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그녀에게 서다. 변함없이 계속 전화가 온다. 이제는 더이상 연락 하지 않는다더니.. 이런 자신이 싫지 않냐그런다. 싫다. 죽을만큼 싫어도 미워할 수 없는 내자신이 더 싫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걸까? 아님 알고서도 모르는 척 하는걸까? 2년이란 시간을 기다린 그녀는 사랑일까..미련일까?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지금 당장 그 사람에게 가버리고 싶을 만큼 절망적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마음에 없는 소리를 했다. 이걸로 끝일것이다. 이제는 만날 일도 없을 것이다. 3월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다. 3월부터는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렇다. 그녀로 부터 전화가 오면 난..언제나 이유없이 화가난다. 살인사건은 이래서 난다고 생각한다.(그렇다고 살인을 할 생각은 없다.) 그냥...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는 마지막까지 잘못 체워진다는 것을 배웠을뿐이다. 난 돌아갈 곳이 없지만 그는 돌아갈 곳이있다. 나의 2년은 무엇이었는지....의문이 들곤한다. 다시는 내가 있을때 그녀에게로부터 전화가 오질 않기 바라며... **************************************오늘만 추위에 떨겠다...........
2년 째 되던 해
내가 내 뱉은 마음에 없는 소리에 울컥-한 전남친이
헤어지자고 해서 약 두 달 가량 헤어졌었는데
두 달 가량만 헤어졌다 다시 만난 이유는
부모님께 아픈 걸 비밀로 하고 미련하게 병원도 안 갔던 나를
그냥 두지 못한 전남친이 내 병간호를 하면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었음
모질지 못해 나에게 돌아왔던 전남친이었기에..
힘들 때면 다시 기대고 싶어 연락할 내 성격을 알기에..
번호를 바꿔야겠다 생각을 했음
번호를 바꾼 세번째 이유
내 모든(?) 연애사를 알고 있고,
언제나 내 고민상담역 자처하던
당시 5년지기 친구녀석이 고백을 해왔기 때문임...
내 첫사랑의 친구였고
내 친구의 첫사랑이었던 그는
알고 지낸지 반 년 되던 해에
나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지만
난 친구를 배신할 수 없었기에
그의 감정을 거절했고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그를 잃고 싶지 않았기에
변함없는 친구로 남아주길 부탁했음
그리고 그는 5년이란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줬고
사랑에 지친 난 이 사람이라면 괜찮겠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욕 먹어가며 그의 손을 잡았음
그가 연하남 이후에 3년동안 만난 동갑남임
더이상 전남친, 연하남과 연락하는 건
동갑남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동갑남의 권유도 있어 휴대폰 번호를 바꾸었음
친구에서 연인이 된 동갑남과 티격태격, 알콩달콩 지내면서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게 되었고
연하남에 대한 마음도 서서히 옅어져갈 때 쯤
일본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음
지금이 아니면 두 번 다시 오지않을 것만 같은 기회였기에
난 일본행을 택했고,
그런 나를 누구보다 응원해준 동갑남과
바다를 사이에 둔 원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음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던 난
만나지 못함에 힘들어하는 동갑남에게
좀 더 살갑게 굴지 못한
무뚝뚝하고,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못난 여자친구였음
힘들어 하던 그는
더이상 내 꿈을 응원하지 않게 되었고
그로인해 서로에게 상처아닌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아졌음
어느순간부터
차라리 헤어지는게 그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거리를 두게 되었고
그 역시 나에게 거리를 두게 되었음
몇 달간 연락이 없다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 절대하지 않을 동갑남이란 걸 알기에
그리고 헤어지자고 말 하면 절대 잡지 않을 그란 걸 알기에
난 그에게 이별을 전했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음
동갑남을 위해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했을 때
번뜩, 연하남이 매달리던 나를 밀어내기 위해 했던 모진말을 할 때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음
"널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니??"
그런 것이었나..
나를 위해 이별을 선택한 것이었나..
바보같이 그때서야 연하남의 진심을 알게되었음ㅠ
일본에 있으면서
전남친의 결혼소식,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단 소식을 접하고
적잖은 충격에 씁쓸함의 방황을 했었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기뻤음
헌데 어디로 꼭꼭 숨었는지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던 연하남
살아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수소문해도
꼬빼기도 보이지 않는 그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생각하다
헤어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메일을 썼던 게 생각났음
스팸메일만 가득쌓인,
쓰지 않던 메일을 뒤적뒤적이다 찾아낸
이별을 통보한 연하남에게 보낸 메일 일부분..
난..자꾸 말이지
'나 보고 싶지않아?' 라는 나의 질문에
'몰라' 라고 대답한 너의 말에 기대를 걸고 싶어진다.
자꾸...
내 마음 속엔 너만 사는데...
네 마음 속엔 내가 살아있는 걸까...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난 혹여 읽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안고
연하남에게 안부 메일을 보냈음
▼메일 일부분▼
절 기억하고 계실까요?
그때 그 목소리가 이제는 어렴풋합니다.
이 메일을 보고 반가움이 먼저 들었음 좋겠다는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시간은 아픈 기억은 사라지고 좋았던 추억들만을 남겨주시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항상 건강하기를...
과거에 머무르지 않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항상 그대의 행복을 빕니다.
그렇게 메일을 보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수신 확인이 되지 않았기에
내 기억 서랍 한 켠에 추억을 넣고 바쁜 나날에 몸을 맡기며 살았음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누구에게 들었는지 잊어버렸지만
내가 취업나간 이후 연하남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해 우연히 듣게 되었음
여자처자 복잡한 집안사정을 가지고 있는 연하남은
대학 4년 간 쓸 생활비를 벌어놓았는데
친척이 자기 돈인 마냥 그 돈을 가로채고
설상가상 연하남이 살아가는 이유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마자 연하남 돈을 가로챈 친척이
연하남 집까지 가로채고...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당시 스토커 & 회사 & 아빠 일로 힘들어하던 나에게
말조차 못했다고..
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좀 울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메일 해킹을 당해 지인들에게 이상한 광고성 메일이 발송되는 사건이 있었고
안 쓰던 메일을 영구삭제 시키고자 메일들을 옮기기 위해 메일함을 열었는데..
수북한 스팸메일 사이로 낯익은 메일주소..
연하남...
잘 지낸다는 안부인사와 힘들 때마다 내가 생각났다는 말과 함께
나와 헤어진 후에 만난 여친과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음..
축하한다는 답 메일을 보냈지만
또다시 답 메일이 올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음
그렇게 그 메일이 연하남에게 받아본 처음이자 마지막 메일이 되었음
오랜만에 연하남이 즐겨불렀던 휘성의 후애(後愛)를 들어보았음
▼혹여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 사랑하던 기억은 저녁 노을처럼 아무일 없는듯 저물어가고 또다시 혼자가 되버린 그대와 나에겐 힘겨운 하루가 기다리는데 이제야 나의 욕심이, 무던한 내 삶이 그댈 사랑 못한 걸 알아
단한번만이라도 그댈 잊지 못하는 나를 어리석었던 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만 난 그대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뿐야
그대 나를 외면한다해도 미워하지 않을께 모두 잊고 살아도
우연이라도 그댈 만나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싶었었는데 나보다 더 힘들었는지 너무 야윈듯해 아무말도 할 수가 없어 단한번만이라도 그댈 잊지 못하는 나를 어리석었던 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만 난 그대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뿐야
그대 나를 외면한다해도 미워하지 않을께 모두 잊고 살아도
나완 다른 세상에 그댈 돌려 보내며 때늦은 후회 속에 눈물만 흘리는데 단한번만이라도 그댈 잊지 못하는 나를 어리석었던 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만 난 그대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뿐야
연하남과 풋풋했던(?) 로맨스 - 26탄(끝)
마지막이란 단어는 언제나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말인 것 같아요.
한 달 조금 넘게 연풋로를 풀어놓으며
지어낸 이야기, 드라마, 소설, 만화같다고 생각하시면서도
끝까지 곰팅이를 믿고 함께 달려주신 모든 님들..
정말정말 감사해요ㅠ 그리고 격하게 사랑합니다~♥
곰팅이가 외로움을 달래고자 시작한 판인데
함께 웃고, 울고, 두근두근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님들께
훈훈한 정(情)과 사랑을 배우고 가요.
더 많은 분들을 불러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언제나처럼 님들 이름 한 분 한 분 부르며
마지막탄 달려갈께요/ㅅ/
(출첵ㅋ)Thanks to
1탄, 15탄 난2님
23탄 오호님
24탄 뽀삡님, 오호님
25탄 뽀삡님, KRAZY님, 오호님, 재수생님
수능대박기원탄 89흔男님, 돋녀님, 우잉님, 밍님, 슝슝님, 무니생각나님, 밤비님, 빠오님
둑흔둑흔님, ㅋㅋㅋㅋㅋ님, 잉님, 아오이레몬님, 림아아아님, 돋남님,
개똥이님, 츠유님, 0님, 추리비님, ..ㅠㅠ님, 와웅ㅋㅋ님, 눙물님,
0님(동일인물??), 곰팅짱님, 리플읽어죵~님, ㅎㅎ님, 안..쿨녀님, ㅇ<-<님
그동안 연풋로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 사랑해요~♥
---지금까지의 이야기~♡
1탄 #첫만남
http://pann.nate.com/b202823156
2탄 #번호 따인 사건
http://pann.nate.com/b202832962
3탄 #문자 보내기
http://pann.nate.com/b202836145
3-1탄 #폭풍문자
http://pann.nate.com/b202841850
4탄 #첫키스 미수 사건
http://pann.nate.com/b202842738
5탄 #오해! & 오해? 전편
http://pann.nate.com/b202848461
5-1탄 #오해! & 오해? 후편
http://pann.nate.com/b202853077
6탄 #잊을 수 있다면 전편
http://pann.nate.com/b202854108
6-1탄 #잊을 수 있다면 후편
http://pann.nate.com/b202860761
7탄 #첫키스의 달콤함
http://pann.nate.com/b202865841
8탄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http://pann.nate.com/b202874147
9탄 #날개달린 소문?!
http://pann.nate.com/b202881629
10탄 #생일 축하합니다♥
http://pann.nate.com/b202882149
11탄 #중간고사 때 전편
http://pann.nate.com/b202886730
문자폭탄 받으세요
http://pann.nate.com/b202892066
11-1탄 #중간고사 때 후편
http://pann.nate.com/b202898243
12탄 #비온 뒤에 땅은??
http://pann.nate.com/b202910733
13탄 #공포영화 함께보기
http://pann.nate.com/b202915922
14탄 #축제..첫째날 - 불 타오르다
http://pann.nate.com/b202921166
15탄 #축제..둘째날 전편
http://pann.nate.com/b202939270
15-1탄 #축제..둘째날 후편
http://pann.nate.com/b202946183
달달폭탄 받으세요♥
http://pann.nate.com/b202948168
16탄 #안녕..사랑했던 사람
http://pann.nate.com/b202952504
17탄 #함께할 수 있는 시간
http://pann.nate.com/b202954472
열여덟탄ㅋ #이루어질 수 없는 꿈
http://pann.nate.com/b202960928
19탄 #지킬 수 없는 약속
http://pann.nate.com/b202966086
20탄 #기말고사 그리고...
http://pann.nate.com/b202977155
21탄 #곰팅표 애교
http://pann.nate.com/b202982957
22탄 #그해 여름 전편
http://pann.nate.com/b202991349
22-1탄 #그해 여름 후편
http://pann.nate.com/b203007388
23탄 #100일 기념 여행
http://pann.nate.com/b203037757
24탄 #설상가상
http://pann.nate.com/b203046342
25탄 #어제의 슬픔과 다가올 슬픔
http://pann.nate.com/b203050373수능대박기원탄 #에피소드
http://pann.nate.com/b203070390
26탄(끝) #후애(後愛)
요기!!!
스압주의보-----------------------------------------마지막탄ㅠ 고고~
#후애(後愛)
잊어야지, 잊어야지해도 잊혀지지 않는,
지워야지, 지워야지해도 지워지지 않는,
밀어내도 어느새 내 가슴 한 가득 자리잡는 연하남이었는데..
전화번호를 바꾸게 된 건 세가지 이유가 있었음
첫번째 이유
생각나면, 그리우면, 힘든 일 있으면 연락오는 연하남에게
휘둘리는 내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기에..
연하남에게 매달리는 내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구분되지 않아
사랑했던 기억마저 변질될까봐 두려웠기에..였음
두번째 이유
헤어지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전남친 때문이었음
집에서도, 주변에서도 1년이란 시간을 내가 돌아오길 기다린거라면
결혼해서도 잘 할거라고..
같은 실수 두 번 하지 않을거라고..
다시 만나길 원하셨음
나 역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
나와 너무도 닮은 사람
내 전부였던 사람
그랬기에 너무나 큰 배신감을 느꼈던 사람
내가 새 직장을 구하고 이사하게 되었을 때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와 이삿짐 옮겨주던 사람..
그렇게 1년을 기다린 전남친은
친척으로부터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게 되어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마지막으로 물었음
소개를 받게 되면 그 사람과 결혼까지 생각해야하기에
내가 돌아온다면 그 소개를 거절하겠다고 했음
사랑은 타이밍이다란 생각은 정말인 것 같음
그때의 난 타이밍이 맞질 않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음
아빠가 또다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면서
마음에 여유를 잃어버린 난
전남친의 청혼에 가까운 고백을 거절했고..
그렇게 전남친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음
이후 몇 번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내 존재를 알고 있는 전남친의 새여친은
나와는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그 사람과 결혼을 전재로 만나는 전남친과는 연락을 끊었음
전남친과 헤어진 계기는
전여친으로부터의 계속적인 연락이 원인이라면 원인이었으니
난... 전남친의 전여친처럼되긴 싫었음
옛 메일 뒤적이다 전남친과 사귄지 2년째 되던 해에
친구에게 보낸 글을 발견했음
전화가 왔다.
역시 그녀에게 서다.
변함없이 계속 전화가 온다.
이제는 더이상 연락 하지 않는다더니..
이런 자신이 싫지 않냐그런다.
싫다. 죽을만큼 싫어도 미워할 수 없는 내자신이 더 싫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걸까?
아님 알고서도 모르는 척 하는걸까?
2년이란 시간을 기다린 그녀는 사랑일까..미련일까?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지금 당장 그 사람에게 가버리고 싶을 만큼 절망적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마음에 없는 소리를 했다.
이걸로 끝일것이다.
이제는 만날 일도 없을 것이다. 3월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다.
3월부터는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렇다.
그녀로 부터 전화가 오면 난..언제나 이유없이 화가난다.
살인사건은 이래서 난다고 생각한다.(그렇다고 살인을 할 생각은 없다.)
그냥...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는 마지막까지 잘못 체워진다는 것을 배웠을뿐이다.
난 돌아갈 곳이 없지만 그는 돌아갈 곳이있다.
나의 2년은 무엇이었는지....의문이 들곤한다.
다시는 내가 있을때 그녀에게로부터 전화가 오질 않기 바라며...
**************************************오늘만 추위에 떨겠다...........
2년 째 되던 해
내가 내 뱉은 마음에 없는 소리에 울컥-한 전남친이
헤어지자고 해서 약 두 달 가량 헤어졌었는데
두 달 가량만 헤어졌다 다시 만난 이유는
부모님께 아픈 걸 비밀로 하고 미련하게 병원도 안 갔던 나를
그냥 두지 못한 전남친이 내 병간호를 하면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었음
모질지 못해 나에게 돌아왔던 전남친이었기에..
힘들 때면 다시 기대고 싶어 연락할 내 성격을 알기에..
번호를 바꿔야겠다 생각을 했음
번호를 바꾼 세번째 이유
내 모든(?) 연애사를 알고 있고,
언제나 내 고민상담역 자처하던
당시 5년지기 친구녀석이 고백을 해왔기 때문임...
내 첫사랑의 친구였고
내 친구의 첫사랑이었던 그는
알고 지낸지 반 년 되던 해에
나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지만
난 친구를 배신할 수 없었기에
그의 감정을 거절했고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그를 잃고 싶지 않았기에
변함없는 친구로 남아주길 부탁했음
그리고 그는 5년이란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줬고
사랑에 지친 난 이 사람이라면 괜찮겠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욕 먹어가며 그의 손을 잡았음
그가 연하남 이후에 3년동안 만난 동갑남임
더이상 전남친, 연하남과 연락하는 건
동갑남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동갑남의 권유도 있어 휴대폰 번호를 바꾸었음
친구에서 연인이 된 동갑남과 티격태격, 알콩달콩 지내면서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게 되었고
연하남에 대한 마음도 서서히 옅어져갈 때 쯤
일본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음
지금이 아니면 두 번 다시 오지않을 것만 같은 기회였기에
난 일본행을 택했고,
그런 나를 누구보다 응원해준 동갑남과
바다를 사이에 둔 원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음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던 난
만나지 못함에 힘들어하는 동갑남에게
좀 더 살갑게 굴지 못한
무뚝뚝하고,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못난 여자친구였음
힘들어 하던 그는
더이상 내 꿈을 응원하지 않게 되었고
그로인해 서로에게 상처아닌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아졌음
어느순간부터
차라리 헤어지는게 그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거리를 두게 되었고
그 역시 나에게 거리를 두게 되었음
몇 달간 연락이 없다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 절대하지 않을 동갑남이란 걸 알기에
그리고 헤어지자고 말 하면 절대 잡지 않을 그란 걸 알기에
난 그에게 이별을 전했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음
동갑남을 위해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했을 때
번뜩, 연하남이 매달리던 나를 밀어내기 위해 했던 모진말을 할 때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음
"널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니??"
그런 것이었나..
나를 위해 이별을 선택한 것이었나..
바보같이 그때서야 연하남의 진심을 알게되었음ㅠ
일본에 있으면서
전남친의 결혼소식,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단 소식을 접하고
적잖은 충격에 씁쓸함의 방황을 했었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기뻤음
헌데 어디로 꼭꼭 숨었는지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던 연하남
살아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수소문해도
꼬빼기도 보이지 않는 그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생각하다
스팸메일만 가득쌓인,
쓰지 않던 메일을 뒤적뒤적이다 찾아낸
이별을 통보한 연하남에게 보낸 메일 일부분..
난..자꾸 말이지
'나 보고 싶지않아?' 라는 나의 질문에
'몰라' 라고 대답한 너의 말에 기대를 걸고 싶어진다.
자꾸...
내 마음 속엔 너만 사는데...
네 마음 속엔 내가 살아있는 걸까...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난 혹여 읽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안고
연하남에게 안부 메일을 보냈음
▼메일 일부분▼
절 기억하고 계실까요?
그때 그 목소리가 이제는 어렴풋합니다.
이 메일을 보고 반가움이 먼저 들었음 좋겠다는 작은 기대를 해 봅니다.
시간은 아픈 기억은 사라지고 좋았던 추억들만을 남겨주시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항상 건강하기를...
과거에 머무르지 않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항상 그대의 행복을 빕니다.
그렇게 메일을 보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수신 확인이 되지 않았기에
내 기억 서랍 한 켠에 추억을 넣고 바쁜 나날에 몸을 맡기며 살았음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누구에게 들었는지 잊어버렸지만
내가 취업나간 이후 연하남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해 우연히 듣게 되었음
여자처자 복잡한 집안사정을 가지고 있는 연하남은
대학 4년 간 쓸 생활비를 벌어놓았는데
친척이 자기 돈인 마냥 그 돈을 가로채고
설상가상 연하남이 살아가는 이유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마자 연하남 돈을 가로챈 친척이
연하남 집까지 가로채고...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당시 스토커 & 회사 & 아빠 일로 힘들어하던 나에게
말조차 못했다고..
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좀 울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메일 해킹을 당해 지인들에게 이상한 광고성 메일이 발송되는 사건이 있었고
안 쓰던 메일을 영구삭제 시키고자 메일들을 옮기기 위해 메일함을 열었는데..
수북한 스팸메일 사이로 낯익은 메일주소..
연하남...
잘 지낸다는 안부인사와 힘들 때마다 내가 생각났다는 말과 함께
나와 헤어진 후에 만난 여친과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음..
축하한다는 답 메일을 보냈지만
또다시 답 메일이 올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음
그렇게 그 메일이 연하남에게 받아본 처음이자 마지막 메일이 되었음
오랜만에 연하남이 즐겨불렀던 휘성의 후애(後愛)를 들어보았음
▼혹여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 사랑하던 기억은 저녁 노을처럼 아무일 없는듯 저물어가고
또다시 혼자가 되버린 그대와 나에겐 힘겨운 하루가 기다리는데
이제야 나의 욕심이, 무던한 내 삶이 그댈 사랑 못한 걸 알아
단한번만이라도 그댈 잊지 못하는 나를 어리석었던 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만 난 그대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뿐야
그대 나를 외면한다해도 미워하지 않을께 모두 잊고 살아도
우연이라도 그댈 만나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싶었었는데
나보다 더 힘들었는지 너무 야윈듯해 아무말도 할 수가 없어
단한번만이라도 그댈 잊지 못하는 나를 어리석었던 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만 난 그대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뿐야
그대 나를 외면한다해도 미워하지 않을께 모두 잊고 살아도
나완 다른 세상에 그댈 돌려 보내며 때늦은 후회 속에 눈물만 흘리는데
단한번만이라도 그댈 잊지 못하는 나를 어리석었던 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만 난 그대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뿐야
그대 나를 외면한다해도 미워하지 않을께 모두 잊고 살아도
--------------------------------------------------------------☆끝
마지막이라 혹여 연하남의 사진을 원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연하남 사진을 올릴 수 없는 이유는
연하남의 피앙새는 제 존재를 모르기 때문이랍니다.
혹여 연하남과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사진 올리지 못하는 점
톡커님들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드리구요
연풋로와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꾸벅~ 감사해요.
님들의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뭔가 시원섭섭하네요.
쿨하게 떠나고 싶었는데..님들의 댓글 보곤 감동받아 눈물 훌쩍, 콧물 훌쩍한 곰팅인
언제 다시 돌아올수 있을지 약속은 못해드리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다들 건강하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