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보다 감독관 '피'를 봤어요...

박지환20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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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교대를 목표로 재수를 한 사람입니다...

 

 

 

정말 1년간 (솔직히 처음엔 하기 정말 싫었지만)

 

 

 

뼈빠지게 수능전날까지 정리하고

 

 

 

시험을 보러 갔답니다...

 

 

1교시 언어영역

 

 

언어학지문은 인강선생님(벼룩쌤 사랑해요)의 놀라운 예측으로

 

 

큰 어려움 없이 넘어가고

 

 

그레고리력의 큰 충격이 있었으나 의외로 다 맞았더군요 ㅋㅋ

 

 

무튼 2교시 수학시간

 

 

제가 가장 못하고 재수의 발판을 만들었던 터라

 

 

긴장을 안하려고해도 긴장이 되더군요

 

 

한 23번쯤 풀었을까요 중간에 몇문제도 좀 넘어가고

 

 

아 제발 최선만 다하자 이런 마음으로 풀고있는데

 

 

갑자기 옆 감독관이 더우신지 자켓을 벗으시더군요

 

 

(제가 맨 뒷자리였거든요)

 

 

그러고나서 한 2분?

 

 

갑자기 옆에서 일자로 뻣뻣하게 굳은체

 

 

무엇인가가 그대로 쿵 하고 쓰러졌습니다

 

 

마치 각목이 서있다가 쓰러진것처럼요

 

 

머리로 바닥을 박은겁니다

 

 

순간 모든 시선이 뒤로 왔고

 

 

쓰러진 감독관의 머리에서 피가나기 시작했습니다

 

 

경련으로 몸을 떨고 있었구요

 

 

밖에 대기하시던 선생님들이 부축하고 나가는데 머리에서 피가....

 

 

바닥에도 피가..... 튀어있었어요....

 

 

정말 말로만 듣던

 

 

"야 수능장가서 기절하는 놈들도 있다더라"

 

 

이거더군요 ....

 

 

그순간부터 패닉이였습니다

 

 

피는 치워주지도 않고

 

 

아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듯 했습니다

 

 

재수할때 걱정만 끼쳐드린 부모님생각

 

 

재수성공하자며 화이팅하던 친구들생각

 

 

(아 재수학원친구 한명도 그 교실에 함께 있었네요)

 

 

더 가관은 끝나고 시간도 더 안주고

 

 

교무부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그러더군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너무 긴장하셔서 급성 빈혈로 쓰러지셔서요"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하고 나가버리더군요

 

 

그래도 정신을 차려서 남은 과목에서 회복하자 제발

 

 

이런 마음을 먹고 했습니다

 

 

외국어때는 밖에서 확성기 소리까지 들리더군요

 

 

 

그래도 나름 선방은 했지만

 

 

 

정말 이런일이 왜 나에게 일어나는가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진짜 하늘도 무심하시지...

 

 

정말 교대 꼭 가고싶었는데

 

 

마지막 추합까지 기다려봐야겠어요

 

 

수리시간의 악몽...

 

 

피를보며 풀었던 수리

 

 

정말 ,,,,

 

 

에휴......

 

 

삼수한다는 말은 정말 못꺼낼것같고

 

 

제발 아무교대나 붙었으면 좋겠어요

 

 

아 횡설수설 하네요 ㅠㅠ

 

 

수험생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이제 수능을 앞둔 후배들에게

 

 

정말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가라고 해주고싶네요

 

 

저 교대 갈수 있게 모두 응원해주세요 ㅠㅠ

 

 

아 그리고

 

 

그때 경기도 성남시 성일고등학교 제20고사장에 있던

 

 

30022001~30022028 (저는 21)

 

 

28명의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