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도우미 부르고, 친엄마 찾고, 아빠 생신겹치고,,어쩌면 좋을까요

어쩌면좋아2008.07.23
조회3,463

한꺼번에 일이 겹쳤어요,,,

안좋은 일과 좋은일.

결혼한지 이제 3개월된 주부입니다.

신랑이 친구들하고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서 논걸 저한테 들켰어요,

본인은 그냥 어깨동무만 했다고 하지만,

사실 돈도 없어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서 여자 불러서 놀 정도면,

뭔가 바라고, 부른게 아닌가 싶어요,

 

전 절대로 그런 일 생각도 못했던거라.

이혼을 결심하기로 했습니다.

좀더 생각해보라고 친구가 그랬지만,

전, 그런 남자와는 평생을 살수 없을것 같다고 결혼초부터 생각해왔었어요.

 

그래서 이혼을 준비하려던 중,

혼자만의 여행이 필요해, 이번 주말에,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을 보냈던 나라입니다.

 

그리고 며칠전,,

전 지금 어머니가 새어머니이십니다.

30년전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전 할머니손에서 크게 되었죠,

아무리 할머니가 잘해주신다고 해도,

지금 외가쪽에 저를 숨기고 결혼하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노심초사셨겠죠.

제가 있는게 들킬까봐 전 저희집에 함부로 가지도 못했습니다.

한남자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준비를 저 혼자해왔어요,

그리고 일년에 두세번 밖에 생리를 안해 산부인과를 다녔습니다.

엄마가 있었다며 미리 체크해 주셨겠지만,

전 다른 아무생각없이, 원래 그런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왔죠.

어떤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서, 좀더 지켜봐야한답니다...

너무 속상하니 엄마가 더 그립더군요,

혼인신고 하면서 우연히 알게된 엄마의 주민번호,

그걸로 저는 싸이를 알았고, 거기서 엄마의 지금 두딸, 그리고 첫째딸의 전화번호를 알았습니다.

연락 해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엊그제, 신랑문제로 혼자 고민하고 고민하다,

술취했는데 저도 모르게 새벽에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가 예전에 학교 선생님이셨기에.

선생님 잘계시냐고,,

그렇게 전화했습니다.

그러다 엄마에게 이야기가 들어가고 엄마는 처음에는 몰랐다 혹시 저인것 같아서,

지금 아파서 병원에 계셔 이모님께 연락해보라고 부탁을 하신것 같습니다.

바로 몇시간전,

이모라는 분께서 전화가 왔어요,

저는 평생을 살며서 이모라는 말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남들은 엄마친구 다 이모라고 하면서 많이 들 하지만,

전, 엄마라는말 자체도 많이 해본적이 없어서, 이모라는 말은 더더욱, 낯설었습니다.

이모라는걸 알게 되면서부터 전 울었습니다.

막 울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모는 저랑 같은 지역,

바로 옆동네 아파트에 살더군요,

아니 거의같은 동네라고 해야겠죠.

전 결혼해서 신랑따라 온 이 지역에 이모님이 계셨고,

엄마는 자주 이곳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엄마를 찾았습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보고싶어하지않으면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고민했는데

이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저에게 누가 될까봐 나타나지 못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마음만으로 저는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일부러 저를 피할까봐 얼마나 걱정하면서 살았는지 모릅니다.

싸이에서 처음으로 엄마 사진을 보았고,

처음으로 이모라는 말도 불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저희 아빠 생신입니다.

저는 아빠 생신 그냥 넘어가고, 다른 나라로 몇달 여행 다녀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혼하려는 마당에 저희 아빠, 생신이 다가왔어요,

고민이 됩니다.

좀더 생각해보고, 한국와서 이혼을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저희 아빠입장에서 결혼하고 첫 생일이신데,,,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우미노래방간걸 용서해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아빠 생신 챙겨드리고, 친엄마를 만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푸는게 나을까요,

 

아님,

아빠의 생신그냥 넘기고,

아직은 친 엄마를 만나지말고,

제가 좀더 생각할수 있도록 다른 나라로 가는게 좋을까요,

 

신랑이 다른 여자와 부비부비 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다른 분들의 남편은 어떤지,

제가 어찌해야하는지,

지금 상황에서

어떤게 현명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