅐ)'인가
은근 헷갈리네~~ 에잇 모르겠다.
두둥..억장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얘"자 때문에 낸 문제인데.. "해" 자로 고민하다니요..ㅠㅠ
그래서 제가 확인해보니..역시..
"예기 좀 해" 라고 적혀있더군요.
해는 가까스로(?) 맞추고 얘기의 얘를 예로 썼더군요.
일번 문제 풀고 종료했습니다. 제가 이겼죠..앞으로도 계속 문자 신경써서보내기로..
휴..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정말 속시원하네요.
그날 이 두가지 사건 때문에 정말 친구 커플과 함께 놀아도 혼자 계속 우울하더군요.
그날 만난 친구 커플은 처음으로 넷이 만나서 같이 데이트 했는데요. 친구가 내성적이고 조용한편인데~~ 남친이 너무 잘챙주고, 정말 심하게 닭살커플이라 너무 부럽더라구요. 비교하면 안되는 것은 알지만..맘속으로 자꾸 비교되고..ㅠㅠ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쓰는김에 다 쓸게요..
오빠는 사실 맘이 너무 착해서 인지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물 갖다 달라는 이야기도 잘 못해요.
(물론 셀프서비스 아닌 곳에서도요.) 고기 구울 때도 미안하다고 판도 잘 안갈고..
이런 점이 저랑 너무 반대이거든요. 이런 걸로 여러번 다툼이 있었지만, 이년 전에 오빠가 종업원편 들고 제편 들어서 제가 사실 넘 섭섭해서 눈물을 흘렸더니 그 다음 부터는 자기가 절 더 이해하겠다고 했어요. 그 사건 후로 이해하는 것 같았는데..사람의 본성은 역시 변하지 않나봐요.
이날 식사가 끝나고 후식이 나오잖아요. 녹차 세잔 커피 한잔을 시켰어요.
녹차는 냉녹차로 주세요 라고 주문했죠. 이곳은 패밀로 레스토랑이었죠..-_-
후식이 온 순간 제친구(여자)는 화장실에 갔었고, 친구남친과 저 오빠 셋이 있었어요.
녹차 세잔모두 뜨거운 것으로 왔길래 저는 어..냉녹차로 주문했는데요..
종업원이 아~ 다시 갖다 드릴까요.
저 : 네.
오빠 : 아니요 됐어요.
저 : 한잔만 냉녹차로 갖다 주세요.
순간 오빠 가만히나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종업원이 가고 나서..
오빠한테.. 내가 냉녹차로 다시 주문한게 그렇게 잘못이야? 라고 물어봤죠.
오빠는 아니야..라고 하는데..표정은 딱 보기에도.."대충 아무거나 먹지 너무 종업원 귀찮게 한다..(주관적인 제 생각이지만..)" 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화가 났어요. 제 친구 남친도 분위기가 쏴~ 한걸 살짝 느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서 제 친구(여자)가 돌아왔습니다. 친구는 뜨거운 녹차를 보며.. 냉녹차 시키지 않았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제서야 친구의 말이 너무 반가워서. 그치 맞지? 너도 들었지.. 그런데 뜨거운거 줬어..ㅜㅜ
그 때 종업원 언니가 냉녹차?! 한잔을 주더군요. 그런데 냉녹차가.. 얼음물 주는 컵에 얼음물 넣고 녹차 티백 넣은걸 주는거에요. 먹어보니 맛이..맹물맛..급조한게 티나더라구요..ㅠㅠ
제 친구가 냉녹차 먹고싶다고..한마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건 맹물이야..그냥 뜨거운거 마셔 라고 하니까.. 자상한 우리 친구 남친왈!! "저건 저렇게 타서 주면 안되는데.." 제 친구왈: "맞아..뜨거운물에 우린다음에 얼음 넣어서 나와야 하는데.." 자상한 친구 남친이 바로 뜨거운 녹차랑 냉녹차의 얼음을 섞어서 냉녹차를 직접 만들어주더군요..
이 때..비교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사실 어제 싸워서..오빠 정리하고 있어요. 일년 동안 사귀었을 때도 사귀고 헤어지고를 정말
수십번 반복했었죠.. 이런 게 성격차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이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오빠는 변한게 없네요.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서로 양보하지 않고, 맞춰주지 않으면..저희는 힘들겠죠? 제가 자꾸 맞춤법 지적하고
오빠에게 독서하라고 하고..또 오빠가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정말 기본 한자도 못 읽어요.
지나가다 간판에 "中古名品" 이라고 써있었는데.. 중 하나 읽더라구요.. 저희가 나이도 있고,
만약에 오빠랑 결혼을 한다면..을 가정했을 때.. 솔직히 저는 남편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싶은데..제 꿈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달 동안 공부시키려고 했는데.. 천성이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잘 안되더라고요. 공부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마는..그래도..일반인이면..신문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이렇게라도 글을 쓰면서 잊어내고 싶네요.
이전에 사귈 때는 이런 것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이제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아니면 오빠가 제 맘속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나봐요...
특히 서로 싸웠을 때나 제가 삐졌을 때 오빠가 화풀어주려고 보낸 문자에 맞춤법이 틀리면..
정말 화를 더 돋구는 것 같아요..ㅜㅜ
그동안 틀렸던 게~
쓰레기 줏어(주워).. 격지..(겪지) 안되(안돼)
있다가 (이따가) 고쳐준다음날-> 있다(이따) 등등..받침이 두개 있거나 조금 어려운거는
틀립니다.ㅠㅠ
저 이제 속 시원해요!!
사실 오빠랑 데이트 하면서..저도 매일 놀기만 한 것 같아요.
주위에 보면..남친이 똑똑하고 그러면 제 주위 여자친구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하더라구요.
자존심상한다고..ㅎㅎ
저도 이제 똑똑하다기 보다는..성실하고, 자기계발 할 줄 아는 그런 사람 만나야겠어요.
아니 제가 지금 데이트 할 때가 아니라..ㅠㅠ
사실 남친이 있을 때가 확실히 학업에 지장을 주는것 같긴 해요. 적어도 저한테는요..ㅜㅜ
다음이 마지막학기라.. 이제 남은 논문 열심히 하고..남친 사귈 시간에..정말 책이나 한자 더 보는..부지런하게 살아야겠어요.
맞춤법 틀리는 남친..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네요..휴..
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보다보면 맞춤법 틀리는 사람들 이야기가 종종 있더군요..
저도 보면서 정말 공감하곤 했는데, 이렇게 제가 글을 쓸줄은 몰랐네요.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아서..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동화에서 나온 것처럼 저도 톡에다 한번 외쳐보고 싶네요.ㅠㅠ
현재 아니 어제까지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오빠는 27, 저는 26, 저희는 3년 전에 소개팅으로 만나 일년 정도 사귀고 약 이년 간 헤어져있다가 올해 5월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서로 사랑하는 것 같기는 한데, 주로 전화통화나 떨어져 있을 때 사소한 일들로 많이 다투곤 했어요. 이런 게 정말 성격차이 인것 같아요.
서두가 너무 기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빠는 전문대 나와서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제목처럼
맞춤법을 정말 사정없이 틀립니다. 처음엔 자존심 상할까봐 선뜻 말해주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전부터 제가 좀 직설적이긴 했지만 문자에서 맞춤법 틀리면 바로바로 고쳐줬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면 문자 보낼때 누가 그런거 신경쓰냐...소리내는대로 하는거지..
이런 분들 계시겠지만, 저도 친구들과 소리나는대로 쓰기도 하고 줄여서 쓰기도 하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빠 문자를 보면 정말 이건 ...소리나는대로 쓴게 아니고 몰라서 그런거라는게 눈에 보입니다.
오빠는 주로..
ㅔ와 ㅐ 를 구분 못합니다.
예를 들면.. 자나보내..하겠내.. 근대..
처음엔 제 눈을 의심하고..그 후엔 발음나는대로 써서 그런가 하고 오빠테 이년 전에
받았던 편지를 꺼내보았습니다..이년 전에 싸우고 나서 오빠가 미안한 맘에 써준 진지한 편지..
그 당시도 맞춤법이 거슬렸지만, 그때는 지금만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고백한지 48일 되는 날인대..-_-
쑥스럽기도 하내..--
00이가 내 맘속에 드러오기 시작...-_-
처음 봤을 때 부터내..
가치 밥도 먹고 예기도 하면서..그밖에도 했는대 못되서 예기 안되내 사람인대
이 편지를 다시 읽고 그래도 내 남친인데..회사에서도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맘에 정말 고쳐줘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한달 간 고쳐주었습니다.
고쳐줄 때마다 살짝 자존심 상해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도 했으나, 그래도 저는 초등교육을 받은 한국인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문자에서 틀리면 바로 답문에..
근대(X) 근데(O) 이런식으로 고쳐줬어요.
이렇게 한달...
얼마전 친구 커플과 함께 데이트를 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지요.
친구커플보다 먼저 도착해..먼저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그러다 또 맞춤법 얘기가 나와서..오빠 왜 자꾸 신경 안써서 문자 보내냐고 구박을 좀 했죠.
오늘 보낸 것도 틀렸다. 그런데 내가 한번 봐줬다.. 이러면서..사실 그날도 괜찮아를 괜찬아로 썼었거든요.. 그래서 이정도는 아는데 틀렸겠지 하며 고쳐주지 않았어요.
그런데...여기서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잠깐 헷갈렸는지..정말 몰랐는지..
제가 거기서 오빠 괜찬아 틀렸잖아~ 잘 안다며 뭐가 틀렸는지 말해봐~(장난으로~)
오빠는 주저없이 말하더군요..
오빠: "괘에 니은 히읗" 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라구?다시 되물었죠.
오빠 : "니은 히읗..이라구~~" 식탁에 써봐!! 제가 제안했죠..
오빤 정말 괘에 니은 히읗을 쓰더라구요..ㅠㅠㅠㅠ
웃으면서 고쳐줬어요. 차에 니은히읗이잖아~~
오빠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래도 이땐 웃으면서 .. 너무 귀찮다며, 자기는 그냥 소리나는대로
써서 그렇다고 원래는 잘안다고 허풍?!을 떨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받아쓰기 해서 열문제 다 맞추면 이제 문자 소리나는대로 쓰게 해달라고..그런 게임?!을 제안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때까진 웃으면서 게임?!을 했죠. 핸드폰 문자쓰는 곳에다요.
일번 부터 저는 어려운 문제를 내야지 하면서, 오빠가 예전에 틀렸던 것을 생각하며..
"나랑 얘기 좀 해" 를 냈습니다.
여기서 정말 억장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오빠가 글쎄..하는 말이..ㅠㅠ
제가 하도 오빠의 ㅔ, ㅐ를 지적해서 그런지..잠시 헷갈렸는지..
오빠 : " 이거 되게 고민되네.. 잠깐만..잠깐만 기다려봐..아..'어이(ㅔ)' 인가.. '아이(ㅐ)'인가
은근 헷갈리네~~ 에잇 모르겠다.
두둥..억장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얘"자 때문에 낸 문제인데.. "해" 자로 고민하다니요..ㅠㅠ
그래서 제가 확인해보니..역시..
"예기 좀 해" 라고 적혀있더군요.
해는 가까스로(?) 맞추고 얘기의 얘를 예로 썼더군요.
일번 문제 풀고 종료했습니다. 제가 이겼죠..앞으로도 계속 문자 신경써서보내기로..
휴..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정말 속시원하네요.
그날 이 두가지 사건 때문에 정말 친구 커플과 함께 놀아도 혼자 계속 우울하더군요.
그날 만난 친구 커플은 처음으로 넷이 만나서 같이 데이트 했는데요. 친구가 내성적이고 조용한편인데~~ 남친이 너무 잘챙주고, 정말 심하게 닭살커플이라 너무 부럽더라구요. 비교하면 안되는 것은 알지만..맘속으로 자꾸 비교되고..ㅠㅠ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쓰는김에 다 쓸게요..
오빠는 사실 맘이 너무 착해서 인지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물 갖다 달라는 이야기도 잘 못해요.
(물론 셀프서비스 아닌 곳에서도요.) 고기 구울 때도 미안하다고 판도 잘 안갈고..
이런 점이 저랑 너무 반대이거든요. 이런 걸로 여러번 다툼이 있었지만, 이년 전에 오빠가 종업원편 들고 제편 들어서 제가 사실 넘 섭섭해서 눈물을 흘렸더니 그 다음 부터는 자기가 절 더 이해하겠다고 했어요. 그 사건 후로 이해하는 것 같았는데..사람의 본성은 역시 변하지 않나봐요.
이날 식사가 끝나고 후식이 나오잖아요. 녹차 세잔 커피 한잔을 시켰어요.
녹차는 냉녹차로 주세요 라고 주문했죠. 이곳은 패밀로 레스토랑이었죠..-_-
후식이 온 순간 제친구(여자)는 화장실에 갔었고, 친구남친과 저 오빠 셋이 있었어요.
녹차 세잔모두 뜨거운 것으로 왔길래 저는 어..냉녹차로 주문했는데요..
종업원이 아~ 다시 갖다 드릴까요.
저 : 네.
오빠 : 아니요 됐어요.
저 : 한잔만 냉녹차로 갖다 주세요.
순간 오빠 가만히나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종업원이 가고 나서..
오빠한테.. 내가 냉녹차로 다시 주문한게 그렇게 잘못이야? 라고 물어봤죠.
오빠는 아니야..라고 하는데..표정은 딱 보기에도.."대충 아무거나 먹지 너무 종업원 귀찮게 한다..(주관적인 제 생각이지만..)" 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화가 났어요. 제 친구 남친도 분위기가 쏴~ 한걸 살짝 느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서 제 친구(여자)가 돌아왔습니다. 친구는 뜨거운 녹차를 보며.. 냉녹차 시키지 않았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제서야 친구의 말이 너무 반가워서. 그치 맞지? 너도 들었지.. 그런데 뜨거운거 줬어..ㅜㅜ
그 때 종업원 언니가 냉녹차?! 한잔을 주더군요. 그런데 냉녹차가.. 얼음물 주는 컵에 얼음물 넣고 녹차 티백 넣은걸 주는거에요. 먹어보니 맛이..맹물맛..급조한게 티나더라구요..ㅠㅠ
제 친구가 냉녹차 먹고싶다고..한마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건 맹물이야..그냥 뜨거운거 마셔 라고 하니까.. 자상한 우리 친구 남친왈!! "저건 저렇게 타서 주면 안되는데.." 제 친구왈: "맞아..뜨거운물에 우린다음에 얼음 넣어서 나와야 하는데.." 자상한 친구 남친이 바로 뜨거운 녹차랑 냉녹차의 얼음을 섞어서 냉녹차를 직접 만들어주더군요..
이 때..비교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군요..
사실 어제 싸워서..오빠 정리하고 있어요. 일년 동안 사귀었을 때도 사귀고 헤어지고를 정말
수십번 반복했었죠.. 이런 게 성격차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이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오빠는 변한게 없네요.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서로 양보하지 않고, 맞춰주지 않으면..저희는 힘들겠죠? 제가 자꾸 맞춤법 지적하고
오빠에게 독서하라고 하고..또 오빠가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정말 기본 한자도 못 읽어요.
지나가다 간판에 "中古名品" 이라고 써있었는데.. 중 하나 읽더라구요.. 저희가 나이도 있고,
만약에 오빠랑 결혼을 한다면..을 가정했을 때.. 솔직히 저는 남편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싶은데..제 꿈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달 동안 공부시키려고 했는데.. 천성이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잘 안되더라고요. 공부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마는..그래도..일반인이면..신문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이렇게라도 글을 쓰면서 잊어내고 싶네요.
이전에 사귈 때는 이런 것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이제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아니면 오빠가 제 맘속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나봐요...
특히 서로 싸웠을 때나 제가 삐졌을 때 오빠가 화풀어주려고 보낸 문자에 맞춤법이 틀리면..
정말 화를 더 돋구는 것 같아요..ㅜㅜ
그동안 틀렸던 게~
쓰레기 줏어(주워).. 격지..(겪지) 안되(안돼)
있다가 (이따가) 고쳐준다음날-> 있다(이따) 등등..받침이 두개 있거나 조금 어려운거는
틀립니다.ㅠㅠ
저 이제 속 시원해요!!
사실 오빠랑 데이트 하면서..저도 매일 놀기만 한 것 같아요.
주위에 보면..남친이 똑똑하고 그러면 제 주위 여자친구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하더라구요.
자존심상한다고..ㅎㅎ
저도 이제 똑똑하다기 보다는..성실하고, 자기계발 할 줄 아는 그런 사람 만나야겠어요.
아니 제가 지금 데이트 할 때가 아니라..ㅠㅠ
사실 남친이 있을 때가 확실히 학업에 지장을 주는것 같긴 해요. 적어도 저한테는요..ㅜㅜ
다음이 마지막학기라.. 이제 남은 논문 열심히 하고..남친 사귈 시간에..정말 책이나 한자 더 보는..부지런하게 살아야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길어서 안 읽은 님 마음도 이해합니다.ㅋㅋ
그래도 전 후련해요~!!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