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FIFA U-17 여자 월드컵을 기억하시죠? 연장 승부차기 끝에 일본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 감동의 순간을 말입니다. 우승컵을 거머쥐는 순간은 아니었지만 18일 밤 중국 광저우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피를 말리는 승부에서 놀라울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 축구 낭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19일 밤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메인 스타디움에는 족히 3만명은 될 법한 관중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요르단과 베트남을 상대로 낙승을 거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군데군데 빈 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중국 관중들은 수적으로 한국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중국 응원단 쪽에서 한국 응원단을 바라본 모습인데, 마치 망망대해에 작은 섬 같습니다.
한국 응원단을 이끌고 있는 윤호중 광저우 한인체육회 회장님도 보이네요. 한국 응원단의 관람티켓 확보부터 질서유지, 한국 응원단의 이미지 전략까지 이번 대회에서 정말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가는 곳이면 빠질 수 없는 붉은악마의 모습도 보이네요. 역시 이들이 있어야 응원하는 맛이 나죠. 이날은 큰 북이 없으니까 플라스틱 스탠드를 두드리며 응원을 독려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응원 모습은 중국의 언론에도 열정적으로 비치는 모양입니다. 깜찍한 모습의 방송 리포터가 한국 응원단을 인터뷰 하고 있습니다.
관중석의 열기와는 달리 그라운드는 결정타가 없는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뺀 역대 전적에서는 중국이 22승 1패 1무로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최근 급성장한 한국 축구 역시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득점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후반전 상황이기는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지메시’ 지소연의 공격 장면을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상대 문전 앞에서도 침착하게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슈팅까지 날리는 모습입니다. 골로 연결 되지는 않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한 슈팅이었습니다.
전반전을 마치고 휴식시간이 되자 빵이 돌고 있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한인체육회에서 준비한 빵으로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한국 응원단이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조직적인 응원을 펼친다면 중국 응원단은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응원이 많았습니다. 특정 사람이 독특한 응원 문구로 선창을 하면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짜이요”를 외치는 방식입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리더가 있었는데 바로 이 분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카메라를 의식하는 쇼맨십까지,,, 축제를 즐길 줄 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라운드의 공방전은 무위로 끝났습니다. 전후반 90분을 뛰어도 스코어는 0-0입니다. 다들 허무한 마음을 안고 자리를 정리하려 하는데 장내 방송이 나옵니다. 한국과 중국이 승패는 물론 골득실까지 꼭 같은 바람에 조 1, 2위를 가리는 승부차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는 연장전을 하지만 조 수위를 가리기 위함이라 곧바로 승부차기로 갔습니다.
사실 말이 승부차기이지 승부차기만큼 ‘승부가 안 나는’ 승부도 없습니다.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순간이기에 슈팅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 쏟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막바지까지 왔습니다. 승부차기조차도 7-7.
한국의 골키퍼 전민경이 중국의 8번째 키커 취산산의 슛을 멋지게 막아냅니다. 이제 우리가 골을 성공시키기만 하면 1위가 확정됩니다. 마지막 키커는 유영아. 그도 침착했습니다. 차분히 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그물망을 크게 출렁거리게 했습니다. 골,,골,,골,,,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 대표팀은 응원단 앞으로 몰려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합니다. 태극기의 물결이 크게 일렁입니다. 지소연과 김나래는 관중석에서 아는 얼굴을 찾았는지 양팔로 ‘하트’ 세례를 퍼붓습니다.
이렇게 한국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값진 승리를 챙겼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한 채 한인 응원단은 차분히 뒷정리를 시작합니다. 자리에 남은 쓰레기를 치우고 재활용을 위해서 태극기도 모읍니다. 더 큰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던 여자 축구팀의 한국-중국 경기 승부차기 상황~
출처: 삼성이야기 블로그 (http://www.samsungblogs.com)
지난 9월 FIFA U-17 여자 월드컵을 기억하시죠? 연장 승부차기 끝에 일본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 감동의 순간을 말입니다. 우승컵을 거머쥐는 순간은 아니었지만 18일 밤 중국 광저우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피를 말리는 승부에서 놀라울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 축구 낭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19일 밤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메인 스타디움에는 족히 3만명은 될 법한 관중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요르단과 베트남을 상대로 낙승을 거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군데군데 빈 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중국 관중들은 수적으로 한국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중국 응원단 쪽에서 한국 응원단을 바라본 모습인데, 마치 망망대해에 작은 섬 같습니다.
한국 응원단을 이끌고 있는 윤호중 광저우 한인체육회 회장님도 보이네요. 한국 응원단의 관람티켓 확보부터 질서유지, 한국 응원단의 이미지 전략까지 이번 대회에서 정말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가는 곳이면 빠질 수 없는 붉은악마의 모습도 보이네요. 역시 이들이 있어야 응원하는 맛이 나죠. 이날은 큰 북이 없으니까 플라스틱 스탠드를 두드리며 응원을 독려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응원 모습은 중국의 언론에도 열정적으로 비치는 모양입니다. 깜찍한 모습의 방송 리포터가 한국 응원단을 인터뷰 하고 있습니다.
관중석의 열기와는 달리 그라운드는 결정타가 없는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뺀 역대 전적에서는 중국이 22승 1패 1무로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최근 급성장한 한국 축구 역시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득점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후반전 상황이기는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지메시’ 지소연의 공격 장면을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상대 문전 앞에서도 침착하게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슈팅까지 날리는 모습입니다. 골로 연결 되지는 않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한 슈팅이었습니다.
전반전을 마치고 휴식시간이 되자 빵이 돌고 있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한인체육회에서 준비한 빵으로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한국 응원단이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조직적인 응원을 펼친다면 중국 응원단은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응원이 많았습니다. 특정 사람이 독특한 응원 문구로 선창을 하면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짜이요”를 외치는 방식입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리더가 있었는데 바로 이 분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카메라를 의식하는 쇼맨십까지,,, 축제를 즐길 줄 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라운드의 공방전은 무위로 끝났습니다. 전후반 90분을 뛰어도 스코어는 0-0입니다. 다들 허무한 마음을 안고 자리를 정리하려 하는데 장내 방송이 나옵니다. 한국과 중국이 승패는 물론 골득실까지 꼭 같은 바람에 조 1, 2위를 가리는 승부차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는 연장전을 하지만 조 수위를 가리기 위함이라 곧바로 승부차기로 갔습니다.
사실 말이 승부차기이지 승부차기만큼 ‘승부가 안 나는’ 승부도 없습니다.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순간이기에 슈팅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 쏟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막바지까지 왔습니다. 승부차기조차도 7-7.
한국의 골키퍼 전민경이 중국의 8번째 키커 취산산의 슛을 멋지게 막아냅니다. 이제 우리가 골을 성공시키기만 하면 1위가 확정됩니다. 마지막 키커는 유영아. 그도 침착했습니다. 차분히 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그물망을 크게 출렁거리게 했습니다. 골,,골,,골,,,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 대표팀은 응원단 앞으로 몰려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합니다. 태극기의 물결이 크게 일렁입니다. 지소연과 김나래는 관중석에서 아는 얼굴을 찾았는지 양팔로 ‘하트’ 세례를 퍼붓습니다.
이렇게 한국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값진 승리를 챙겼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한 채 한인 응원단은 차분히 뒷정리를 시작합니다. 자리에 남은 쓰레기를 치우고 재활용을 위해서 태극기도 모읍니다. 더 큰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