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Duesseldort의 둘째날을 보내며 ...,

홀로 아리아200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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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서술하고 싶은 게 있다.

이곳 독일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한국 유학생 및 한국 직장인들이

겪는 불합리란 참으로 많을 것이다.

앞으로 필자가 서술하게 될 내용들에 "무엇을 서술하겠다." 라고 맥을 미리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각각 알고 있을 ... 내지는 유학생 및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글이 되길 필자는 소망한다.

 

오늘따라 한국에 있을 나의 짝궁이 너무나 보고 싶다.

여행을 못간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그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그나마 간간히 그녀가 내게 준 사진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걸까?

너무나 감사한 그녀.

술에 취해 들어와서 그런지 짝궁에 대한 생각으로 간절하다.

 

술을 마시고 들어 왔다.

오늘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키 작고 벌쭘하게 안경 낀 나의 모습이 이렇게도

나약하고 볼품없이 여겨지긴 처음이다.

난 나 데로 비젼과 꿈이 있고 열심을 다 하기에

그리고 나름데로 자존심이란 게 무엇인지 알기에 그들 앞에 당당하게 서려 했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내 뱉어지는 그들의 시선과 말투와 뉘앙스 ...,

나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불쾌하다.

 

오늘 첫 출근을 했었다.

당당히 ...,

한국에서는 내 밑으로 6명의 휘하가 있을 정도로

이 일(컨소시엄 카운셀러)에 프라이드가 있던 나였다.

그런데 파견되어 온 이곳에서는 한국에서의 경력은 말짱 도루묵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현대건축비평학을 전공하려 부풀은 꿈을 안고

이 곳을 처음으로 찾아왔던 때가 다시금 기억에 떠오른다.

Die Abitur(아비투어...학력평가비교) 때문에 다시 학사과정을 겪어야 했는데 ...,

파견근무를 와서 까지 저 놈의 Abitur 비스무레한 짖거리를 해야 하는 건지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 없다. =_=;

 

프랑크푸르트에 있을 때만 해도 짐작을 못했다.

경제언어(영어로 따지면 Toic 정도랄까?)를 위해서 사내(社內)에서 주관하는

어학연수를 이수해야 한다고 하더라 ..., 난 바로 수습과정에 들어갈 줄 알았다.

젠장.. 한국에서는 나름데로 직급(주임/실장대리)이 있던 나다.

그런데 이 꼴이다.

역시 독일사람들의 경영방식에 철저함이란 존경할만하다 못해 진저리가 난다.

이 나이(34)에 또 어학연수를 해야 한다니 ..., -_-+

어쨋거나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뭐라 댓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학연수는 앞으로 8주동안 계속되어질 예정이란다.

좋게 생각하련다. 어학연수 기간에도 임금은 지급된다니 두 말할 것도 없다.

그냥 칠판만 보고 .. 강사가 물어 보는 질문에만 답변하면 그만 이겠지? ^-^;

뭐든지 열심을 다할 것이다.

그게 Made in KOREA란 거다.

날 만들어 보낸 곳은 대.한.민.국.이다.

 

오~ 필승! 코.리아.

 

너무 술을 많이 마신 탓일까?

졸린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 눈꺼울이 자꾸만 감긴다.

T^T;;

 

 

추신> 앞으로 개인적인 이야기 보다 독일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앞으로 열심히 할께요.

          아자.. 파이팅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