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게이였습니다.

슬픈여자2010.11.20
조회13,874
휴..정말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것같던 내용이 저한테 일어나다니...
답답하고 뭔가 마음이 훵한것처럼 아무생각도 안나고........
진짜 좋아했던 사람인데...
그사람도 다른남자들에 비해서 정말 잘해줬거든요....
매일매일 모닝콜해주고.. 문자 꼭꼭 먼저해주고...
데이트 하고도 밤늦었다고 무슨일이있어도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기념일이란 기념일은 다 깜짝파티로 챙겨주고...
단 한번도 싸운 기억없이 3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는데...
서로 얘기는 꺼낸적없지만 속으로 전 결혼까지도 생각했고
그사람도 그럴꺼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그랬던사람이 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는데 시간이 조금지나니까 손발이 후들후들 떨리면서 머릿속는 새하얗고...
그러다가 좀 더 시간이 지나니까 왜이런사실을3년이란긴시간동안숨기고있던건지..화가나기도하고...
정말 너무 화가나고 슬퍼서 눈앞이 핑하고 돌때까지 엉엉 울었는데..
울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이젠 또 다시 머릿속과 마음속이 텅 빈것같네요....
사귀던 시절에 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을때
유독 집착을하며 평소답지않게 말이 많았던게 조금 신기하고 이상하긴했지만,
그냥 그런 쪽의 일들에 관심이 있는줄알고 대수롭지않게 넘겨버렸는데..
게이란 사실을 안것도 그 한테 직접들은 사실이아니고
제가 그사람과 그사람의 남자친구가 함께있는 장면을 목격해서 안거라 더 배신감이 듭니다..
제가 전화했을때 계속 안받다가 3번째쯤 전화할때서야 받더니 아파서 못받았다고 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죽을 사서 집으로 찾아갔는데 아프다고 해서 자고 있을까봐
벨을 안누르고 문을 따고 바로 들어갔어요...
하필 그날 딱 제가 그사람 집 열쇠 여분을 가지고있었거든요.. 평소엔 없었지만..
하필 그날 그 열쇠가 있어서 아다행이다, 하고 문을 따고들어갔는데
혼자 사는 그사람 집 신발장에 다른 남자 신발이 있고
방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들어가봤더니 정말 평생 보지 않을것같던 그런 장면을 두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두남자가.. 말 하기도 힘드네요......정말... 그 남자 중 한명이 제 남자친구라니... 결혼까지 생각했던... 진심으로 사랑하는... ...
평소에 저는 동생연애자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또 제 외국인 친구중에 게이나 레즈비언도 몇명 있어요..
그래서 제 주위사람이 게이다 레즈비언이다 이렇게 말하는거에 전혀 꺼리낌이없고 만약 제 자식이 동성연애자다 하여도 절대 뭐라고 하지않을 입장인데....
이건 좀 다른상황이잖아요..? 제 자신은 이성연애자고, 제 남자친구란 사람이 게이라는 사실을 3년동안 숨기고있다가 들킨상황.. 만약 그사람이 저와 친구사이였고 3년만에 그걸 들킨거였으면 전혀 뭐라고안해요.. 처음엔 당황하겠지만.. ...
휴... 그 후 상황은 여기에 적기도 뭐하네요...
진짜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안우려고해도 계속 두눈에서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계속 눈물이 마르지도않고 흐르고.. 이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형식적인 상견례는 아니었지만 서로 부모님도 만나본 사이였고 주위사람들도 저랑 그사람 사이를 다 알고..
그사람이랑 제친한친구들도 서로 아는사이에 저도 그사람친구들도 만나본 그런사이인데..
저는 28살이고 그사람은 한살많은 29살입니다,.. 휴...
그냥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 밤에 글 써봤어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