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판을 보기만 하다가 처음 써보는 21살 여자에요*_* 작년에 새내기시절 요맘때가 생각이 나서 용기내서 써봐요! 대학와서 1년동안 만났던 선배얘기에요~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세요ㅠㅠ 그럼 저도 음슴체로*_* 고고씽 나님은 여중여고를 나와 작년 집과 1시간 거리의 대학의 새내기가 되었음. 과의 특성상 남녀비율이 적정한 과였으나... 맨날 여자들하고만 살던 나는 남자 동기들과 말하고 노는게 너무 어색했음ㅠㅠ 딱히 외향적이지도 않았기에 그냥 저냥 1학기를 보낸 후 드디어 2학기가 되었음. 친구들이 선배가 후배한테 먼저 연락하기는 어려운 거라며 먼저 연락하고 밥사달라고 하고 이렇게 친해지는 거라고 했음. 난 그전까지 누구한테 먼저 연락해서 밥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 새내기였음ㅠㅠ 그래서 2학기 초에 사람들 모이는 자리에서 어떻게 번호를 알게 된 같은과 선배한테 처음으로 누구라고 먼저 연락을함. 어찌어찌해서 그날 밥을 먹게 됬음. 난 내숭이라고는 잘 없는 여자임. 막 오버하면서 나서지는 않는데 그냥 음식 보면 침흘리고 먹고싶은데 내가 천천히 먹는 동안 앞에서 다 먹을까봐 걱정됨. 그래서 빨리 많이 먹으려고 하다보면 예쁘게 먹기 힘들고 좀 더럽게 먹게됨. 그리고 좀 많이 먹음. 다들 처음엔 많이 먹는다고 좋다더니 나중에는 너 정말 많이 먹는다고 화를냄.. 언제 밥먹었는데 벌써 배고프냐며ㅠㅠ... 하여튼 먹는것도 그렇고 얼굴이나 하는 행동이 귀여운 편도 아닌 그런...귀염성없는 여자임.. 이 선배는 나보다 4살 많았는데, 군대 전역하고 반년 정도 지난 상태였음. 저녁때즘 만나서 먹을 걸 정하는데 닭을 먹기로 함. 근데 난 젓가락질도 주먹쥐듯이 잘 못 하거니와, 원래 통닭 먹을 땐 손으로 뜯어먹는데 처음 밥먹는 사이에 그러면 더럽다고 기분 나빠할까봐 걱정이 됬음. 그래서 젓가락질을 잘 못하니 순살로 된걸 먹으러 가자고 했음. 근데 자기는 젓가락질을 잘 한다며 괜찮다고 했음. .....? 이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뭐 여튼 어째어째 닭을 먹으러 갔는데 이선배가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거임. 그래서 난 매우 갈등했음. 그냥 손으로 뜯어먹을까.................... 근데 아무래도 처음 밥먹는데 좀 그래서 포크로 갈기갈기 분해해서 닭을 겨우 먹음. 그러고보니 이때는 손에 기름 묻는거 싫다더니 요새는 자기도 닭먹을때 손으로 먹음..... 하여튼 어렵게 처음 같이 밥을 먹고, 그다음번인가 다다음번에 술을 같이 먹게 됬음. 근데 난 내가 술을 잘 마시는 줄 알았음. 나님의 술버릇이 필름이 왔다갔다 하는 건 줄 대학와서 처음 알게됨...... 난 그전까지는 난 술을 잘마시는 편이고 술버릇이 없는 줄 알았음..... 그렇게 많이 마시지도 않았음. 근데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술이 금방 취했나봄. 나님은 술이 취해도 얼굴이 절대 빨개지지 않음ㅠㅠ 그냥 평소와 같음 그리고 말도 잘함 근데 억지가 좀 심해짐... 다만 행동이 맛이감ㅠㅠㅠ 이 선배는 내가 말짱해 보여서 술이 안 취한줄 알았나봄. 술집에서 나와서 들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학교 근처를 배회하는 동네 개를 만남. 동네강아지ㄴㄴ 다큰 커다란 개였음.... 근데 이 개가 너무 반가운거임!!!... 그래서 난 그자리에 앉아서 개를 부름. 보통 길에있는 개들은 사람이 불러도 도망가지 않음? 근데 이 개가 외로웠나봄... 개가 살랑살랑 내품으로 쏙 들어왔고 난 너무 반가워서 개를 막 만지고 쓰다듬고 안고 그랬음. 이선배는 내가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학교 근처 길바닥에 앉아서 개랑 껴안고 있는게 좀 부끄러웠나봄. 나보고 자꾸 가자고 막 그랬음. 그래서 내가 왜그러냐면서 뿌리치다가 손으로 팔을 잡았음. 근데 갑자기 엄청 놀래는거임. 알고보니 개랑 만지고 놀던 손으로 잡아서 그랬던거임. 나님은 술도 취했겠다 재밌어서 막 머리도 만지고 함. 이사람 많이 놀랬나봄... 원래 남자들이 더 털털한거아님? 자꾸하면 울릴까봐서 중간에 그만둠... 하여튼 그러고도 내가 안 싫었는지, 여차저차 정신없이 몇번 더 만나게 됬음. 근데 알고보니 같은과 내 동기랑 이미 썸씽이 있었던거임... 그래서 사귀지는 않고 계속 만나게 됬음. 난 새내기였고, 왜 뭔가 진짜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생각했던것처럼 달콤하고 알콩달콩하고 이쁘게 사귀고 싶었음. 근데 좋긴 한데 뭔가 너무 정신없이 지나가는거임. 막 처음 만났을 때 콩닥콩닥이나 설렘? 이런것도 잘 모르겠고 뭔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80%쯤 부족했음. 난 내가 막 안예쁜 모습 보여주고 그래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진짜 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막 이사람 앞이라고 예쁘게 하고, 신경쓰고 그런거 전혀 없었음. 오히려 더 솔직하게 못 보여줘서 안달이었음. 뭐라그래야되지 내 겉모습이 아닌 진짜 나를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일주일내내 같은옷입고 만나고 그런거 정말 미안함..... 그리고 난 언니랑 6살 차이나는 막낸데, 언니한테 맨날 구박받고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주는대로 뭐든 잘먹고 반찬투정도 전혀 없음. 그냥 주면 고맙게 먹음. 근데 이선배는 동생만 둘이고 장남인데, 자기가 생김치였나? 를 별로 안좋아해서 어머니께서 자기 먹으라고 따로 김장을 해서 익혀 주신다고 함. 식탁에 김치가 두그릇임. 그리고 회랑 새우? 정도를 제외한 해산물을 안먹음. 싫어함. 반면 난 해산물 엄청 좋아함. 산낙지 개불 해삼 멍게 조개구이 기타등등 다짱좋아함!! 이선배 맨날 나한테 징그럽게 멸치를 통째로 어떻게 먹냐고함.... 살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멸치 내장이랑 똥?... 머리? 그런걸 먹냐고 함. ..살다살다 멸치 먹으면서 그런 생각은 처음 해봄. 그냥 먹으면 안됨?... 그리고 가끔 새로산 예쁜옷 입거나 귀걸이를 하고 가도 춥겠다느니 귀걸이 신기하게 생겼다느니 하면서 빈말로라도 예쁘단 말을 안해줬음... 또 신경써서 꾸미고 화장하고 가도, 왜 마스카라가 눈 앞부분에는 안 발라졌냐느니, 자기는 여자들 써클렌즈 낀거 가까이서 보면 무섭다느니 난 그뒤로 써클렌즈 안낌... 하여튼 여자맘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장난기만 많은 동네 꼬마애 스타일이었음. 하여튼 맨날 내 속을 긁어서 맨날천날 싸우고 그랬음. 내가 이런걸로 서운하다고 하면 대체 그게 왜 화낼일이냐고 화냈음. 그러면 내가 막 말로 싸우다가 열이 받아서 때리고 울고 그랬음. 내 손이 좀 매운편이라 처음에는 몇대 맞아주다가 나중에는 자기도 화가나서 더 화내고 난 더 울고 하여튼 어마어마하게 많이 싸웠음ㅠㅠ.... 그래서 애칭을 붙여줬는데, 예전에 개랑 스킨쉽 한 일도 있고 해서..... 차마 개x끼라고는 못하고 멍돌이라고 붙여줬음. 그래도 같이 있으면 좋고 또 보면 좋고 해서 학교서도 맨날 붙어다니고 밥도 항상 같이 먹었음. 그렇게 지내다보니 정이 들게 되었음. 이 선배는 학교 근처가 원래 집이었음. 방학이 되고 난 집에 내려갈까 하다가 이제 좀 사귀고 잘 지내보고 싶어서 계절학기를 듣는단 명목으로 학교에 남기로함. 자기가 운동도 가르쳐 주고 같이 공부도 하자고 했음. 근데... 갑자기 일본을 간다는 거임......... 방학동안..... 그것도 공부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놀러.... 이미 계절학기 등록이랑 다 해놨는데... 나님은 누구때문에 여기 남은건데 이번 방학은 나랑 보내고 다음번에 가라고 함. 근데 결국 갔음. 난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혼자 보낼.....뻔 했으나 집에 내려가서 가족과 함께 보냄. 여기서야 하는 말이지만 계절학기 성적이 잘 나온건... 사실 공부를 하려고 남은게 아니라..ㅜㅜ 다른 이유로 남았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서 그렇게 된거야 엄마미안..ㅠㅠ 그리고 돌아와서도 계속 만나긴 했는데 난 계절학기 끝나고 집에 내려갔고 사이도 예전 같지는 않았음.. 방학동안 서로 잘 못만났기도 했고 또 내가 생각했던거랑 너무 달랐음ㅜㅜ 나보다 더 철부지같고 책임감도 없어보이고 피해다니려고만 하는것 같았음. 좋게말하면 재밌는, 나쁘게 말하면 철없는?... 하여튼 그랬음ㅠㅠ 둘다 그냥 정때문에 만난다 그래야 하나.. 밥은 먹고 다니나 걱정은 되고 잘 지내나 싶긴 한데 막 보고싶거나 그렇진 않았음. 그리고 난 2학년이 되었음. 이선배는 나랑 붙어다니느라고 친구랑 많이 못놀았는지 친구들이랑 많이 붙어다님. 나는 내가 생각했던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음. 그래서 같이 밥도 먹고 붙어다니기도 했지만 확실히 예전이랑은 좀 달랐음. 이사람도 아직 내가 좋다고는 하고 나도 좋긴 했는데 서로 막 사랑한다는 느낌은 없었음. 그래서 서로 그냥 친한 선후배처럼 지내게 됬음. 그후에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내가 생각했던 왕자님은 없다는 걸 반년만에 깨닫게 됨. 상대도 다 나랑 같은 사람이고, 고등학교 시절 내가 생각했던 환상은 없었음ㅜㅜ... 예전에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상대가 다 채워주길 원했는데, 이젠 그냥 상대가 조금 못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그냥 내가 더 잘하고 말지... 이렇게됨.. 그냥 상대가 해주길 바라기 보다 내가 더 노력하고 잘하려고 하는 게 연애라고 생각하게됨.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나니, 그동안 철없던 나한테 잘해주고 옆에 있어줬던 이사람이 너무 고마워짐. 그리고 새삼 함께 한 추억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됨. 그래서 다시 잘하려고 무지 애를썼음. 이사람도 싫지 않았던 것 같았음. 그렇게 다시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부턴가 이사람이 좀 변한 것 같았음. 나한테 괜히 짜증내는 것 같고 몸이 안좋다면서 집에 계속 일찍 갔음. 뭔가 느낌이 이상했음. 그리고 한번 심하게 싸웠는데 이제 그만만나자고 함. 다른 여자가 생겼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 내가 싫어졌다고 함. 그래서 내가 더 잘하겠다고 일단 마무리짓긴 했는데 뭔가 좀 이상했음. 촉이왔음. 그날도 나랑 싸우고 몸이 안좋다고 집에 일찍갔었음. 그리고 그 다음날 휴대폰을 봤는데, 나랑 싸우고 아프다고 갔던 날 밤에 다른 여자랑 만났던거임ㅜㅜ.. 집에 일찍 간다고 갔던 것도 그때문이었음. 그 여자랑 막 알콩달콩 문자도 주고받고 잘 되는 것 처럼 보였음. 근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랑 처음 만났을 때랑은 너무 다르게 완전 여우새끼가 되있던거임.... 그 여자 알바 끝날 때 쯤 살짝 데리러도 가고, 말도 잘 들어주고, 귀여운 여우짓도 하는... 내가 여우새끼를 키운거였음ㅜㅜㅜ 나랑 1년쯤 만나면서 이제 눈치도 빨라지고 애교도 부리고하는 여우가 되있었음...... 나한테도 그사람이랑 잘 만나보고 싶다고 했음. 자기 꾸밀줄도 모르고 나랑 다르게 말도 조곤조곤하게 하는 그런 여자라고 했음. 말 조곤조곤하게 못해서 매우 미안했음..................................... 하지만 난 이사람이랑 추억도 너무 많았고 아직 이사람이 좋아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잡았음. 자기도 내가 싫은 건 아닌데, 예전처럼 좋아지긴 힘들 것 같다고 함. 난 무조건 내가 잘한다고 열심히 잡았음. 나랑 한 추억도 있고 내가 너무 매달리니 미안했나봄. 결국 일단 조금 더 만나보기로 함. 그리고... 이거 끝을 어떻게 내야하지ㅜ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하여튼 지금 결국 만난지 1년만에 사귀기 시작해서 아직 한달도 안된 커플이에요! 혹시 이거 보시는 예비 대학생분들은 대학가도 환상같은거 없어요ㅠㅠ.. 저처럼 괜히 맘고생하며 시간낭비하시지 말길 바래요ㅠㅠ 그리고..*_* 너 나 싫다고 그때 모질게 했던거 앞으로 다 갚아야해........................... 요샌 여우새끼말고 토끼새끼 되라고, 토돌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막 보름달 떴다고 하드워킹시즌이라고 가서 방아찧으라고 개소리해도 웃고 잘받아줘서 고마워..ㅜㅜ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함께 보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_* 좀 이르지만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세요!!!!! 1
대학와서 1년동안 만난 선배 얘기!
안녕하세요~ 맨날 판을 보기만 하다가 처음 써보는 21살 여자에요*_*
작년에 새내기시절 요맘때가 생각이 나서 용기내서 써봐요!
대학와서 1년동안 만났던 선배얘기에요~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세요ㅠㅠ
그럼 저도 음슴체로*_* 고고씽
나님은 여중여고를 나와 작년 집과 1시간 거리의 대학의 새내기가 되었음.
과의 특성상 남녀비율이 적정한 과였으나...
맨날 여자들하고만 살던 나는 남자 동기들과 말하고 노는게 너무 어색했음ㅠㅠ
딱히 외향적이지도 않았기에 그냥 저냥 1학기를 보낸 후 드디어 2학기가 되었음.
친구들이 선배가 후배한테 먼저 연락하기는 어려운 거라며
먼저 연락하고 밥사달라고 하고 이렇게 친해지는 거라고 했음.
난 그전까지 누구한테 먼저 연락해서 밥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 새내기였음ㅠㅠ
그래서 2학기 초에 사람들 모이는 자리에서 어떻게 번호를 알게 된 같은과 선배한테
처음으로 누구라고 먼저 연락을함. 어찌어찌해서 그날 밥을 먹게 됬음.
난 내숭이라고는 잘 없는 여자임. 막 오버하면서 나서지는 않는데
그냥 음식 보면 침흘리고 먹고싶은데 내가 천천히 먹는 동안 앞에서 다 먹을까봐 걱정됨.
그래서 빨리 많이 먹으려고 하다보면 예쁘게 먹기 힘들고 좀 더럽게 먹게됨.
그리고 좀 많이 먹음. 다들 처음엔 많이 먹는다고 좋다더니
나중에는 너 정말 많이 먹는다고 화를냄.. 언제 밥먹었는데 벌써 배고프냐며ㅠㅠ...
하여튼 먹는것도 그렇고 얼굴이나 하는 행동이 귀여운 편도 아닌 그런...귀염성없는 여자임..
이 선배는 나보다 4살 많았는데, 군대 전역하고 반년 정도 지난 상태였음.
저녁때즘 만나서 먹을 걸 정하는데 닭을 먹기로 함.
근데 난 젓가락질도 주먹쥐듯이 잘 못 하거니와, 원래 통닭 먹을 땐 손으로 뜯어먹는데
처음 밥먹는 사이에 그러면 더럽다고 기분 나빠할까봐 걱정이 됬음.
그래서 젓가락질을 잘 못하니 순살로 된걸 먹으러 가자고 했음.
근데 자기는 젓가락질을 잘 한다며 괜찮다고 했음. .....? 이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뭐 여튼 어째어째 닭을 먹으러 갔는데 이선배가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거임.
그래서 난 매우 갈등했음. 그냥 손으로 뜯어먹을까....................
근데 아무래도 처음 밥먹는데 좀 그래서 포크로 갈기갈기 분해해서 닭을 겨우 먹음.
그러고보니 이때는 손에 기름 묻는거 싫다더니 요새는 자기도 닭먹을때 손으로 먹음.....
하여튼 어렵게 처음 같이 밥을 먹고, 그다음번인가 다다음번에 술을 같이 먹게 됬음.
근데 난 내가 술을 잘 마시는 줄 알았음. 나님의 술버릇이 필름이 왔다갔다 하는 건 줄
대학와서 처음 알게됨...... 난 그전까지는 난 술을 잘마시는 편이고 술버릇이 없는 줄 알았음.....
그렇게 많이 마시지도 않았음. 근데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술이 금방 취했나봄.
나님은 술이 취해도 얼굴이 절대 빨개지지 않음ㅠㅠ 그냥 평소와 같음
그리고 말도 잘함 근데 억지가 좀 심해짐... 다만 행동이 맛이감ㅠㅠㅠ
이 선배는 내가 말짱해 보여서 술이 안 취한줄 알았나봄.
술집에서 나와서 들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학교 근처를 배회하는 동네 개를 만남.
동네강아지ㄴㄴ 다큰 커다란 개였음....
근데 이 개가 너무 반가운거임!!!... 그래서 난 그자리에 앉아서 개를 부름.
보통 길에있는 개들은 사람이 불러도 도망가지 않음? 근데 이 개가 외로웠나봄...
개가 살랑살랑 내품으로 쏙 들어왔고 난 너무 반가워서 개를 막 만지고 쓰다듬고 안고 그랬음.
이선배는 내가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학교 근처 길바닥에 앉아서
개랑 껴안고 있는게 좀 부끄러웠나봄.
나보고 자꾸 가자고 막 그랬음.
그래서 내가 왜그러냐면서 뿌리치다가 손으로 팔을 잡았음.
근데 갑자기 엄청 놀래는거임. 알고보니 개랑 만지고 놀던 손으로 잡아서 그랬던거임.
나님은 술도 취했겠다 재밌어서 막 머리도 만지고 함.
이사람 많이 놀랬나봄... 원래 남자들이 더 털털한거아님?
자꾸하면 울릴까봐서 중간에 그만둠...
하여튼 그러고도 내가 안 싫었는지, 여차저차 정신없이 몇번 더 만나게 됬음.
근데 알고보니 같은과 내 동기랑 이미 썸씽이 있었던거임... 그래서 사귀지는 않고
계속 만나게 됬음.
난 새내기였고, 왜 뭔가 진짜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생각했던것처럼 달콤하고 알콩달콩하고 이쁘게 사귀고 싶었음.
근데 좋긴 한데 뭔가 너무 정신없이 지나가는거임. 막 처음 만났을 때 콩닥콩닥이나
설렘? 이런것도 잘 모르겠고 뭔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80%쯤 부족했음.
난 내가 막 안예쁜 모습 보여주고 그래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진짜 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막 이사람 앞이라고 예쁘게 하고,
신경쓰고 그런거 전혀 없었음. 오히려 더 솔직하게 못 보여줘서 안달이었음.
뭐라그래야되지 내 겉모습이 아닌 진짜 나를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일주일내내 같은옷입고 만나고 그런거 정말 미안함.....
그리고 난 언니랑 6살 차이나는 막낸데, 언니한테 맨날 구박받고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주는대로 뭐든 잘먹고 반찬투정도 전혀 없음. 그냥 주면 고맙게 먹음.
근데 이선배는 동생만 둘이고 장남인데, 자기가 생김치였나? 를 별로 안좋아해서
어머니께서 자기 먹으라고 따로 김장을 해서 익혀 주신다고 함. 식탁에 김치가 두그릇임.
그리고 회랑 새우? 정도를 제외한 해산물을 안먹음. 싫어함.
반면 난 해산물 엄청 좋아함. 산낙지 개불 해삼 멍게 조개구이 기타등등 다짱좋아함!!
이선배 맨날 나한테 징그럽게 멸치를 통째로 어떻게 먹냐고함....
살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멸치 내장이랑 똥?... 머리? 그런걸 먹냐고 함.
..살다살다 멸치 먹으면서 그런 생각은 처음 해봄. 그냥 먹으면 안됨?...
그리고 가끔 새로산 예쁜옷 입거나 귀걸이를 하고 가도
춥겠다느니 귀걸이 신기하게 생겼다느니 하면서 빈말로라도 예쁘단 말을 안해줬음...
또 신경써서 꾸미고 화장하고 가도, 왜 마스카라가 눈 앞부분에는 안 발라졌냐느니,
자기는 여자들 써클렌즈 낀거 가까이서 보면 무섭다느니 난 그뒤로 써클렌즈 안낌... 하여튼
여자맘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장난기만 많은 동네 꼬마애 스타일이었음.
하여튼 맨날 내 속을 긁어서 맨날천날 싸우고 그랬음.
내가 이런걸로 서운하다고 하면 대체 그게 왜 화낼일이냐고 화냈음.
그러면 내가 막 말로 싸우다가 열이 받아서 때리고 울고 그랬음.
내 손이 좀 매운편이라 처음에는 몇대 맞아주다가 나중에는 자기도 화가나서
더 화내고 난 더 울고 하여튼 어마어마하게 많이 싸웠음ㅠㅠ....
그래서 애칭을 붙여줬는데, 예전에 개랑 스킨쉽 한 일도 있고 해서.....
차마 개x끼라고는 못하고 멍돌이라고 붙여줬음.
그래도 같이 있으면 좋고 또 보면 좋고 해서 학교서도 맨날 붙어다니고 밥도 항상 같이 먹었음.
그렇게 지내다보니 정이 들게 되었음. 이 선배는 학교 근처가 원래 집이었음.
방학이 되고 난 집에 내려갈까 하다가 이제 좀 사귀고 잘 지내보고 싶어서
계절학기를 듣는단 명목으로 학교에 남기로함. 자기가 운동도 가르쳐 주고 같이 공부도 하자고 했음.
근데... 갑자기 일본을 간다는 거임......... 방학동안.....
그것도 공부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놀러.... 이미 계절학기 등록이랑 다 해놨는데...
나님은 누구때문에 여기 남은건데 이번 방학은 나랑 보내고 다음번에 가라고 함.
근데 결국 갔음.
난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혼자 보낼.....뻔 했으나 집에 내려가서 가족과 함께 보냄.
여기서야 하는 말이지만 계절학기 성적이 잘 나온건... 사실 공부를 하려고 남은게 아니라..ㅜㅜ
다른 이유로 남았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서 그렇게 된거야 엄마미안..ㅠㅠ
그리고 돌아와서도 계속 만나긴 했는데 난 계절학기 끝나고 집에 내려갔고
사이도 예전 같지는 않았음..
방학동안 서로 잘 못만났기도 했고 또 내가 생각했던거랑 너무 달랐음ㅜㅜ
나보다 더 철부지같고 책임감도 없어보이고 피해다니려고만 하는것 같았음.
좋게말하면 재밌는, 나쁘게 말하면 철없는?... 하여튼 그랬음ㅠㅠ
둘다 그냥 정때문에 만난다 그래야 하나.. 밥은 먹고 다니나 걱정은 되고
잘 지내나 싶긴 한데 막 보고싶거나 그렇진 않았음.
그리고 난 2학년이 되었음. 이선배는 나랑 붙어다니느라고 친구랑 많이 못놀았는지
친구들이랑 많이 붙어다님. 나는 내가 생각했던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음.
그래서 같이 밥도 먹고 붙어다니기도 했지만 확실히 예전이랑은 좀 달랐음.
이사람도 아직 내가 좋다고는 하고 나도 좋긴 했는데 서로 막 사랑한다는 느낌은 없었음.
그래서 서로 그냥 친한 선후배처럼 지내게 됬음.
그후에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내가 생각했던 왕자님은 없다는 걸 반년만에 깨닫게 됨.
상대도 다 나랑 같은 사람이고, 고등학교 시절 내가 생각했던 환상은 없었음ㅜㅜ...
예전에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상대가 다 채워주길 원했는데,
이젠 그냥 상대가 조금 못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그냥 내가 더 잘하고 말지... 이렇게됨..
그냥 상대가 해주길 바라기 보다 내가 더 노력하고 잘하려고 하는 게 연애라고 생각하게됨.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나니, 그동안 철없던 나한테 잘해주고 옆에 있어줬던
이사람이 너무 고마워짐.
그리고 새삼 함께 한 추억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됨.
그래서 다시 잘하려고 무지 애를썼음. 이사람도 싫지 않았던 것 같았음.
그렇게 다시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부턴가 이사람이 좀 변한 것 같았음.
나한테 괜히 짜증내는 것 같고 몸이 안좋다면서 집에 계속 일찍 갔음.
뭔가 느낌이 이상했음. 그리고 한번 심하게 싸웠는데 이제 그만만나자고 함.
다른 여자가 생겼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 내가 싫어졌다고 함.
그래서 내가 더 잘하겠다고 일단 마무리짓긴 했는데 뭔가 좀 이상했음. 촉이왔음.
그날도 나랑 싸우고 몸이 안좋다고 집에 일찍갔었음.
그리고 그 다음날 휴대폰을 봤는데, 나랑 싸우고 아프다고 갔던 날
밤에 다른 여자랑 만났던거임ㅜㅜ.. 집에 일찍 간다고 갔던 것도 그때문이었음.
그 여자랑 막 알콩달콩 문자도 주고받고 잘 되는 것 처럼 보였음.
근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랑 처음 만났을 때랑은 너무 다르게 완전 여우새끼가 되있던거임....
그 여자 알바 끝날 때 쯤 살짝 데리러도 가고, 말도 잘 들어주고, 귀여운 여우짓도 하는...
내가 여우새끼를 키운거였음ㅜㅜㅜ 나랑 1년쯤 만나면서 이제 눈치도 빨라지고
애교도 부리고하는 여우가 되있었음......
나한테도 그사람이랑 잘 만나보고 싶다고 했음.
자기 꾸밀줄도 모르고 나랑 다르게 말도 조곤조곤하게 하는 그런 여자라고 했음.
말 조곤조곤하게 못해서 매우 미안했음.....................................
하지만 난 이사람이랑 추억도 너무 많았고 아직 이사람이 좋아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잡았음.
자기도 내가 싫은 건 아닌데, 예전처럼 좋아지긴 힘들 것 같다고 함.
난 무조건 내가 잘한다고 열심히 잡았음.
나랑 한 추억도 있고 내가 너무 매달리니 미안했나봄.
결국 일단 조금 더 만나보기로 함.
그리고... 이거 끝을 어떻게 내야하지ㅜ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하여튼 지금 결국 만난지 1년만에 사귀기 시작해서 아직 한달도 안된 커플이에요!
혹시 이거 보시는 예비 대학생분들은 대학가도 환상같은거 없어요ㅠㅠ.. 저처럼
괜히 맘고생하며 시간낭비하시지 말길 바래요ㅠㅠ
그리고..*_*
너 나 싫다고 그때 모질게 했던거 앞으로 다 갚아야해...........................
요샌 여우새끼말고 토끼새끼 되라고, 토돌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막 보름달 떴다고 하드워킹시즌이라고 가서 방아찧으라고 개소리해도
웃고 잘받아줘서 고마워..ㅜㅜ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함께 보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_*
좀 이르지만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세요!!!!!